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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의 시크릿 산타 Secret Santa🤶🎅

일터의 하루가 터프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이어서
일만으로도 바쁜 시즌인데요.



시크릿 산타1 by 소니아

 


오늘은 높은 분이(?) 전체 팀원 격려차
오후에 번개 방문을 하셨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몇 시간 전에
미리 통보가 왔으니 완전 번개는 아니었네요.
팀원 전체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오전 내내 쓸고 닦고 손님맞이 준비로
소리 없는 전쟁이었죠.

미국의 일터에서
콰이어트 퀴팅 quite qutting,
즉 "조용한 사직"이라는 용어가
유행인데요.
직장에서 그저 잘리지 않을 만큼만,
돈 받는 만큼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조어랍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한국이나
윗분의 파워는 정말 똑같은 것 같네요.
조용한 사직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일했으니까요.

한분도 아니고 세분이 오셨는데요.
잠깐이지만 팀원들과 인사하며
할러데이 덕담을 주고받았지요.

그런데 그중에 한 분이
3년 차 붙박이로 일하는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갑자기 "너의 팀 리더는 어때?"
제게 기습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어요.

눈치 백단 내공이 쌓일 만큼 쌓인 터라
당황하지 않고
"우리 팀 리더야말로
진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지"~~

입에 침을 줄줄줄 발라가며
일도 잘하고 팀원들 맘도 쏙쏙 다독여주는
최고의 리더라고
칭찬을 쏟아내자
옆에 있던 팀 리더는 저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더라고요.

젊었을 때 이렇게 아부의 달인으로
살았더라면
저의 직장생활이 좀 달라졌을 텐데요.
제 생각에 갇혀서 바른말한답시고
윗분들과 그다지 친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후회되네요.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이렇게 미국에 와서는 딴사람이 되어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과거의 제 보스가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요...
😁😁😁


 

시크릿 산타2 by 소니아



긴장된 시간이 끝나고
무사히(?) 저희 팀은
퍼펙트에 가까운 평가결과를 받았답니다.

 

그분들이 가고 나자
제 짝꿍인 로버트 아저씨가
팀원들 이름이 적혀있는
양말주머니를 보면서
이렇게 엄청 궁시렁거리시더라고요.

땡큐 카드 대신
돈이나 주고 가야지 반갑지.
산타가 빈손으로 왔네.
🥴

백 마디 칭찬의 말보다
캐쉬 리워드를 기다리는 것은
모든 직장인의 비슷한 바람이겠죠?
🤑🤑🤑


 

시크릿 산타3 by 소니아




아무튼 기분이 업된 팀 리더는
23일에 시크릿 산타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더라고요.
한국의 마니또 게임 같은
선물 교환이지요.

선물 가격은 $10 이하로 정했고요.
각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넣고
랜덤으로 뽑았답니다.
누구를 뽑았는지는 금요일까지 비밀이지요.

제 것을 펴보니 팀 리더의 이름이
프린트되어 있더라고요.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10불로 살만한 것 중에서
30대 남자가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초콜릿?
머그컵?
장갑?
아님 그냥 실속형 기프트 카드?

결정을 못하고 고민만 하다
집에 와 보니
식탁에는 파인애플 케이크 와 함께
지인분이 보내주신
2023년도 다이어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시크릿 산타4 by 소니아



2주 전만 해도 요렇게 봉우리만 있었던
난도 활짝 꽃이 피어있네요.



시크릿 산타5 by 소니아

 


저의 시크릿 산타는 누굴까 기다려져요.
비록 기프트 익스체인지이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재미있고 의미있네요.




시크릿 산타6 by 소니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강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요.
날씨 때문에 생각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집콕하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로
보내야 할 것 같아요.
2023년도 다이어리를 보면서 말이죠.


 

시크릿 산타7 by 소니아



한국어로는 즐거운 성탄절,
영어로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스페인어로는 펠리츠 나비다
Feliz Navidad!
불어로는 조이유 노엘
Joyeux Noel

일본어 표기를 그대로 읽으면
메리 구리스마수~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누군가에게
시크릿 산타가 되어보세요.
립 서비스로만 끝내지 말고
마음도 전하자고요.

현금까지 준비해서 건네주시면
당신은 최고의 산타~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