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닭가슴살을 보니
식스팩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나잇살에 더해가는 출렁거리는 복부가
점점 신경 쓰이니
뱃살 파괴 방법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이 되는데요.
삶의 명언 중에서
인생은
뱃살 없던 시절과
뱃살 있던 시절로 나뉜다...
하더라고요.
😁😁😁
지난주 한인타운에 나갔다가
마켓에서 산 고사리와 숙주나물로
삶아놓은 닭가슴살과 함께
닭개장을 만들어보았네요.
고사리를 물에 불리고
양파와 대파, 무,
숙주나물과 기타 재료 등을 손질하고 나니
갑자기 어찌나 번거로운 생각이 드는지요.
부드러워진 고사리를 넣고,
시들기 전에 다 써야겠다 싶어
숙주 한봉을 다 넣어 완성하니
닭개장이 냄비 한가득 되긴 했는데요.
2인분을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
며칠은 먹어야 할 분량이 되었어요.
월요일 저녁 일 마치고 집에 와
집밥이 간절해서
이렇게 불 앞에서 대파를 볶으며
요리는 시작했지만
금방 후회가 되네요.
남편과 함께
얼큰한 닭개장에 따끈한 흰 밥으로
저녁은 잘 먹었지만
차라리 다음번에는
마켓에서 소포장 간편식을 사다가
먹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입 짧고 손 작은 저는
한 끼 먹으면 다른 메뉴로 바꿔야 하는
피곤한(?) 성격이다 보니,
음식을 조금씩만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장을 보다 보면
어떤 재료들은 소포장이 없어요.
특히 1인 가구로 사는 분들에겐
한 가지 음식만 만들려고 해도
분량도 많거니와
또 재료도 여러 가지 맞추어서 장 봐야 하고
일일이 손질해서 만들어야 하니
특히 한식으로 식사 준비를 하려면
얼마나 번거로울지 짐작이 갑니다.
요즘 마켓에 갈 때마다
가정간편식의 놀라운 성장과 변화가
확실히 더 눈에 띄어요.
코로나 환경 때문에
배달음식도 인기 만점인데요.
편안한 공간에서 외식이 힘들어지자
집밥 같은 집밥을 먹고 싶은 마음 때문에
가정간편식이 최근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온갖 종류의 간편식으로
그야말로 음식의 신세계가
열리는 것 같아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저도 한 번씩은 사다가
맛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중국식 치킨 요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은
오렌지 치킨, 테리야키 치킨, 쿵파오 치킨인데요.
어제는 케빈스라는 브랜드가 맘에 들어
이 쿵파오 치킨을 사 왔어요.
아삭아삭 오이김치와 담백한 감자국과 함께
간편식 쿵파오 치킨을 후다닥 만들어보았네요.
쿵파오 치킨 재료만으로는
포장지의 비주얼이 나오질 않을 것 같아
양파, 피망, 파 등의 야채를 더해서 볶았어요.
완성된 쿵파오 치킨 어떤가요?
꽤 맛깔스러운 치킨요리 같지 않나요?
치킨도 이미 손질되어 반조리되어있었고
맛있는 소스도 들어있어서
요리하기가 넘 편리하더라고요.
보통 가정간편식
Home Meal Replacement(HMR)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고 하는데요.
😋RTE Ready to Eat 즉석섭취식품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샐러드 등
조리 없이 바로 섭취가
가능한 음식이에요.
👍RTH Ready to Heat 즉석조리 완제품
즉석밥, 죽 등 레토르트 제품 등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에 단시간 데운 후
섭취 가능한 음식을 뜻해요.
😃RTC Ready to Cook 즉석 반조리식품
냉동만두, 냉동 피자 등
완조리 식품보다는 장시간 데우거나
조리를 통해 섭취 가능한 음식이에요.
😛RTP Ready to Prepare 신선편의식품
손질된 재료와 양념, 레시피가 동봉되어 있어요.
조리 전 식재료 상태로 제공되는
밀키트 Meal Kit 제품도 넓은 의미로는
신선편의식품에 해당될 것 같네요.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의 고속성장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만들어 먹는 재료비에 비해선
이렇게 조리된 식품의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추세니까요.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영양은 더하고
이왕이면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등은 줄인
업그레이드 건강식을 기대하게되요.
최근엔
집밥만큼 건강함과 고급함을 내세운
프리미엄 간편식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는데요.
단순히 편리함에만 포커스 하는 것이 아닌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밀키트의 종류를 살펴보아도
고급화되어
한실, 양식은 물론 일식 등
유명 셰프들의 조리법으로 구성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소분된 신선한 재료와 함께
레시피까지 제공되니
요리 초보인 젊은 세대도 쉽게
요리를 익힐 수 있는 비결이고요.
문제점이라면
이와 같은 가정간편식의 증가로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에 따른
쓰레기 배출이 늘어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식품회사들은 건강한 식사와 더불어
친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랍니다.
그동안 사진으로 보며 만족해야 했던
세계의 식도락 기행이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어요.
도깨비방망이로 주문을 걸듯이
곱창 불고기 나와라~
감바스 나와라~
봉골레 파스타 나와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따라서
클래식 요리든 퓨전 요리든
척척 만들 수 있는 금손이 될 것 같답니다.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가 만들어 올린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화려한 마법의 식탁을 상상해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