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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침표, 할로윈 Halloween🎃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이 코앞이다 보니 

상점마다 갖가지 장식으로 가득 차 있네요. 

마스크 씌어놓은 해골도 있어요.

👽👽👽

 

 

 

 

 

 

할로윈1 taken by 할미꽃소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화려하고도 아기자기하게,

또 유머스럽게 장식을 해놓은 집들이 
꽤 눈에 띄네요.


요렇게 호박 풍선 패밀리들을
심어놓은 집도 있고,




 

할로윈2 taken by 할미꽃소녀




웰 컴 투 마이 웹
Welcome to my web~~
거미줄로 꾸며놓은 집도 있고요.






할로윈3 taken by 할미꽃소녀




미니언스를 세워놓은 집도
있더라고요.




 

할로윈4 taken by 할미꽃소녀




제가 사는 곳에는
냥이들이 나와있어요. 
할로윈의 상징색, 검은색과 주황색 때문일까요.

마녀, 해골, 유령, 박쥐, 드라큘라 등과 더불어

검은 고양이도 할로윈의 상징으로 꼽혀요.



요 나무 밑이 만남의 광장이에요.
먹이를 기다리며
얌전히도 앉아있죠.






할로윈5 taken by 할미꽃소녀




두 마리가 아니에요.

아파트 숲 속에 애기 냥이 네 마리가 살아요.
어미 고양이가 없어요.
자기들을 이뻐해 주는 것을 아는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온답니다.





 

할로윈6 taken by 할미꽃소녀




코로나에 지쳐서
그저 그날이 그날 같이 지나가다가도,
이렇게 집 없이 돌아다니다 
동서남북으로 앉아있는

길냥이들을 보니 안쓰럽고,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이 되요.

 


아침에 바라보는 가을 하늘의 표정은

맑고도 화사하니
하루 종일 무엇을 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지만,




 

 

할로윈7 taken by 할미꽃소녀




오후가 되어
회색 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하면
서둘러 끝내야 할 일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바빠지고,





할로윈8 taken by 할미꽃소녀




석양이 빨리도 물들어

금방 어두워지는 저녁이 되면
하루의 고단함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생각나죠. 


사람이고 동물이고
밤이 되면
돌아갈 보금자리가 있다는 것은 
세상 어느 것 보다도

가장 큰 안식이자 위안이니까요.


찬바람 속에서 빈손으로 남은

가을 나무가 집 없는 냥이와도 같고 
마치 할로윈의 밤처럼

스산하고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할로윈9 taken by 할미꽃소녀




사실 미국의 할로윈 데이는

조용한 날이 아니에요. 

팬데믹 이전까지는

엄청 시끄럽고 활기찬 축제의 날이었어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이날을 기다렸고요. 

특히 어린이들은

할로윈이 다가오기 전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할로윈 복장을 준비하느라고 바빴지요. 

 

 

많은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기 때문에

할로윈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제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추억이 생각나요.

학교 전체의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이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채로
함께 학교 앞 운동장에서 
날씨가 추우면 강당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가졌답니다. 


이날은 학부모들도 학교에 초대되고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
퍼레이드를 하는
자녀들이 지나갈 때마다 박수를 쳐주며

응원하기도 하고

귀여운 모습을 셀폰에 담기도 했죠.

모처럼 만난 학부모들끼리 수다도

맘껏 하면서요.


퍼레이드가 끝나면 교실에서는
할로윈 파티를 했어요.
선생님과 엄마들이 준비한 할로윈 컨셉의
컵케익이나 쿠키, 도넛 등을 먹기도 하고 

할로윈 스토리 북을 읽으며 
즐거운 수업도 하면서요.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다시 아이들도 어른들도

할로윈 코스프레를 하고 
동네와 상점과 쇼핑몰 등을 돌면서

사탕 안 주면 장난칠 거예요~
트릭 오알 트릿팅 Trick or Treating~을

연발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냈었죠.

 

 

 

 

 

 

할로윈10 taken by 할미꽃소녀

 

 

 

어떤 분들은
기독교 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할로윈 파티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으세요.

 

 

그래서 교회 등 커뮤니티에서는
할로윈 파티 대신에
하베스트 페스티벌
Harvest Festival이라고 해서
어린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놀이와 감사의 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제가 느끼는 할로윈은 발렌타인데이처럼
미국에서는 가볍게 즐기는

이벤트 데이 같은 느낌이어서 

할로윈의 유래나 문화를 세밀히 따져가며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만나는 손님들과도
해피 할로윈 Happy Halloween! 하면서
부담 없이 인사를 나누고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는

할로윈 쿠키를 나눠먹으며,

올해는 어떤 코스튬이 제일 핫한지

스몰 톡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거든요. 


한국에서 할로윈 데이는

다분히 상업적인 행사로 퍼져나가면서

서양의 풍습과 문화를 쾌락적으로만

수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특별한 날을 받아들이는 생각이 서로 다르니

그 다름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요. 

지나치게 과한 것만 아니라면요.

 

 

사실 미국 사람들에겐 할로윈 데이란

가족과 친구, 이웃과 지인들과

즐겁게 보내는 유쾌한 날이거든요.

달콤한 케익보다 더 스윗한 하루로

추억을 쌓으면서요.

 

 

 

 

 

할로윈11 taken by 할미꽃소녀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11월이 시작되면 
라디오에서는 이때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드로
접어드는데요. 


팬데믹때문에 크게 영향받은

할로윈 풍경이

올해는 어떤 모습일런지요.

 

 

할로윈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사람들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하죠.

 

 

10월의 마침표는
마스크 속에🤐

호박 웃음으로 확실하게 찍으셔서

마무리하시고요, 

 

 

11월의 느낌표는😃

넝쿨째 굴러들어 오는 호박으로

시작하세요.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