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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반죽과 밀당하며 만든 아루굴라 피자🍕

금요일에
초록의 허브잎을 바라보며
집에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아루굴라 피자1 by 소니아




미국의 학교들은 눈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날씨가 궂으면
학교를 닫는 경우가 많거든요.
스쿨버스 운전을 하는 남편도
오늘은 집콕하게 되어
자동 삼식이가 되었네요.


아침부터 저는 피곤함이 올라와
제 마음속에 불만이 올라오려는 중에
우연히
이태리의 음식문화 기사를 읽었는데요.







아루굴라 피자2 by 소니아




이태리는
보통 하루 5끼를 먹는다고 해요.


💛아침
콜라지오네 Colazione
빵과 에스프레소 커피나 우유
라떼와 비스킷


💛💛아침 후 간식
스푼티노 Spintino
또 빵과 커피


💛💛💛이제 점심
프란조 Paranzo
파스타나 리조또


💛💛💛💛점심 후 또 간식
메란다 Merenda
홍차나 피자


💛💛💛💛💛 드디어 저녁
체나 Cena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와인과 후식 아이스크림


만약에
제가 이태리에서 태어나서 결혼했다면
오식이 영감 때문에
하루 종일 솥뚜껑 운전만 했을 수도
있겠다고 가정해보니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지혜의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오식이도 영식이도 아닌
그저 중간인 삼식이 와이프인 것이
그나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니
편한 마음으로
피자를 만들게 되더라고요.






아루굴라 피자3 by 소니아




아루굴라 피자라고 했지만
여러 가지 야채와
허브 베이질, 살라미 등
오늘은 조연 재료가 참 많아서,
한 장의 사진에 담기도 힘드네요.






아루굴라 피자4 by 소니아





냉장고에 있던 피자 도우는
실온에 꺼내놓고 좀 기다려야
반죽이 수월해요.


요대로 굽는다면
아마 한국의 부침개 맛?
😁😁😁





 

아루굴라 피자5 by 소니아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나는

이태리 채소로 알려진 아루굴라는

이태리 이름으로는

루꼴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아루굴라, 
네가 주인공인데 대체
어디로 간거니???





 

아루굴라 피자6 by 소니아




큰 쟁반에 옮겨서
재료 정리를 다시 해보았네요.



 

 

 

아루굴라 피자7 by 소니아





팬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바른 후에
반죽을 놓고서
양손을 펴서 바깥쪽으로 밀듯이
반죽을 계속 밀어도
다시 안쪽으로 쪼그라들어서 한참을
주물럭거렸네요.


그런데
피자 반죽과 밀당이 넘 힘들어요.


30년 전 남편과도 해보지 않은 밀당을
할멈이 되어 피자 반죽과
하고 있네요.
😅😅😅

 

 




아루굴라 피자8 by 소니아

 


반죽이 준비되면
피자 소스를 바르고요,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줍니다.





 

아루굴라 피자9 by 소니아

 

 

 

치즈 위에 준비한 야채를 다 얹어주고,

 






아루굴라 피자10 by 소니아




다시 모짜렐라 치즈로 덮어줘요.

 






아루굴라 피자11 by 소니아




피자와 함께 먹을
카프레제 샐러드 Caprese Salad도
준비했어요.

 

 

빨간 토마토,
흰색의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초록의 베이질은
이태리 국기 색깔과 어쩜 똑같네요.


토마토와 치즈를 얇게 썰어서
한 겹씩 겹쳐 놓고
베이질과 파슬리로 장식해줍니다.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살짝 뿌려주고요.

 





 

카프리제 샐러드 by 소니아



 

피자가 다 구워진 후
아루굴라와 후레쉬 베이질 잎을 얹으면
피자가 완성되었답니다.
드라이된 베이질도 살짝 뿌리면
왠지 비주얼이 더 그럴듯하죠.

 

 





아루굴라 피자12 by 소니아



콜라 대신
파이애플과 패션후르츠의 향이 좋은
이탈리안 스파클링 워터를 마시려고요.







아루굴라 피자13 by 소니아

 


이태리 속담에는
"귀담아듣는 것은 지혜를 가져다주고
지껄이는 것은 후회를 가져다준다"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 속담에
소니아의 한마디를 덧붙이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듣는다면
어떤 한마디도 놓치지 않는
당신은
베스트 리스너...


뚜두뚜두 소머즈 귀가
열릴 것이다"
😍😍😍

 

 

 

 

아루굴라 피자14 by 소니아

 



다음번엔

코스코에 가서

한국 엄마들도 미국 엄마들도

다 좋아한다는 
크고도 싼 피자도 사 먹어야겠어요.

😂😂😂

 


정성과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만큼

만족했던 피자는 아니어서 아쉬웠어요. 

 

 

맛있는 피자는 400도 넘는 고온에서

15분 정도 짧게 구우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겉은 바삭하게 크리스피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난다는대요. 

 

 

가정용 오븐은 아무래도 상업용과

다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온도가 좀 낮은 탓이었을까요? 

사 먹는 피자맛과 좀 달랐네요.

물론 토핑 재료들은 신선하고

풍부했는데도요.

 

 

그리고

이젠 나이가 드니
밀당은 힘에 부쳐요.
😂😂😂


그냥 직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