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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먹으면서 천천히 늙어가기

 

출근하지 않는 날에

꼭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어요.

 

비밀리에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ㅋㅋㅋ

특별한 약속도 없고 바깥에 나가서
볼일도 없으면

외출하지 않고

하루종일

아무에게도 방해받고싶지 않답니다.

 

 

짜장밥& 양상추 샐러드1 by 할미꽃소녀

 

그런 날엔 아무리 먹고 싶은

짜장밥이 땡겨도

움직이기 싫으니

요리를 잠시 뒤로 하고

 

컴퓨터 앞에
간단하게 과일과 요거트만 준비해서

간단식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보고 싶었던 유튜브나 실컷 보면서

혼자 릴렉스하고 싶답니다.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2 by 할미꽃소녀

 

 

하지만 자유는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저 혼자 있는 날을 시샘하듯이
매일 돌아다니던 두 남자가

그런 날엔 도대체 나가지를 않아요.

같이 얼굴 보고 있으면

밥때가 어찌나 빨리

돌아오는지요.

 

돌고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 아니라,

돌고 돌고 도는 왕돌밥표 인생이랍니다.

 

돌밥이 뭐냐고욧?

돌솥밥이 아니고요,

돌아서면 또 밥이라는거죠.😆

방금 먹고 돌아섰는데 또 채려야 한다는거죠.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3 by 할미꽃소녀

 

 

혼자서 우아하게 휴식을 즐기기는커녕

돌밥 스트레스가 바로 찾아옵니다.

 

저는 세끼가 기본 습관이어서

간단하게라도 먹어야지
식사를 거르거나

금식하면 몸이 금방도
어지러운데요.

 

음식 하기를 즐겨해도

일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몸도 넘 피곤한 날엔
누가 집밥 3인분 좀 따뜻하게 만들어

눈앞에 착~~ 갖다 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지요.

 

주변의 4인 가족 혹은

그 이상의 대가족의 밥 스토리,

특히 방학 때 밥타령과

휴가 때 밥노동은

그야말로

밥과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엄마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무한대로 팍팍 올라가시더라고요.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에 대한 고민은

혼자 사는 분들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4 by 할미꽃소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젠 스마트 폰만 있으면

언제든 맛있는 투고 음식도 맘껏

배달시켜 먹을 수 있고,

 

마켓에 가면 다양한 냉동식품과

간편한 반조리식품이 넘쳐나고,

 

새벽이면 신선식품이 시간 맞춰

아파트 앞까지 정확하게 달려오니,

 

오히려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도 해야 하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지요.

 

프리 팩된 식품들을 사 갖고 와서

포장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쏙 넣기만 하면
띵 하고 완성이 되지요.

 

하루 종일 그야말로 제각기 다른 맛으로
세끼가 쉽게도 해결되니

예전의 부모님 세대와는 완전 다른

신세계가 열린 셈이지요.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 5 by 할미꽃소녀

 

 

여러분은 삼시 세끼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가요?

 

식품 관련 기사를 읽다 보니,

연구한 과학자들의 논문에 의하면

음식량을 적게 먹으면 노화도 천천히

온다네요.

이유는 분자가 노화하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래요.

적게 먹으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계시잖아요.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세포 안에서 단백질 합성을 담당하는

"리보솜 Ribosome"이라는 세포소기관이

일하는 속도가 줄어들게 되어

그만큼

노화 속도도 줄어드는 것이랍니다.

 

쉬운 이야기로 풀자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 소식이 이 소식이 아니고요...

 

소식은 건강에 좋으니 오래 살고

(안 죽는다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늙게 해 준다는 것이죠.
(안 늙는다는 것은 아니고
😂).

 

과학자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칼로리가 줄어든 쥐가

오히려 에너지가 넘쳤고

질병에도 덜 시달렸다고 합니다.

 

즉 적게 먹은 쥐가 단순히 길게

살뿐만 아니라 자기 몸의

유지와 보수를 잘했기에

더 젊게 살았다는 것이랍니다.

 

쥐가 젊어봤자 얼마나 젊을까(?),

기사를 읽고 나서는 제 마음속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실험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이니
인정을 하렵니다.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 6 by 할미꽃소녀

 

 

 

적게 먹으며 젊음도 유지하면서

조심조심 오래 살 것인가,

먹고 싶은 대로 실컷 먹으면서

가야 할 때 되면 미련 없이 갈 것인가...

 

이 모든 것이 각자의 선택이겠지만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이 아니라,

적게 먹으면

늙는 것도 늦출 수 있다는 이 기사에
잠깐은 제 귀가 솔깃해졌는데요.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 7 by 할미꽃소녀

 

 

그런데

이젠 벌써 늙을 만큼 충분히 늙었는데,
이왕 늙은 몸


먹고 싶은 것이나 실컷 

힘닿은 대로 먹고,

 

대신 

점점 쳐지는 얼굴은 신경 쓰이니

집에 굴러다니는 화장품으로

맘껏 분칠로 변장하면서(?)

얼굴 형편 받쳐주는대로

살까나봐요.

 

 

 

짜장밥 & 양상추 샐러드8 by 할미꽃소녀

 

낮말은 새가 듣고

밥 말은 라면 먹고 싶다

<오늘의 음식명언 중에서>

 

 

이쁘게 많이도 먹는

푸드 머쉰 같은 쯔양이

어찌 늙는지 궁금해서

계속 지켜보려면

지금보다는 저의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겠는데요.

 

수명을 늘리려면

식사를 줄여라

<벤자민 프랭클린>

 

머리로는 이해되는 이 문구가

부드러운 돼지고기 넣은

짜장밥 앞에서는 자동 삭제되네요.

이왕 만들었으니 오늘은

일단 자~~ 알 먹고,

음식 조절은 새롭게 다음 주부터나

시작해볼까 봐요.

 

아니,

날씨 더워져서 식욕 떨어지는

여름부터나

해볼까 봐요.

 

그런데

여름은 냉면의 계절 아닌가요?

냉면을 실망시킬 수는 없어요.

냉면 먹고 젊어진다는

연구 보고서는 없는지 찾아봐야겠어요.

 

 

냉면아,

실컷 먹고도 젊어지고싶다.

 내 젊음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