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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소울 푸드, 멸치칼국수🍜

 

열대성 허리케인 헨리 Henri가
지나간다고 해서
이곳 미국의 북동부는 오늘 긴장이네요.
 

30년 만에 북동부의 허리케인 경보로

일요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내일까지 쉬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릴 기세랍니다.

 






8월 22일 풍경1 할미꽃소녀



토요일부터 만일의 홍수에 대비하여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라디오 안내 방송도 계속 나왔는데요.


비 오는 날에는 아무래도 운전이 위험해서
이른 새벽부터 얼른 볼일만 보고
집으로 돌아와 모처럼 화초 잎도

닦아주고 있었네요.


창밖의 오후가 더 어두워지고
빗방울은 더 굵어졌어요.
셀폰으로 홍수 경고 워닝도
삑삑 울렸답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거리에 서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노래 중에서>


아련한 감성의 노래를 흥얼거리기에는
아프가니스탄도 불안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세계 소식이
마음을 어지럽게 해요.


복잡하고 나쁜 일들은
여름비에 좀 쓸려 내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8월 22일 풍경2 할미꽃소녀&nbsp;




물러지기 쉬운 재료 중의 하나가 바로
호박이지요.
그래서 호박을 얼른 꺼내서 다른 야채들과

싹싹 썰어서
오늘같이 여름비 오는 날씨에 어울리는
저의 소울푸드,
멸치 칼국수를 끓여보았어요.

 

 

 

 

멸치 칼국수1 by 할미꽃소녀




재료는
간 멸치 5마리
감자, 양파, 호박, 당근, 부추, 파 조금씩
마늘과 생강 등을
준비했답니다.


얼마 전에 한국 마트에서 구입한 순대도
생각나서 냉동실에서 꺼내보았네요.
냄비에 따뜻하게 쪄서 덥히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라서
굿이에요.




 

멸치 칼국수2 by 할미꽃소녀 




멸치 칼국수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다 비슷할 텐데요,

저의 방법대로 끓인 30분 멸치 칼국수를
한번 보여드릴게요.


1. 감자와 양파 호박은 각각 1개씩,
당근은 반개,
부추와 파 조금
(부추는 없어도 노 프라블럼).


해물과 버섯 등 다른 야채도
칼국수와 아주아주 잘 어울리니
각자 취향대로 다 좋아요.👍




 

 

멸치 칼국수3 by 할미꽃소녀




2. 간 멸치 5마리와 마늘, 소금과 후추로
육수를 준비할 거예요.
다시마도 있으면 한 두장 오케이~
멸치 다시다로 맛 내시려면
티스푼으로 쬐금~

 

 

참고로 저는 멸치육수 끓일 때

간 생강을 약간 넣어줘요.
생강 냄새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특히 생강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요리할 때

늘 자주 쓰고 있어요.

 

 

생강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마트에서 간 생강도

작은 병에 팔고 있으니 구입하면 편리하죠.
생강을 조금만 넣고 펄펄 끓이면
냄새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아이들도 모르더라고요.
하지만 싫으면 요것도 패스~~

 

 

 

 

 

멸치 칼국수4 by 할미꽃소녀

 


3. 펄펄 끓는 육수에 감자와 양파를 먼저 끓이고,
생으로 먹어도 되는 당근과
금방 익는 호박은
따로 국수와 함께 나중에 넣어요.

 

 

 

 

 

멸치 칼국수5 by 할미꽃소녀



4. 칼국수 면은 다른 냄비에 따로 삶은 후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감자와 양파가 약간 익은 육수가 준비되었다면
당근, 호박과 함께 국수를 넣어줘요.
그러면 칼국수 면에 알맞은 간이 배이더라고요.

 

 

 

국수를 삶을 때 조심할 것은
약 80퍼센트만 익히는 거예요.
넘 덜 삶으면 면이 뚝뚝 끊어지고,
넘 오래 삶으면 면이 다 퍼져서
맛이 없어요. 그래서 만약 국수 포장지에
8분을 삶으라고 하면 약 6분만
삶으시면 돼요.




 

멸치 칼국수6 by 할미꽃소녀

 

 

5. 어떤 분들은 미리 국수를 딱 먹기 좋게

삶아서 찬물에 깨끗이 씻어 건져놓아

준비하시기도 해요.
그릇에 담아 뜨거운 육수를 부어주시는 것이
간편하니까요.

 


그러면 국수에 간이
잘 안 배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번거롭지만 저는 꼭 따로 삶은 국수를
준비한 후, 뜨거운 육수 냄비에 넣고 함께
2분 정도 펄펄 끓여준답니다.

 

6. 부추와 파는 국수와 모든 재료가 다 익어서
마지막 솔솔 끓어오를 때 넣은 후, 
이때 불을 끄시면 돼요.

 

 

 

 

 

멸치 칼국수7 by 할미꽃소녀




멸치육수로 담백하게 끓여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칼국수 완성~~~😋

 


가위로 싹싹 자른 조미김도 좋고요,
양념장을 만드셨다가 고명으로
얹어 드셔도 되는데요.





멸치 칼국수8 by 할미꽃소녀




칼국수는 김치, 깍두기 등 어떤 밑반찬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저는 칼국수 국물은
좀 싱겁게 만드는 편이에요.


오늘은 멕시코 고추를 사다가 간장과 식초물을
끓여서 만들어 놓은 할라피뇨 장아찌와,

고춧가루로  양념한 깻잎 장아찌를 
곁들였어요.




 

멸치 칼국수9 by 할미꽃소녀




여러분의 비 오는 날의 소울 푸드는
무엇인가요?

 


비 오는 날 가라앉기 쉬운 마음,

허전한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는

나만의 음식이 있다면

 

 

비 와서 쓸쓸한 날이

맑은 날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될 수도 있답니다.

 

 

 



멸치 칼국수10 by 할미꽃소녀

 

 

 

담백한 칼국수와 함께 
여름 과일, 빨간 자두로
일요일을 마무리하면서,






멸치 칼국수11 by 할미꽃소녀



다가오는 시간은
작년보다는 훨씬 풍요로워서

 


함께 모일 수 있는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봅니다. 

 


큰 피해 없이 허리케인도 잘 지나가고

 

맛있는 커피 한잔으로

새로운 한주 시작하는 
해피 먼데이~~~

 

 

원래 행복한 날,

월요일 되시길...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 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