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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남쪽 케이프 메이 Cape May 여행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말이 있습니다.우리는 다 어딘지 모르는 인생 끝 지점을 향해매일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고 있어요. 눈앞에 대서양이 끝도 없이펼쳐져 있네요. 백사장위발자국을 보니 제 앞에 이미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어요. 누군가와 끝장을 보며 싸워본 적은없어도, 지금은 다들 코로나와싸우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아니지요. 끝을 한 번 보고 싶더라고요.뉴저지 남쪽 끝을요. 사실 지금 여행 갈 상황은 아니었죠.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백신 접종도 아직 못했고요. 우연히 남편과 저랑 어렵게 딱 맞춰진 이 휴식의 시간에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차라리 이때다..위험을(?) 무릅쓰고겁도 없이 집을 나선 거죠. 늘 일에 치여 살았기에뉴저지를 너무 몰라요.여행지를 정하고 대충 오며 가며들르고 싶은 여행 루트를 .. 더보기
명품보다 더 빛나는 명품 상자 명품과 짝퉁 가방의 확실한 구별법이 있다네요. 비 오는 날 가방을 가슴에 품고 (애지중지) 달리며 비를 피하면 명품이요.😍 머리에 올려놓고 (나몰라라) 달리며 비를 비하면 짝퉁이라네요.😵 혹시 신상을 좋아하시나요? 특히 신상 명품 말에요. 1주일 전 한국 뉴스를 읽으니, 2년 만의 백화점 봄 세일이 시작되었는데요.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명품백을 구입하려고 두 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대요. 가방뿐만 아니라 명품 판매가 120퍼센트 이상 쑥 올라서 진짜 봄이 왔다고 표현되어있더라고요. 사실 명품에 대한 갈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지요.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해줘야 하고요.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쓰고 싶어 하잖아요. 저는 뭐 매일 새벽에 일어나 직장과 집만 왔다 갔다 하.. 더보기
미국 뉴저지 동네 영화관에서 본 한국영화 미나리 지금 여러분의 흘러가는 인생을 영화로 표현한다면 어떤 장르인가요? 코미디 멜로 스포츠 판타지 SF 액션 흥이 넘치는 음악영화면 더 좋고 잔잔한 다큐멘터리도 좋지요. 죽음을 넘나들며 스릴이 폭발하는 공포영화만 아니라면 어떤 장르이든지 인생은 (그런대로)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괜찮은 거 아닌가요? 혹시 사랑과 전쟁이시라고요? 하지만 반전과 재결합이 있으니, 결론이 해피엔딩이면 Everything is OK!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요. All's well that Ends well. 미국 이민생활 20년여 년이 되어가는 우리 가족 네 명이 유일하게 이견없이 함께 즐기는 취미가 바로 영화보기랍니다. 그래서 미국 영화는 물론 이곳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중,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 더보기
부활절의 토끼 이번 주 4월 4일 부활절 Easter Sunday 이 다가오니 백화점과 상점 곳곳에부활절 관련 상품들이눈에 아주 많이 띄더라고요. 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은달걀 Easter Egg과토끼 Easter Bunny인데요.물론 양초, 초콜릿, 백합 등도있지만요. 달걀은 알겠는데,부활절의 상징이왜 토끼냐고 남편이 뜬금없이질문을 하네요. 교회 문턱을 한참도 넘었는데도종교 관련질문을 받으면대답을 못합니다. 지난번엔 성경을 읽다가이스라엘의 왕 솔로몬 Solomon의 아들 이름이르호보암 Rehoboam인걸 성경책 읽기 시작한지 40년 만에 처음 알았어요. 성경 속의 인물 이름이 어찌나 많은지요,그 이름이 그 이름 같아서중요한 몇 사람만 빼고는헷갈려서요. 그렇게 오랫동안 읽고도정신없는 제가 이러다간이삭의 아들이아브라함이라.. 더보기
귀로 읽는 당신의 마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요?하트가 뿅뿅 날린다고요?눈으로 말한다고 하지요.눈을 보면 마음이보인다고 하는데요. 화려한 월남쌈을 만들어놓고 보니입에서 침은 뚝뚝 떨어지는데요.잔머리를 굴리듯눈탱이 밤탱이 되도록 돌려봐도눈 대화는 어렵네요. 제가 눈 읽기 대화법을 곰곰이 분석해본(?) 결과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대다수가 무표정이어서(아님 화난 표정?)아무래 눈을 봐도무슨 말을 하는지버퍼링이 안돼요. 더군다나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코 입이 가려져눈만 보아서는 표정 읽기가더 어려워진거죠. 연예인들은 좀 다르더라고요.마스크를 쓰고 있어도사진이나 영상,인터뷰를 보면확실히 그 사람들의 눈에는 표정이 살아있어요. 타고난 재능이자예술적 표현일 수도 있고요.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인기에 민감하기에직업의 일부로 연습해서 얻은.. 더보기
손편지보다 손만두 불금엔 역시 단백질 보충 불고기밥이죠. 지난 금요일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듯이 얼굴에 물만 묻히고 키친을 온통 어수선하게 어질러대며 찹쌀을 불리고 대추를 손질하고 소고기를 양념해서 열불나게 요렇게 불고기밥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우연의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아는 분께서 글쎄 저를 위해서 직접 손만두를 이쁘게도 빚어서 냉동으로 하나하나 붙지 않게 얼린 후 정성스럽게 아파트까지 싸 갖고 오셨답니다. 사서 먹는 만두도 맛있지만, 집에서 만든 손만두는 사 먹는 만두에 비할 수가 없어요. 만두소가 훨씬 부드럽고 순하거든요. 그분의 정성에 감동되었고, 저도 불고기 도시락으로 사랑의 맞교환을 했답니다. 손글씨보다는 손만두가 최고네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머릿속에.. 더보기
모든 숫자에 담긴 행운을 품으세요 요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뻐, 예뻐~~~)가 아니고요, 냄새가 나요. 딸의 아파트를 찾아 헤매다 보니까요. 머리에는 진땀이 마스크를 벗으면 입냄새가 몸에는 쉰내가 신발을 벗으면 발 꼬랑내가 진동합니다. 중국의 8대 진미라는 곰 발바닥에선 도대체 어떤 냄새가 나길래 황제의 식탁에 오르는 귀한 요리로 쓰였을까요? 잡식성인 곰이 제일 즐기는 것이 자연산 벌꿀이래요. 아하~~ 그래서 곰돌이 푸는 늘 꿀통을 들고 있군요. 곰이 나무 위에 꿀을 딸 때는 왼쪽 앞발로 벌집을 툭툭 건드리고, 그럼 야생벌이 곰을 막 쏘아대는데 오른쪽 앞 발바닥 피부 속으로 그 꿀 성분이 들어가 육질에 벌꿀 향이 베인 답니다. 곰은 겨울잠 자는 동물이잖아요. 겨울철이 되면 곰은 굴속에서 칩거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요. 배가 고플 때는 .. 더보기
왔다 가는 봄 진짜 봄이 느껴지네요. 어젠 히터를 켰는데 오늘 낮엔 운전하면서 벌써 더위가 느껴져 에어컨을 팡팡 켰어요. 봄이 와서 하이 Hi! 하고는 바이 Bye! 하면서 금방 갈 것 같네요.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오~~😍 이렇게 따뜻한 글이 있었는데 당신이 열 받아서 여름이 왔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누군가의 봄 시를 제 맘대로 여름 시로 바꿨답니당~~ 솜털 같은 버들강아지 한번 보고 용서해주세용~~ (꽃말은 자유, 친절이라네요). 운전 중 보이는 가로수의 잎들이 매일 조금씩 예뻐지고 있어요.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네요. 봄이 영어로는 스프링 spring이잖아요.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토끼가 마시던 샘물이 퐁퐁 솟아오르듯 작은 연못 웅덩이에서 왕눈이 개구리들이 팔짝 튀어오르듯 용수철처럼 기분도 업되는 계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