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월

4월 아침의 로그인🍓 겨울처럼 눈이 내리고 여름처럼 바람이 부는 것 같더니 벌써 4월로 넘어왔어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고 있어요. 5월 초 예정된 딸의 결혼 준비로 엄마인 제가 3월부터 좀 많이 바빴다고 핑계를 대보렵니다. 딸이 결혼하는데 왜 엄마인 제가 바쁠까요? 😅😅😅 마켓에서 유난히 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럽네요. 일 년 내내 그린 하우스 딸기를 먹을 순 있지만 그래도 왠지 봄의 대표 과일이니 더 신선한 제철 과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넉넉히 사온 딸기를 소금물에 담가놨다 깨끗이 씻어서 이참에 딸기잼도 더 만들어놓으려고요. 🍓🍓🍓 주어진 시간들을 제대로 쓰지 못하다 보면 한 달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더 큰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래도 3월의 의미 있는 한 가지 수확이라면 한 권의 책을 정독한 것이었습니다... 더보기
1인 가족을 위한 위로 만약에 시간을 한 번이라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닌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되는 그날로 가고 싶답니다.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우울증으로 세상과 이별한 형부와의 마지막 만남 그 순간으로요. 지금부터 25년 전 3월 말쯤으로 기억됩니다. 형부가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 평소 과묵한 성격이었지만 살아온 인생이 (겉으로) 보기엔 평탄했고 우울증을 짐작할 만큼 특이한 징조가 없었기에 형부의 입원은 가족 모두가 많이들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그저 지나가는 감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일을 마치고 서점에 들러 수필집 2권을 사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머리 식힐 수 있는 만화책이나 사 오지 그.. 더보기
모든 숫자에 담긴 행운을 품으세요 요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뻐, 예뻐~~~)가 아니고요, 냄새가 나요. 딸의 아파트를 찾아 헤매다 보니까요. 머리에는 진땀이 마스크를 벗으면 입냄새가 몸에는 쉰내가 신발을 벗으면 발 꼬랑내가 진동합니다. 중국의 8대 진미라는 곰 발바닥에선 도대체 어떤 냄새가 나길래 황제의 식탁에 오르는 귀한 요리로 쓰였을까요? 잡식성인 곰이 제일 즐기는 것이 자연산 벌꿀이래요. 아하~~ 그래서 곰돌이 푸는 늘 꿀통을 들고 있군요. 곰이 나무 위에 꿀을 딸 때는 왼쪽 앞발로 벌집을 툭툭 건드리고, 그럼 야생벌이 곰을 막 쏘아대는데 오른쪽 앞 발바닥 피부 속으로 그 꿀 성분이 들어가 육질에 벌꿀 향이 베인 답니다. 곰은 겨울잠 자는 동물이잖아요. 겨울철이 되면 곰은 굴속에서 칩거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요. 배가 고플 때는 .. 더보기
사순절의 침묵하는 양 양의 여러 특징을 찾아봤어요. 우선 양들은 눈이 나쁘고 잘 속고 잘 넘어지고 넘어지면 또 못 일어난답니다. 왜냐면 넘어지면 벌러덩 뒤집어지기 때문에 세워 일으켜 줘야 한대요. 방향감각도 없고 위험에 대한 방어력도 없고 중심을 금방 못 잡는 이 양들은 이기적이고 멋대로 살다가 반드시 왔던 길로 다시 돌아오는 귀소본능 습성은 있대요. 죽을 때가 되어야지 온순해진다고 하니 어쩌면 이렇게 네 발 달린 짐승이 두 발 달린 사람과 똑 닮았을까요. 눈이 나쁘니, 세상 보는 지혜도 없고 분별력도 없고 아무것에나 졸졸 따라다닙니다. 수시로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어느 길로 가는지도 모른 체 안갯속을 헤매며 돈길 따라 먹이 찾는 것에만 집중하며 맘대로 살다가 갈 때 되면 비로소 성질이 죽어 빈손으로 돌아가니 개 같은 인생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