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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퀸즈의 플러싱 Flushing, 훌라동이라네요.

 

여름은 여름이에요.

한낮의 해가 뜨거워서 집콕해야 하는데

돌아다닐 일이 자꾸만 생겨요.

 

 

삼복더위를 뚫고서

최근 뉴욕 퀸즈 Queens의 플러싱 Flushing에

다녀왔어요.

 

 




뉴욕 다녀오는 길 taken by 할미꽃소녀

 

 

 

 

이민자의 타운이라는 플러싱은

한국인에게 좀 어려운 F와 L 발음 때문인지

후러싱, 훌러싱 등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자유 발음으로 호칭하더라고요.

 

 

하지만 한국분들의 작명 실력은

정말 대단해요.

아무리 복잡한 영어 이름도

쉽게 쉽게 기억되도록

예전부터

훌라동, 후라동이라고 이름 붙였다네요.

 

 

뉴저지에서 플러싱으로 오고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조지 워싱턴 브릿지

George Washington Bridge는

조다리로,

 

와잇 스톤 White stone은 백석동으로

 

우드사이드 Woodside는 목동으로

 

맥도널드는 맥다방으로

부른답니다.

 

 

어떤 영어 이름과 지명도

척척 한글 이름으로 바꾸어서 부르시더라고요.

스타벅스를 별다방으로 부르듯이요...

 

 

만약에 누가

점심 먹고 훌라동의 맥다방에서 커피 한잔~

이 말을 알아듣고 오케이! 하면

이미 뉴욕 생활에 적응을 한 것이래요.

 

 

하지만 뉴욕을 사는데도 이 말을 모르면

아마도 젊은 세대이거나

최근에 이민 온 새내기 정도일 거라고 하는

농담도 있어요.

 

 

 

 

플러싱1 taken by 할미꽃소녀

 

 

 

 

플러싱을 이해하기 쉽게

잠깐만 소개해볼게요.

이곳은 뉴욕 퀸즈에 속한 곳으로,

뉴욕시 맨해튼에서 동쪽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약 20킬로 거리에 위치한

교외 주거 지역인데요.

미 동부 뉴욕이나 뉴저지 등에

거주하는 한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동네랍니다.

 

 

플러싱은 맨해튼의 발달과 더불어 

주택 지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특히 한국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한인들에겐 더욱 친근한 곳이에요.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미국 뉴욕에 들어오는 관문인

케네디 국제공항 John F. Kennedy Airport과

 

 

맨해튼에서 가장 가까운 국내선 공항인

라과디아 공항 LaGuardia Airport도 

플러싱 가까이 있답니다.

 

 

 

 

 

플러싱2 taken by 할미꽃소녀

 

 

 

제가 플러싱에 처음 갔던 때는

아주 오래 전인 1988년이었지요.

그때 맨해튼에서 7번 전철을 타고

플러싱 메인 스트릿 종착역에 왔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어요.

 

 

마치 한국의 남대문 시장 정도를 연상하게 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상점, 한국어 간판 등으로

뒤덮인 이곳이 대체 한국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안되더라고요.

 

 

빽빽하게 모여있는 고층 아파트의 비상계단,

안전을 위해 항상 잠겨져 있는

출입문을 보면서

 충격과 두려움, 삭막함을 동시에

느꼈었지요.

 

 

이민자의 타운이지만

마치 이민자가 거쳐가는 타운으로도

생각될 만큼

처음에 미국에 정착할 때는 이곳에 살아도

경제적인 형편이 나아지고

자녀들의 더 나은 학업환경을 위해서

인근 롱아일랜드나 뉴욕의 부촌으로

이사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답니다.

 

 

 

 

 

플러싱3 taken by 할미꽃소녀

 

 

 

플러싱 곳곳엔 

성당과 교회 등 종교시설은 물론이고

 

 

 

 

 

플러싱4 taken by 할미꽃소녀

 

 

 

한국 식당과 상점 등이 많아

 

 

 

 

 

플러싱5 taken by 할미꽃소녀

 

 

 

 

 

한국어 간판이 즐비한데요.

 

 

 

 

 

 

플러싱6 taken by 할미꽃소녀

 

 

 

점점 갈수록 중국인 이민자들이 늘어나더니

갈 때마다 중국어 간판이 더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플러싱7 taken by 할미꽃소녀

 

 

 

새로운 건물도 지어져

동네가 조금씩 바뀌고도 있고요.

 

 

 

 

플러싱8 taken by 할미꽃소녀

 

 

 

 

플러싱은

공항에서 한국 손님 픽업할 때

가끔씩 다녀오게 되는데요.

조다리가 하도 트래픽이 심하다 보니

주로 볼일만 후다닥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번엔 모처럼 지인분들과

약속이 있어 한식집 탕에 들렀어요.

이곳은 몇 년 전에도 온 적이 있고,

뉴저지에도 분점이 있어서 익숙한 곳이에요.

 

 

 

 

 

플러싱9 taken by 할미꽃소녀

 



 

오랜만에 방문한 탕에는

평일 낮시간이고

코로나 때문인지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플러싱10 taken by 할미꽃소녀

 

 



고기와 찌개 또는 냉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시켰는데요.


 

 

 

플러싱11 taken by 할미꽃소녀



 

 

 

아쉽게도 고기도 질기고 육개장도 짠맛이

강하고 밑반찬도 줄어서 아쉬웠네요.

순두부찌개는 무난한 편이었고요.

 

 

 

 

 

플러싱12 taken by 할미꽃소녀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친절했어요.

요즘엔 종업원 구하기도 힘들어서

음식점 운영하시는 분들이 더 힘든 상황이

이해는 되었지만,

예전의 손맛이  살짝 그리웠답니다.

 

 

 

 

 

플러싱13 taken by 할미꽃소녀



 

 

사실 플러싱을 제대로 사진에 담으려면

걸어야 하는데,

교통도 복잡하고

중간중간 주차공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더위에 지쳐

집으로 빨리 오려했는데 반가운 한국 빵집이

보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미국 내에서

한국빵의 인기는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미국빵은 설탕 덩어리처럼 넘 달고 강한데,

한국빵은 단맛은 덜하면서 순해서

미국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요.

 

 

 

 

 

플러싱14 taken by 할미꽃소녀




 

밥은 아쉬웠어도

빵으로 보충했어요.

 

 

밥은 밥이요,

빵은 빵이로다...

 

 

저의 식생활 지론입니다.

😜

 

 

 

 

 

플러싱15 taken by 할미꽃소녀



 

 

빵집 옆 한국 마켓도 들러보니,

 

 

 

 

플러싱16 taken by 할미꽃소녀

 

 

 

참외보다 업그레이드 한 참외,

바로 캘리포니아 출신

황금싸라기 참외가 있더라고요.

 

 

 

 

 

플러싱17 taken by 할미꽃소녀

 

 

 

정다운 분들도 만나고

밥과 빵도 먹고

장도 보고

볼일도 보고

조수석에 앉아 더위에 졸다가

브롱스쯤을 지나오는데 창밖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골프 링크

Trump Golf Links at Ferry Point가

보여서 얼떨결에 찍어봤네요.

 

 

어떤 분들이

트럼프 발음을 도람프라고 했던

기억이 났어요.

😁😁😁

 

 

 

 

 

플러싱18 taken by 할미꽃소녀

 

 

 

어쨌든 복잡한 교통 체증으로 2시간 만에

플러싱에서 조다리를 건너

뉴저지에 잘 돌아왔는데요.

 

 

플러싱은 잊어버려도

 

 

아마

여러분들이

훌라동은

꼭 기억하실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