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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펜주 랭캐스터 아트 호텔 Lancaster Art Hotel🏫 분위기 맛집 호텔을 다녀왔습니다. 첫 느낌은 피아노와 드럼의 하모니가 어울리는 재즈가 흘러나올듯한 곳이었지요. 1880년경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1945년까지는 담배 저장 창고로 쓰였다고 하고, 호텔로 개조되기 전까지는 웨어하우스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 이 호텔에 여행오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어요. 랭캐스터 아트 호텔이라는 이름도 끌렸고요. 미국의 히스토릭 호텔이라는 매력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Lancaster Art Hotel 300 Harrisburg Ave. Lancaster, PA 17603 빨간 벽돌 주변으로 장식해 놓은 12월의 파란 조명들이 이 호텔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웰컴 인사를 건네는 듯해요. 별 3개인 이 호텔인지라 규모는 비록 작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포근하고 아늑했고요. 화려.. 더보기
당신은 누군가의 시크릿 산타 Secret Santa🤶🎅 일터의 하루가 터프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이어서 일만으로도 바쁜 시즌인데요. 오늘은 높은 분이(?) 전체 팀원 격려차 오후에 번개 방문을 하셨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몇 시간 전에 미리 통보가 왔으니 완전 번개는 아니었네요. 팀원 전체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오전 내내 쓸고 닦고 손님맞이 준비로 소리 없는 전쟁이었죠. 미국의 일터에서 콰이어트 퀴팅 quite qutting, 즉 "조용한 사직"이라는 용어가 유행인데요. 직장에서 그저 잘리지 않을 만큼만, 돈 받는 만큼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조어랍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한국이나 윗분의 파워는 정말 똑같은 것 같네요. 조용한 사직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일했으니까요. 한분도 아니고 세분이 오셨는데요. 잠깐이지만 팀.. 더보기
12월에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 캐럴 A Christmas Carol🎅 코로나가 심각하였던 작년 이맘쯤에 주고받았던 유머를 기억하시나요? 산타할아버지의 1월 9일 도착 썰~~ 선물 배송 미션을 위해 도착 후 2주간 격리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이 아닌 1월 9일에야 온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던 것이 벌써 1년 전! 🎅🎅🎅 나이가 들었어도 나이 든 대로 왠지 크리스마스는 기다려져요. 핫 오브 골드 Hot of gold 황금의 마음을 가진 그분이 백신 접종도 잘 마치셨을 테니 올해는 온타임에 칼같이 오시겠지요. 😍😍😍 크리스마스를 다룬 소설과 영화, 뮤지컬과 음악은 무궁무진하죠. 그중에서도 1843년 12월에 발표되었다는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의 소설, A Chirstmas Carol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작이에요. 영국의 소설가였던 찰스 디킨스는 몰.. 더보기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 Handel's Messiah🎶 아름답고 웅장하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려면 대단한 인내심을 요하는 공연이 있어요. 바로 헨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알려진 메시아 Messiah인데요. 혹시 3부 56곡 전곡 공연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전곡 공연은 중간에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없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꽤 비싼 돈을 주고 유명한 공연장에서 개최된 메시아 공연을 보러 가셨다는데요. 시작은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알 수 없는 영어 가사 때문에 지루해져서 내내 주무셨대요. 그러다가 갑자기 할렐루야 하는 소리에 놀라서 단잠이 깨셨대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 곡만 기억이 난다고 우스운 추억담을 전해주신 적이 있답니다. 😅😅😅 헨델의 메시아는 처음엔 교회가 아닌 일반 공연장에서 사순.. 더보기
12월의 솔로 2021년 12월이 끝나가도록 결국 마스크를 벗지 못했네요. 어느 피부과 의사분이 입가에 팔자주름을 줄이려면 가능한 입을 꾹 다무는 습관을 버리고 약간 입을 벌리는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매일 억지웃음을 짓고 있는데 이 작은 훈련이 잘 안돼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심각할 정도로 입을 꽉 닫고 있어서 아차 한답니다. 그래서 입 주름이 생각날 때마다 마스크 쓴 상태로 "개구리 뒷다리~"를 연신 외치며 입꼬리 고정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 마음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즐거움이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오질 않아요. 마음이 늘 바쁘니 가는 곳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 있어도 예쁜 것을 예쁘게 즐거운 것을 즐겁게 감상하지도 못하네요. 모두가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더보기
화려한 색감과 시원한 맛의 백김치🥬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대박집의 백김치에 꽂혔어요. 정갈한 한식집에서 맛 좋은 갈비와 함께 고급스럽게 나온 백김치가 아니었고요. 그저 허름한 테이블에 올려진 하얀색 비주얼에 눈길이 확 가더라고요. 그래서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중국 마켓에 들러서 서둘러 배추를 사 오고, 한밤중에 배추를 손질했네요. 인터넷에서 백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을 검색해보면 레시피가 아주 다양해요. 무와 실파 같은 최소한의 기본재료만 넣고 초간단으로 담긴 것에서부터 온갖 좋은 재료를 다 추가해서 담근 고급 백김치까지 있더라고요. 비린 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젓갈이나 액젓을 넣지 않고 소금만으로 깔끔하게 맛을 내기도 하고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잣, 밤, 대추 등을 넣거나, 감칠맛을 내기 위해 생고구마를 채 썰어서 넣.. 더보기
디셈버 투 리멤버 December to Remember🎁 11월의 마지막 주말 손님으로 제가 사는 뉴저지에는 첫눈이 오셨답니다. 창문을 통해서 바라본 잔디밭 나뭇잎 위에는 백설탕이 뿌려져 있네요. 말없이 잠자던 차는 밤새 하얀 드레스를 입었고요. 첫눈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러브라고 쓸까 하다가 오늘의 날씨 스노우로 손글씨를 남겨봅니다. 12월은 뭐니 뭐니 해도 돈 쓰게 되는 선물의 달인 것 같아요. 백화점마다 상점마다 온라인샵에서도 온갖 상품이 가득이에요. 예쁘고도 정성스럽게 진열된 선물들을 볼 때마다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것도 많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물건도 많네요.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주신 분들의 따뜻한 향기가 전해지는 크리스마스 향초와 말린 장식품, 그리고 2022년 다이어리와 책상용 달력을 선물 받았어요. 특히 2022년 다이어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