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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씽 고우즈 Anything goes~🎵

 

모리스 커뮤니티 칼리지

County College of Morris를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했는데요. 

 

 

올해 마지막 정기 뮤지컬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간 대학가의 밤은

12월 겨울방학을 앞둔 탓인지 

고요함이 더 깊어졌더라고요. 

 






애니씽 고우즈1 taken by 할미꽃소녀



 

하지만

애니씽 고우즈

Anything goes~는

초겨울의 쓸쓸함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한  

신나고도 뜨거운 작품이었답니다. 

 

 

뮤지컬의 제목을 한글로 번역하면

무엇이든 괜찮아~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이 작품의 줄거리는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크루즈에 탑승하게 된

다양한 승객들이

운명 같은 해프닝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짝을 찾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로맨스랍니다.

 

 

 

 

 

 

애니씽 고우즈2 taken by 할미꽃소녀

 

 

 

 

남주인공 빌리 Billy는

여주인공인 홉 Hope을 사랑하는데요.

그런데 이 홉은 로드 Lord라는

영국 남자와 결혼을 하기로 되어있어요.

 

 

얽히고설킨 관계와

사랑의 장벽 앞에서도

결국 포기하지 않은 사랑의 힘은

마지막의 해피엔딩으로 정리가 돼요. 

 

 

남주인공 빌리는 진심을 보여주어

홉의 마음을 얻고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요.

 

 

홉과 결혼하려던

너드 타입의 영국 남자 로드는

나이트클럽 가수인 르노 Reno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된답니다.

 

 

가수 역할의 르노의 춤과 노래,

또한 사기꾼 역할로 유머 코드를 제대로 보여준

문 페이스 Moonface역할은

관객들을 넘 즐겁게 해 주어서

열렬한 박수를 받았는데요. 

 

 

 

 

 

 

 

애니씽 고우즈3 taken by 할미꽃소녀

 

 

선상에서 추는

르노와 선원들의 신나는 탭댄스는

특히나 볼거리가 풍부했고요.

 

 

주제가 애니씽 고우즈,

그리고

당신이 최고 You're the Top이라는 곡도

작품의 분위기와 딱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었어요.

 

 

 

 

 

 

애니씽 고우즈4 taken by 할미꽃소녀



1934년 브로드웨이에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이 뮤지컬은 미국과 영국에서 수없이 각색되어

약 2천 회 공연되었고 하네요. 

영화로도 두 번이나 제작되었다고 하고요.

 


이 뮤지컬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코믹하고도 잘 짜인 스토리,

신나는 음악과 춤,

개성 있는 인물의 캐릭터같아요.

 

 

 





애니씽 고우즈5 taken by 할미꽃소녀



 

저의 느낌 하나를 덧붙이자면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공간과

스토리에 어울리는 의상과

조명이 조화로왔답니다. 

 

 

특히 뮤지컬의 전개에 따라

바다를 상징하는 블루톤, 

사랑을 의미하는 핑크톤, 

아련한 느낌의 퍼플톤 등의

조명이 시각적으로 강조되어

뮤지컬의 느낌을 더 화사하고도

감각 있게 표현해주었어요. 

 

 

 

 

 

 

애니씽 고우즈6 taken by 할미꽃소녀



스토리와 인물,

음악과 춤,

색감과 조명 등의 3박자의 시너지가 대단하여

약 1시간 15분가량 소요된 공연이

순식간에 끝났다고 여겨질 만큼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이 재밌게 몰입하여 

관람하였답니다. 

 

 

 

 



애니씽 고우즈7 taken by 할미꽃소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이었는데요. 

주제가 애니씽 고우즈 음악 속에

전체 출연배우들이 함께 

축하의 댄스로 끝났는데요. 

많은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화답하듯 

오색 테이프도 터져서

관객들은 큰 환호성을 보냈답니다.

 

 

배우들과 관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와 박수를 주고받을 때, 

제 마음엔

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공연의 재미라는 

잔잔한 감동까지 밀려들었습니다.

 

 

팬데믹때문에

집에서 틈틈이 온라인 공연은 보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오프라인의 

느낌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애니씽 고우즈8 taken by 할미꽃소녀




이 공연의 에피소드가 한 가지 있는데요. 

유료 공연이었는데도 

무료로 보는 행운을 얻었어요.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라듐 걸스"라는 연극을 보았을 때 

관객이 아주 적어서

자리가 텅텅 비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좌석이 남아있겠지 생각하고

온라인 티켓팅을 하지 않고 

당일에 바로 공연을 보러 왔었지요.

그런데 글쎄 표가 다 매진되었더라고요.

 

 

일 마치고

차 안에서 남편과 피자 한 조각씩 뜯고 

서둘러서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었는데요,

실망스러운 마음을 안고

돌아서기에는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안돼도 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담당자에게 사정 얘기를 했답니다.

한 달 전부터 손꼽아 기다린 공연이고,

그래서 제가 이 공연을 꼭 봐야 하는

타당한 이유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서요.  

😅😅😅

 

 

그랬더니 저의 진심과 열정이(?) 통했는지

글쎄 뮤지컬 감독님의 허락🆗.

그래서 프리로 입장을 하게 되었어요.

티켓값을 내겠다고 해도

받지 않고 즐겁게 보라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제게 감사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 어찌나 제 마음이 뭉클했는지요. 

 

 

대학 공연장이어서

그런 배려를 해준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따뜻한 대접을 받게 되어 

바닥에 흩어진 반짝이처럼

제 마음에도

감사가 빛나는 밤이었답니다. 

 

 

 

 

 

 

애니씽 고우즈9 taken by 할미꽃소녀

 

 

 

심쿵 뮤지컬을 보았으니

사랑 얘기로 마침표를 찍어야겠어요. 

 

 

오늘도

사람들 사이에서 쏘아진 

사랑의 화살표는

어디쯤에선가 머물고 있을 텐데요.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

이라고 하죠.

 

 

이제 어느새

2021년의 남은 마지막 달,

12월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 누군가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죠.

 

 

그래도 뮤지컬의 주인공들인 

빌리와 홉, 

로드와 르노는

그 어려움속에서도 결국 

사랑의 승리를 이뤘잖아요.

 

 

멋진 크루즈를 타서 그런 걸까요?

 

 

우리도 크루즈 타고 럭셔리 여행하러 다니면

충분히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으려나요?

 

 

 아리송한 결론으로 맺습니다.

Ha Ha Ha Ha Ha😅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