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뻐, 예뻐~~~)가
아니고요,
냄새가 나요.
딸의 아파트를 찾아 헤매다 보니까요.
머리에는 진땀이
마스크를 벗으면 입냄새가
몸에는 쉰내가
신발을 벗으면 발 꼬랑내가
진동합니다.
중국의 8대 진미라는 곰 발바닥에선
도대체 어떤 냄새가 나길래
황제의 식탁에 오르는
귀한 요리로 쓰였을까요?
잡식성인 곰이 제일 즐기는 것이
자연산 벌꿀이래요.
아하~~ 그래서 곰돌이 푸는
늘 꿀통을 들고 있군요.
곰이 나무 위에 꿀을 딸 때는
왼쪽 앞발로 벌집을 툭툭 건드리고,
그럼 야생벌이 곰을 막 쏘아대는데
오른쪽 앞 발바닥 피부 속으로
그 꿀 성분이 들어가
육질에 벌꿀 향이 베인 답니다.
곰은 겨울잠 자는 동물이잖아요.
겨울철이 되면 곰은 굴속에서
칩거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요.
배가 고플 때는
앞 발바닥을 핥는답니다.
그러니까 곰 발바닥엔 자연산
벌꿀이 곰의 침과 함께
맛있게 마리네이드 된 것이군요!
삼천포로 빠졌어요.
곰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고요.
거꾸로 돌려서 문 얘기를
하려 합니다.
하늘 문, 달님 아니고요
집 문 말여요.
집을 알아보다 보니
왠지 숫자에 신경이 써지더라고요.
오호라~~
미국에서 역시 세븐 메릿이
확실히 있어요.
거리나 주소에 7이 들어간 집들은
다른 곳보다도 재빨리 매물이
소진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사는 뉴저지 주변 한국
분들의 댁 주소를 우연히 알고 보니
확실히 4보다는 7이 훨씬 더~ 많아서
까암짝 놀랐어요.
평소에 자랑할 것이 없다 보니
남편과 한 번씩 말싸움을 하면서
왠지 꿀리다 싶으면
당신은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냐며
입에 침을 질질 흘려가면서
설명한답니다.
뭔 자랑이냐고요?
제왕절개로 분만하는 분들은
좋은 날을 잡아 출산도 하잖아요.
저는 자연분만으로 두 아이를
낳았는데요.
딸은 10월 7일
아들은 11월 27일이에요.
그리고
제 생일은 12월 27일이니
이렇게 트리플 세븐을 달성했다고
저의 놀라운 능력을(?) 과시합니다.
나라별로 선호하는 행운의 숫자와
싫어하는 불행의 숫자가 있다고 해요.
한국은 3과 7을 좋아하는데요.
우주만물 근원인 천지인(天地人)의
3은 가장 완전한 숫자로 여겼고요.
7은 행운과 소망이 상징인 북두칠성,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 칠석
모든 진귀한 보석을 뜻하는
칠진만보(七珍萬寶) 등
예로부터 행운의 숫자로 상징되었고요.
(최진사댁 셋째 사위 칠복이랑
영화 써니의 7공주도 있네요!)
반면에 숫자 4는
한자의 죽을 사(死)와 같은 발음이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요.
미국에서 좋아하는 숫자는
역시 럭키 세븐 7이랍니다.
7은 미국뿐만 아니라 특히 서양의
기독교권 국가들에겐
대표적인 행운의 숫자죠.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뒤
휴식을 취한
일곱 번째 날(일요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싫어하는 숫자로는 13과 6인데요.
13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걸려 죽은 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최후의 만찬 참석자가 13이라는
설도 있대요.
오~~ 호러 영화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도 유명한데,
미국에선 해마다 13일이 금요일이
되는 쯤에는 항상 새로운 공포영화가
개봉되더라고요.👽
그리고 6은 짐승이나 사탄을
의미하는 불길한 숫자로 여기기도
하고요.
로또번호 출현 횟수가
7이 많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통계가 나와있어서 웃긴 했는데요.
하지만 행운의 로또 당첨 번호는
돌아가며
나오지 않나요?
돼지꿈 꾸며 행운의 숫자를
찾으시나요?
미국은 1, 7
한국, 일본은 3
클로버, 야구 타자는 4
샤넬 향수는 No. 5
중국은 6, 8, 9
서양에서는 럭키 7
10점 만점에는 10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숫자가
행운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도
행운을 가지고 있다
<행운의 숫자>
한국의 행운의 숫자 3은
베트남에서는 불행의 숫자라 하고요,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그리스에서는 숫자 4를 매우
성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대요.
1부터 4까지 모두 더하면
10이라는 완전한 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요.
숫자 4를 싫어하신다고요?
행운의 잎은 네 잎 클로버고요,
사랑해를 4랑해로 바꾸면
사랑스런 숫자로 변하네요.🥰
1부터 10까지
모든 숫자에는
각기 다른 행운이 있다고 하니
행운의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모든 숫자에 담긴 행운을
내 것으로 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랏~~
7번지 집이 나왔네요.
4번지 집도 새로 나왔고요.
만사 다 제치고 딸과 함께
당장 달려가서 집 봐야겠어요.
오..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그냥 바로 직진
올 인 All in하렵니당.
몸에 좋은 유산균 덩어리인
나리 나리 미나리 동치미를
벌컥 원샷 드링킹 하고요.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이니까
7번이 되면 솔직히
더 기쁘려나요? ㅋㅋㅋ
그럼 오늘은 7번으로.
빙고! Bingo!
😅😅😅😅😅😅😅
모두가 한번쯤 시인이 되는
4월도 이뻐해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