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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十月)은 시월(詩月)🖋 십과 월이 합쳐져 "십월"이라는 합성어가 되었는데요.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서 자음이 빠지면서 시월이라고 읽게 된 거라 하지요. 겨울을 기다리는 이 시월은 겸손한 시 한 편이 어울리는 계절 같아서 저는 시월(詩月)이라고 불러보고 싶네요. 아마도 결혼하신 많은 분들이 시월드는 피해 가고 싶어도, 시월의 월드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꾹 담고 싶은 소중한 시간일 것 같아요. 여름 전품목 재고정리 세일 문구에 혹해서 80퍼센트 할인받아 사놓은 여름 롱 원피스는 한 번도 입을 기회가 없어서 옷장에서 잠만 재웠는데요. 가격표도 떼지 못은 푸른 물결님은 거울에 한번 비춰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내년을 기약해야겠어요. 가을 재킷도 건너뛰고 이젠 겨울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아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거든요. 비록 지.. 더보기
화장실에서 쓴 시😅 시원한 복숭아차 한잔과 함께 청포도를 먹으며 상쾌한 여름 아침을 시작할 수 있으니 감사하네요. 포도는 영어로 그레이프 grape라고 하잖아요. 청포도는 마켓에 가면 보통 화이트 그레이프 white grape라고 쓰여있답니다. 청포도니까 혹시 그린 그레이프 green grape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가까울 것으로 생각하셨나요? 영어와 한국말이 요렇게 좀 달라서 어려우시다면 와인을 떠올리면 기억하기 쉽답니다. 아시다시피 청포도로 만든 와인은 백포도주라고 해서 화이트 와인 white wine이라고 하고, 적포도로 만든 와인은 레드 와인 red wine이라고 하잖아요. 🍈🍈🍈 포도 먹는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넘 길지는 않게 화장실 수다를 올려봅니다. 누구나 경험해보셨을 것 같아 약간의 안심은 하면서요. 😉 며칠.. 더보기
돈으로 사는 행복의 반 흔히들 말합니다.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요. 돈으로 행복을 바꿀 수 없다고욧?김밥 옆구리 터지는 그런 소리는 안 하렵니다. 차라리 돈으로행복의 (전부는) 살 수 없지만,행복의 (반은, 아니 반 이상은) 살 수 있다고과감히 말하렵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몇 년째 하며알뜰 살뜰 저축하는 딸이 새로운 거주지를 찾고 있지요. 모기지보다 더 비싼 렌트 생활을 청산하려니 제가 같이 이곳저곳을 발품 팔며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아파트를 보고 있는데요. 안전하고 좀 조용한 타운에서집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찾으려니,웬걸요...마지막 숫자 0 하나를 빼야지예산에 맞출 수 있겠더라고요.돈으로 행복한 집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분이 말한만약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혹시 돈이 모자란 건 아닌.. 더보기
징글징글한 정글속 매직 워드 아무리 흥겨운 징글 징글벨이라도 매일 들으면 행복할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설렘을 주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까지 갖다 붙여놓으니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가시고 일 년에 두 번이나 극한직업을 감당하셔야 하는 산타할배는 명절 증후군으로 번 아웃되고요, 루돌프도 지쳐 뻗을 수 있으니 그 듣기 좋은 종소리도 여름과 겨울에만 듣고 싶네요. 이 고단한 정글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는 뭘까요? 하루에도 무심결에 많은 말들을 주고받는데요. 새힘을 주는 밥으로 얼었다 녹은 눈으로라도 네 마음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길 향기를 더한 봄꽃으로 피지는 못해도, 이 한순간도 실없는 바늘로 찌르지 않기를 뒤끝 없는 칼로도 남지 않기를 따뜻하게 듣고 싶고, 말하고 싶고, 힘든 마음 채워주는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