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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쓴 시😅

 

시원한 복숭아차 한잔과 함께

청포도를 먹으며 상쾌한 여름 아침을

시작할 수 있으니 감사하네요.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1 by 할미꽃소녀

 

 

 

포도는

영어로 그레이프 grape라고 하잖아요.

청포도는 마켓에 가면 보통 

화이트 그레이프 white grape라고

쓰여있답니다.

 

 

청포도니까 혹시

그린 그레이프 green grape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가까울 것으로 생각하셨나요?

영어와 한국말이 요렇게 좀 달라서

어려우시다면

와인을 떠올리면 기억하기 쉽답니다. 

 

 

아시다시피 청포도로 만든 와인은

백포도주라고 해서

화이트 와인 white wine이라고 하고,

적포도로 만든 와인은

레드 와인 red wine이라고 하잖아요.

🍈🍈🍈

 

 

포도 먹는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넘 길지는 않게 화장실 수다를 올려봅니다. 

누구나 경험해보셨을 것 같아

약간의 안심은 하면서요. 😉

 

 

며칠 전 일이었지요.

그날도 카톡 버디들이 

짧은 글을 담은 카드를 보내주시니

기분 좋더라고요.

 

 

쉬는 날의 자유라고나 할까요...

느긋하게 카톡도 확인하면서 

아침 10시가 훨씬 넘도록 잠옷 입은 채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신선한 청포도와 여름 과일로

아침을 먹고 있었지요.

 

 

한 지인분으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답니다. 

오~~ 신통방통!
제가 오프 하는 날인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흐트러진 정신상태로

잠옷 입고 빈둥거리는

제 모습을 

주님의 은혜로

다 지켜보고 계신가 봅니다.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2 by 할미꽃소녀

 

 

 

과일로 아침을 먹고 있다고 하니

그럼 1시쯤 만나자고 하시네요.

당연히

콜...

 

 

2시간 이상 시간 여유도 있어서

쿨하게 답했죠.

그래서 다시 컴의 세계로 건너가려는데 

전화가 또 왔어요.

오후에 볼일이 생겼다며 약속을 연기하자고요.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저는 

아무리 포도를 많이 먹었어도 

먹을 수 있는 저장공간이😋 충분하니

일찍 만나서 브런치를 하자며 세수만 하고 

곧바로 출발한다고 말했지요.

 

 

일나갔다 오후에 들어올 남편을 위해

이쁘게 담은 과일을 냉장고에 준비해놓고

집에서 급히 나가려는데

갑자기 똑똑 신호가 왔어요.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3 by 할미꽃소녀 




인풋과 아웃풋의 순리라는 것이 있잖아요.

화장실의 기본 법칙이죠.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몸을 가볍게 해야 하지 않겠어요?

 

 

화장실에서 앉아 기다리는데

약속시간은 재깍재깍 다 되어가니

마음은 더 조급해졌답니다.

마치 시험시간이 끝나가는데

답안 표기를 못한 수험생처럼요.

 

 

따뜻한 물로 좌욕도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기도도 했지요.

 

 

몸으로는 밀어내기에 힘쓰며

마음으로는 정신통일 

머릿속에서는 온갖 그림을 떠올리면서요.

바나나, 고구마, 소시지, 호두알...

입으로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중얼거리면서요.😂

 

 

화장실의 명언 중 부동의 1위라는

데일 카네기님의 말씀도 생각하면서요.

 

 

큰 일을 먼저 하라.

작은 일은 저절로 처리될 것이다.

 

 

 

하지만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홀로 감당해야 하는 그 시간,

아마 경험해본 분들은

그 고통을 아실 거예요.

 

 

늦을 것 같다고 문자라도 보내야 하는데

셀폰은 이럴 땐 왜 이리도 멀리 있는지요.

어떤 분들은 화장실 갈 때도

셀폰을 갖고 가신다는데 (제 아들도 포함)...

저는 화장실에서는 한 가지만 해야 해요.

집중력이 흐려져선 안되거든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포기하고 일어서려니

그때까지 수고한 시간이 아까와 

미련이 남았어요.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라고 했으니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4 by 할미꽃소녀

 

 

이형기 님의 낙화라는 시도 떠오르더라고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화장실 안에서

저도 모르게 시 한 구절이 써졌어요.

 


끊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정확히 끊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더 아름다운가...😁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며 긴 시간을 보내고

비록 원하는 만큼의 성과는 못 거두었지만,

그나마 작은 결과물에 만족하면서(?)

약속시간 늦었기에 빛의 속도로 달려갔던

이었답니다.

 

 

그날 반가운 만남과 수다는 좋았지만

 뱃속의 혼란스러움으로

브런치는 그다지 즐기지 못했지요.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5 by 할미꽃소녀 

 

 


사실 먹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뱃속의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아실 거예요. 

뱃속이 고단하면 

뱃속에 새로운 음식을 넣는 일이

불편해지니까요.

 


특히 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잠이 부족하면,

또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장도 예민해지고

반갑지 않은 손님 변비도

예고 없이 찾아온답니다. 

 

 

젊은 분들도 불규칙한 생활과

자극적인 음식  때문인지

과민성 대장 증상이 많다고 하는

기사도 자주 보았지요.

 


요즘엔 건강한 장의 건강을 위해

가능한 매일 섬유소가 풍부한 샐러드를

규칙적으로 듬뿍 먹으며 식습관에

더 신경 쓰고 있답니다. 

 

 

또한

제 몸을 저금통처럼 더 소중하게 여기며 

건강 식단도 찾아보며 

매일의 식습관을 기록하면서

메모도 해보고요.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6 by 할미꽃소녀 

 

 


미국에서 가정집의 화장실은

베스룸 Bathroom이라고 해요.

욕조가 있어서 샤워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공공시설의 화장실은

보통 레스트룸 Restroom이라고 하고요.

세면대나 화장대까지 같이 있으니

쉬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인가 봅니다. 

유럽에선 보통 토일렛 Toilet이라고 

쓴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절에서는

화장실을 해우소라고 한다지요.

근심과 번뇌를 푸는 곳이라는 뜻에서요.

 

 

오늘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쉬시면서 

큰 일

작은 일에

남모르게 힘쓰고 계신가요?

 

 

더 나올 게 없을 때까지 힘닿는 데까지

짜내고 또 짜내는 것을

4글자 사자성어로 하면

다짜고짜라고 우기는 유머로 

웃으며 화장실 문을 닫으렵니다.

 

 

화장실 유머는 가까운 이들에게도

말 꺼내기 어려운 얘기이기도 하죠.

웃픈 스토리를 통해서

마음을 오픈하고 싶었거든요. 

 

 

몸의 건강한 순환이 잘 되어야만 

마음도 더 가벼워질 수 있어요.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하시면서 

몸과 마음의 근심을 다스리는 

평화의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 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