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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는 시간의 바다를 건널 때 📖

긴 것만 같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어요. 

 

8월까지 이어졌던

타운의 무료 썸머 콘서트도 끝났답니다. 

 

유럽 곳곳의 홍수, 미국의 가뭄, 

여름의 끝자락에 예상되는

한국의 태풍 소식까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고단한 뉴스를 접할 때면  

지구촌 곳곳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이 더 필요한 것 같답니다. 

 

나쁜 것은 더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여름을 정리하고 싶네요. 

또한 어떤 마음으로 가을을 시작해볼까

고민도 하면서요.

올해는 한국의 추석 명절도 빠르네요.

 

 

미국의 도서관1 by 소니아



미국의 9월은

한국의 3월과 같아요. 

바쁜 새 학기의 시작을 의미해요. 

 

9월이 시작되니 

제가 사는 타운의 도서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픈되었어요. 

10월의 할로윈 이벤트도 벌써 나왔어요. 

 

 

 

미국의 도서관2 by 소니아

 

 팬데믹 기간 중에

중단되었던 실내외 많은 활동이 활발하게

다시 오픈되었답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쿨렐레 강좌를 보니, 

오~저도 한 번쯤 배워보고 싶은 악기네요. 

 

 

 

미국의 도서관3 by 소니아

 

 

다른 음악 강좌로 그룹 기타 레슨도 있고,

교육 강좌로는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스템 프로그램도 있네요.

테니스, 축구뿐만 아니라

멀티 스포츠 액티비티도 개설되었고요. 

성인을 위한 독서, 요가, 강연과

투어 프로그램도 많더라고요.   

 

 

미국의 도서관4 by 소니아

 

 

한국과 미국의 도서관을 살짝만 비교해보면 

닮은 점과 차이점이 있어요. 

 

공통점이라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독서, 운동, 악기 등 성인과 학생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인 것 같고요.  

 

 

미국의 도서관5 by 소니아

 

 

다른 점은 도서관의 이미지 같아요. 

최근 변화하는 한국의 도서관 기능을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제 느낌으로는 아직까지도 한국의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공부와 시험 준비를 위한

독서실 같은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그에 비해서 미국 동네 곳곳마다

자리 잡고 있는 소박한 도서관들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독서를 위한 공간 제공의

의미가 더 높은 것 같아요.

물론 최근엔 인터넷 서핑을 위해 방문하는

성인도 많지만요. 

 

예를 들어 도서관의 개관 시간만 봐도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5시면 일찍 닫고요. 

일요일에는 아예 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도서관에 카페도 없으니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없고요. 기껏해야 간단 스낵을 위한

벤딩 머쉰 정도만 있지요.

 

물론 학기 중엔 개인 과외를 받거나

시험공부를 하거나, 방과 후에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며 부모의 라이드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지만요. 

 

보통 도서관의 좌석은 항상 여유가 있고요,

바닥도 카펫이어서 조용하고 차분해요.

 

 

미국의 도서관6 by 소니아

 

어느샌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안에 온 세상을 다 가지는 셀폰 때문일까요.

또 팬데믹 이후에 달라진

사람들의 생활 패턴 때문인지요.


도서관의 풍경은 예전보다도 훨씬 더

한산해졌어요. 책과 함께 재잘거리던

어린이 이용객도 자꾸만 줄어가고요. 

 

오죽하면 텅 빈 도서관을 볼 때마다

도서관 이용객보다 도서관 사서와 직원이 

더 많은 느낌까지 들 정도랍니다. 

 

 

 

미국의 도서관7 by 소니아



일 마치고 나면 차로 1분 거리에 있는

타운 도서관에 더위와 피로도 식힐 겸

가끔씩 들르는데요.

 

따끈따끈한 새로 출판된

뉴 북들도 늘 정돈되어있어요.

신간이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신간으로 유지될 만큼,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어요. 

 

갈수록 아날로그 출판물들이

마치 옛 노래 제목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되어버렸답니다. 

😌😌😌



미국의 도서관8 by 소니아

 

 

제가 사랑하는 좌석도

미리 찜할 필요가 없어요.

항상 준비되어있으니까요. 

어떤 날은 도서관 이용객이 거의 없어서

마치 저 혼자만이 누리는 

개인 서재 같아요. 

 

 

 

미국의 도서관9 by 소니아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은

우리 동네의 도서관이었다고 

빌 게이츠가 말했다는데요.  

 

가을이라는 시간의 바다를 지나려면

책이라는 배가 필요하다는 

어떤 분의 고백이 생각나기도 해요. 

 

여름이 그랬듯이

길고도 짧은 가을이 빨리도 지나가겠죠.

 

마음에 드는 단 한 권의 책으로라도 

낙엽 지는 시간의 바다를

의미 있게 여행해보겠다고 

지킬 수 있는

저와의 작은 약속을 해봅니다.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