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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개꿈, 그대 이름은 시고르자브종😍

만약 굿 뉴스와 배드 뉴스가 

동시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먼저 듣고 싶은
스똬일이신지요?

 


저는 단연 배드 뉴스가 먼저랍니다.
나쁜 것 먼저 듣고 기분이 상했어도
좋은 것을 나중에 들으면 기분이 업되어

계속 좋은 소식이 머릿속에 남을 것 같아서요.

 

 

 

 

 

삼성 갤럭시 셀폰 taken by 할미꽃소녀

 



지난주엔 몇 년간 써왔던 정든 셀폰이
죄다다 박살이 난 거예요.

운전하다가

가방에서 꺼내다가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 
그동안 주의성 없이 자주 떨어뜨리다 보니

화면이 다 깨져버렸답니다.


하지만 굿 뉴스는

올드 폰이 고장 난 김에 바로

새로운 폰으로 바꾼 것이지요.
매번 직접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제 사진이

좋다고들 칭찬만 해주시니

자만심이 하늘 구름보다도 높아져 

🤩🤩🤩

 

 

블로그 활동을 핑계로 

기존에 쓰던 것보다

더 고화질의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셀폰으로

바꾸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삼성 갤러리 21 플러스 울트라 5G

최신형 모델로 구입하였지요.

영어 대문자 S가 마치 

저의 영어 이름 소니아의 이니셜

S와 같아 괜히 기분 더 좋네요.

 

 

오늘은 
새로운 폰으로 찍은

여름 화초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더위로 또 코로나로 지친

머리 식히실 겸

최근까지 혼자만의 착각으로

이제껏 소설을 쓰며 살았던

해프닝으로 고고~~

 

 

 

 

8월의 식물1 taken by 할미꽃소녀




며칠 전 일이었어요.

더 크고 선명한 새로운 셀폰 사용이 

더 쏠쏠한 재미를 주는

더운 늦은 오후였는데요.

 


졸다가 잠이 들었나 봐요.

평상시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

그날은 하얀색 귀요미 강아지가

등장하더라고요.

제가 사는 집인 것 같았어요.

꼬리를 연신 살랑거리며 제 앞에 있더라고요.

넘 귀여워서 안아보고 싶어

잡으려 하니 갑자기

문밖으로 도망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문쪽으로 뒤따라나가

그 강아지를 잡으려고 뛰어가려는데 

글쎄...

제 발이 한걸음도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그때 애타는 심정 말도 못 했어요.

 



 

 

8월의 식물2 taken by 할미꽃소녀




발에 딱풀이 붙은 것처럼

아무리 제가 움직이려 해도 안 되는 거예요.

마치 강아지처럼

한참을 낑낑거리다

결국 잠이 깨었답니다.

 

 

어두컴컴해진 방 안에서 드는 생각이 
호랑이, 구렁이, 용, 뱀, 돼지, 소, 말 등

뭐 그런 동물이라면
이것 태몽이 분명할텐데...

아이고 주책...

이제 곧 환갑을 바라보는 제가
태몽을 꿀리도 없고😅

 

 

곰곰이 분석하려 해도 답이 없더라고요.
알고 보면 사실 뭐 분석도 필요 없는 

한여름밤의 개꿈이었지만요.😁

 

 

 

 

8월의 식물3 taken by 할미꽃소녀

 

 


아마도

낮잠 들기 전에 졸면서 열심히도 쳐다본

귀여운 시고르자브종의 강아지 영상 때문에 꾼

꿈이었나 봐요.

좋아하는 것은 꿈속에서 나온다잖아요.

 

 

평소에 강아지는 엄청 이뻐하는데도

성인이 된 이후로는 직접 키운 적이 없었기에
시고르자브종...
저는 최근까지도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몰랐거든요.

 

 

오래전에 이 단어이라는 처음 보자마자 

영상을 보기도 전에 

발음의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에 

오~~ 이건 아마 유럽의 프랑스쯤에서

물 건너온

고품종 순수 존귀 혈통인가 보다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알고 있던 단어 비숑 프리제 같은

불어 느낌 때문이었나 봅니다.

 

 

그 이후로 가끔씩 짧은 영상을 보면

나오는 강아지마다 어찌나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지

제대로 설명은 듣고 볼 생각도 안 하고

그저 이 강쥐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되었지요.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 영상 속에서는

강아지가
시골 지저분한 마당 같은 곳에
철퍼덕 누워 있는데 강아지 집도 누런 박스에 
지저분한 밥그릇도 널브러져 엉망이고 

목욕도 한참 안 한 듯한 꾀죄죄한 털까지

정말 정신없더라고요.

 

 

순간

그 고품종의 강아지를 뫼셔다 놓고
주인이 이렇게도 관리를 안 하고

소홀하게 대접하면

유럽 사람들이 혹시나 이것을 보면

얼마나 마음 아파하며

눈물 흘릴까 싶어

제 마음속에 화가 막 나더라고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 품종에 대한

선입견이 딱 박혀있는지라 
프랑스의 드넓은 자연 속에서 살다온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귀족인지라😁 

 

 

자연 그대로의 꾸미지 않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키우기 위해 그럴 것이다라고 
제 나름 분명한 해석을 해버렸답니다.

 

 

마치 예전의 상업용 광고에서 본 것처럼

더 신선하고 건강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강원도의 넓은 풀밭에서 소를 자유롭게 방목해서

키우는 장면을 대입시키면서 말이죠.

 

 

 

 

 

8월의 식물4 taken by 할미꽃소녀

 


그 이후로도 한참을 지났던 것 같아요.

어쩌다 또 다른 사진을 보았는데 
넘 꾀죄죄해서

흰털이 마치 검은털처럼 보였답니다.

 

심지어는 궁둥이쯤에는

한줄기 떡볶이처럼

마른 똥까지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되니

순간 이건 대체 뭔 시추에이션? 

의문은 계속 들었지만 

매일 바쁘다 보니 찾아볼 생각을 

못한 거예요.

사실 검색어 한 단어만 입력했어도 

금방 알아차렸을 텐데요.

 

 

어쨌든 

 똥이 붙었든 밥풀이 붙었든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사랑해주는 

영상 속 사람들의 감탄사에 덧붙여

저도 뒤태가 넘 이뽀이뽀하며 

고롬 그렇지~~역쉬 물 건너온 것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며

여태 혼자 맘속 소설을 쓰며

살아왔다니까요.

 

 

정말 사람의 편견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요. 

제 생각이 옳다고 생각 들면

옆에서 무슨 얘기를 해도 귀에 안 들어오고  

나의 생각이 틀렸는지 확인할 생각도

안 하는 고집이 잇잖아요.

저도 좀 그런 사람이거든요.

 

 

암튼 그렇게 한참을 착각 속에 살다가 

시고르자브종의 본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한 티친님의 최신 블로그의

이야기와 사진을

꼼꼼히 읽고 보고 난 후였답니다.

 

 

항상 이쁜 글을 쓰는 그분의 포스팅에서

시골 논두렁에서 만난

시고르자브종....

그리고 포스팅을 본 분 답글들이

시골 똥개...시골 잡종.. 잡종견 

이렇게 써놓은 것이에요.

 

 

그제야 

저의 환상이 와르르 깨지면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은 

오 마이 갓~~

 

 

 

 

 

8월의 식물5 taken by 할미꽃소녀

 

 


미국에 살고는 있지만 

사실 젊은 친구들이 즐겨 쓰는

영어 신조어를 자세히는 몰라요.

 

 

그런데 나날이 진화하는

한국의 신조어에도

익숙하지가 않다 보니 몰랐던 거예요.

 

 

 

 

 

8월의 식물6 taken by 할미꽃소녀

 

 

비록 저의 착각은

시골 강쥐의 궁둥이에 붙은

마른 똥이

떨어진 것처럼 깨져버려서

프랑스 뭐시기는 물 건너

영영 가버렸지만

 

 

시골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애교 만점의 강아지들은
저에겐
그 어떤 순수 혈통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름을 붙이고 싶은

그런 소중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8월의 식물7 taken by 할미꽃소녀

 

 

 

시고르자브종

 

완전 때앵큐~~

멸치 아니구 메르시 Merci~😜

너 완전 GR8!(Great)

 

 

나이 들수록

끊임없이 배우며 살고 싶은데 

 

 

동시에

 

너 때문에 

 

나의 머리에 가득 찬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도

과감하게 삭제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되었어...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 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