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을 감성담은 비빔메밀국수



가을은
우리에게
더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사색의 시간이라 그런 걸까요?

 


봄, 여름 그리고 겨울은 영어로
Spring, Summer and Winter~~~


가을이라는 계절만

유독
Fall 또는 Autumn이라는
두 가지 영어단어로 불리니,
아주 오래전에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저는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답니다.





가을감성1 taken by 할미꽃소녀




냉면이며 막국수며
철지난 여름상품 세일이 한창이에요.
지난달에 메밀국수를 사놓고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암튼 사다 놓는 것도 선수,
요즘 자주 깜박 잊는 것도 선수😅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여름 국수를
땡처리해야 할 것 같아
쉬운 비빔메밀국수를 만들어보았어요.


시원한 메밀국수는
무더운 여름과 더 어울리는 맛이지만,
9월이 깊어가니
가을 감성을 살짝 담아보려고 합니다.





 

메밀국수1 taken by 할미꽃소녀




메밀은
함경도 사투리인 모밀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메밀은 기온이 차면서도 고지대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요.


이효석의 단편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의 제목처럼
표준어인 메밀로 기억하시면 편하답니다.
강원도에 갔을 때

작가의 생가도 방문하고
맛 좋은 봉평막국수를

먹어보기도 했었지요.







메밀국수2 by 할미꽃소녀




비빔메밀국수 재료는 간단해요.


방울토마토 1통,
오이, 당근, 적색양파 반개씩.
파 쬐금
이렇게 다섯 가지~~~


메밀과 짝꿍인 무가 빠져서 아쉽네요.


메밀국수의 양념으로는
새콤달콤 초고추장을 준비했어요.


저는 식초 대신
레몬주스와 아가베 꿀, 깨소금,
고추냉이도 조금 넣어 만들었고요.





메밀국수3 by 할미꽃소녀




비빔메밀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를

그대로
신선한 필드 그린 위에 얹고
아보카도만 더하여
아보카도 샐러드도 만들어보았고요.


샐러드드레싱은
파네라 브레드에서 만든

포피 시드 드레싱에
와이트 발사믹 식초와 레몬주스를
살짝 섞었어요.


마켓에서 구입한 포피 시드 드레싱이
제 입맛엔 넘 달짝지근해서,
신맛을 추가하니
중화된 맛이 괜찮더라고요.






메밀국수4 by 할미꽃소녀




메밀국수를 삶아서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동그랗게 돌돌 말아
양념을 뿌리고요.


포인트로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얹어보았어요.

 

 



메밀국수5 by 할미꽃소녀




메밀국수와
아보카도 샐러드의 조합

어떠신가요?


비빔메밀국수의 매운맛과
아보카도 샐러드의 순한 맛이
서로 잘 어울려요.


두 가지 음식의 색감은
마치 화려했던 여름의 시간과도
닮은 것 같고요.

 





메밀국수6 by 할미꽃소녀




메밀은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고 해요.
그래서 메밀의 효능은
간과 피부미용, 소화와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저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시원한 메밀껍질 베개를
침구로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메밀가루 껍질에는
살리실 아민과 벤질아민이라는
성분 때문에
메밀을 섭취하면
장에 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메밀과 무를 함께 먹는 것이
소화도 돕고 장의 독성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보통 메밀국수 소스 만들 때
무를 갈아서 넣는 것이지요.




 

 

메밀국수7 by 할미꽃소녀




완성된 메밀국수 옆에
햇볕을 엄청 좋아하다는 화려한 식물,
크로톤 croton을 함께 놓고


가을 장식으로
데코레이션을 해놓고 보니


오~~
나름 분위기 있는
소박한 홈 카페에 앉아있는 기분이네요.


가을 카페에서 먹는
여름 메밀국수 맛...
😋😋😋

 

 





메밀국수8 by 할미꽃소녀




제 어린 시절엔
전기가 나가면
촛불 켜고서도 시험공부를 하기도 했고,


읽고 싶은 책 있으면 잠을 깨우려
눈에 침 발라가며
밤을 새웠던 기억도 있는데요.


지금은
한 권의 책보다는
넷플릭스 영화로 보내는
가을밤이 되기는 했지만요.


 

 

 

 

가을감성2 taken by 할미꽃소녀




잎이 떨어진다는 뜻,
즉 fall of the leaf을 줄인
Fall의 가을과


라틴어에 어원을 둔 수확이라는 의미의 
Autumn이라는 가을.


제가 거주하는 미국에서는
영국식 표현 Autumn 대신
주로 Fall을 사용하지만,
😉😉😉

 


이 두 가지의 의미를 넘어

가을이라는 단어엔
항상 그리움이 따라와요.


이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유난히 메밀국수를 좋아하셨지요.


메밀국수 속에

잠시 잊고 살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영미문학을 가르치셨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음성까지도요.

 

 

추석이 다가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여러분의

그리운 얼굴은

누구신지요...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낮아지는 나뭇잎처럼
서로의 마음도 겸손하게 나누고

 


잔잔한 사랑도 수확하셔서


가을과 가을,

 

폴과 오텀

Fall & Autumn

 


두 가지의 은혜를 다 누리는
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 빵🧡 잊지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