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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작은 것을 즐겨요 ~Enjoy the little things~ 프레너미 frenemy를 아시는지요? 친구라는 뜻의 프렌드 friend와 적을 뜻하는 에니미 enemy의 합성어인데요. 겉으로는 친구이자 동시에 속으로는 적을 한마디로 줄이면 그건 바로 너 😆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이 프레너미라는 단어는 오래전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미국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합니다. 경제적인 의미로 생긴 용어라지만, 요즘 새삼 프레너미라는 단어가 유난히 제 마음에 파고드네요. 직장생활에서 매일 마주하고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때로는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는데도, 어느새인가 일의 경쟁자가 되어서 서로를 견제하게 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자꾸 생기게 되니까요.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심하고요. 코로나 이후 여러 가지 변화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미국 기업의 인력난.. 더보기
땡큐! 바베큐 파티 BBQ Party~🥩 바비큐는 영어 발음, 바베큐는 독일어 발음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 바비큐는 미국 요리이기 때문에 영어 발음으로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지만, 보통 친숙하게 바베큐라고 부르게 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야외 바베큐의 피크 시즌인데요. 지난 주말엔 모처럼 지인분의 초대로 야외 바베큐 파티를 다녀왔어요. 양념 LA 갈비맛 좀 보실래요? 😋😋😋 어떤 분들은 말씀하시길, 바베큐의 핵심은 고기와 해산물 등의 단백질과 신선 야채, 불맛을 좌우하는 나무와 차별화된 소스라고 하시지만, 향기 좋은 참나무나 히코리가 아니어도 입맛을 확 당기는 특제 맛 소스가 없어도 불이 닿으면 무엇을 구어도 다 맛있어요. 특히 야외에서 하는 바베큐 음식은 마치 어린 시절 소풍 나와서 먹었던 엄마손 김밥처럼 최.. 더보기
7월에 다시 생각해보는 자유✨ 지나간 봄이 아쉬운가요? 벌써 2022년의 반년이 지났습니다. 봄엔 이렇게 화사한 봄꽃이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 아파트 화단을 독차지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7월의 여름꽃이 봄을 잊게 만들어줍니다. 미국의 7월은 오랜만에 아주 뜨겁게 시작이 되었답니다. 7월 4일은 월요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는데요. 마치 미국의 생일 같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만드는 총기사고만 제발 없다면요. 2년간 중단되었던 야외 콘서트와 카니발 등이 많은 타운마다 예전처럼 돌아왔어요. 화려한 콘서트 무대 위 조명 위에도 초승달까지 나와있어요. 마치 동네잔치가 열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네요. 독립기념일 밤에 저도 제가 사는 타운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fireworks를 보고 왔어요. 셀폰으로 오랜.. 더보기
검은 곰 몰래 먹은 오이와🥒깻잎🍃 "곰 조심하세요" 저녁 햇볕도 뜨겁던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 옆동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갑자기 카톡이 왔답니다. 곰 사진과 함께요. 쓰레기통 앞에 요렇게 블랙 베어 한 마리가 서있더랍니다. 😵😵😵 산이나 숲, 공원 등으로 하이킹이나 캠핑을 가게 가면 곰을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많아요. 심지어 밤이 되면 캠핑 캐빈으로 내려와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도 잦기도 해요. 저는 몇 년 전에 곰을 만난 적이 있어요. 여름에 캠핑을 갔었는데 하루는 작은 호수 맞은편에 곰가족이 저를 반기고 있더라고요. 제 느낌에 당장이라도 호수를 건너올 것 같았어요. 😅😅😅 만화 속의 꿀단지 메고있는 곰돌이 푸를 생각 하시면 안돼요. 그때도 검은 털이 북실북실하고, 덩치가 제법 큰 곰들이어서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아파트 앞에선 다람쥐.. 더보기
아버지의 날을 위한 그릭 샐러드 Greek Salad🥗 공중의 새도 아니요, 들의 백합화도 아니기 때문일까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시고 입을까... 성경말씀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데, 머리로는 이 지혜의 구절을 이해하면서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내일은 더 좋은 어떤 것을 먹을 수 있을까, 평생 굶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원초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 6월의 셋째 주 일요일, 6월 19일은 미국에선 아버지의 날, 즉 Father's Day랍니다. 많은 가정마다 크고 작은 축하 파티를 하고 맛난 음식도 준비하지요. 저는 아버지의 날을 위해 브런치 아이디어로 여름과 어울리는 화려한 그릭 샐러드를 미리 만들어보았어요. 보라 양배추 샐러드도 함께요. 크런치한 슬라이스 아몬드와 달콤한 건포도도 넣고요. 이 .. 더보기
비오는 날의 소울 푸드, 멸치칼국수🍜 열대성 허리케인 헨리 Henri가 지나간다고 해서 이곳 미국의 북동부는 오늘 긴장이네요. 30년 만에 북동부의 허리케인 경보로 일요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내일까지 쉬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릴 기세랍니다. 토요일부터 만일의 홍수에 대비하여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라디오 안내 방송도 계속 나왔는데요. 비 오는 날에는 아무래도 운전이 위험해서 이른 새벽부터 얼른 볼일만 보고 집으로 돌아와 모처럼 화초 잎도 닦아주고 있었네요. 창밖의 오후가 더 어두워지고 빗방울은 더 굵어졌어요. 셀폰으로 홍수 경고 워닝도 삑삑 울렸답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거리에 서서~~ 아련한 감성의 노래를 흥얼거리기에는 아프가니스탄도 불안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세계 소식이 마음을 어지럽게 해요. 복잡하고 나쁜 일들은.. 더보기
한여름밤의 개꿈, 그대 이름은 시고르자브종😍 만약 굿 뉴스와 배드 뉴스가 동시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먼저 듣고 싶은 스똬일이신지요? 저는 단연 배드 뉴스가 먼저랍니다. 나쁜 것 먼저 듣고 기분이 상했어도 좋은 것을 나중에 들으면 기분이 업되어 계속 좋은 소식이 머릿속에 남을 것 같아서요. 지난주엔 몇 년간 써왔던 정든 셀폰이 죄다다 박살이 난 거예요. 운전하다가 가방에서 꺼내다가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 그동안 주의성 없이 자주 떨어뜨리다 보니 화면이 다 깨져버렸답니다. 하지만 굿 뉴스는 올드 폰이 고장 난 김에 바로 새로운 폰으로 바꾼 것이지요. 매번 직접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제 사진이 좋다고들 칭찬만 해주시니 자만심이 하늘 구름보다도 높아져 🤩🤩🤩 블로그 활동을 핑계로 기존에 쓰던 것보다 더 고화질의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셀폰으로 바꾸고 .. 더보기
불금의 무료 여름음악회 FriYay! Free summer concerts🎹 13일의 불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금요일에 출근하면 동료들이 종종 이렇게 인사합니다. 쌩크 갓 잇츠 프라이데이! Thank God It's Friday! (줄여서 TGIF) 또는 프라이예이! FriYay! (Friday와 Yay가 합쳐졌어요) 앗싸~ 금요일이라 우와 엄청 신나! 라는 의미와 뉘앙스랍니다. 8월의 반이 열심히 지나고 있지요. 입추도 지났고 말복도 지났으니 가을이 소리 없이 오고 있어요. 저는 여름휴가를 다녀와 일에 복귀했지만 계속 휴가 가는 동료들이 있다 보니 할 일이 더 많은 8월이 계속되고 있네요. 스트레스도 많은 요즘 일 마치고 오면 침대에 벌러덩 눕고 싶다가도 론 체어와 간단히 먹을 것만 후다닥 챙겨서 무료 여름음악회 공연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답니다. 이렇게라도 지친 몸과 마음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