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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Hansan : Rising Dragon🐢

"발포하라"

영화 속 대사이지만
실제 저의 마음을 뚫는 듯한
이순신 장군의 위엄 있는 이 한마디가
어찌나 가슴 떨리고 웅장하던지요.

2시간 10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감동적으로 영화를 보았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영화관에 가득 찬 한인 관객들의
마음이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전쟁이라는 절대 위기 앞에서
리더와 부하, 그리고 힘없는 민초들까지
한마음으로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인들의 사랑과 헌신이
불같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누구에게든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이영화를 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영화 "명량"의 관객수를 넘어서
한국영화사의 신기록을 세울 듯해요.
👌👌👌


영화 한산1 taken by 소니아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7월 29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되었어요.
미국의 32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해요.

미국에 살면서 오프라인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본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랍니다.

우선 아주 제한된 한국영화가
미국에서 개봉이 되기 때문이고요.
그나마도 뉴저지나 뉴욕 주변에서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거나
또는 한인타운이 형성된
맨해튼, 플러싱, 포트리 등의
소수 영화관에서나 한국영화를 상영해요.

다행히 제가 사는 곳에서 1시간 이내인
뉴저지 리지필드 팍 Ridgefield Park에
위치한 에이엠씨 AMC 영화관에서는
한국영화가 가끔씩 상영되고 있는데요.
편안한 좌석을 갖춘 멀티 상영관이에요.
이 영화관 옆에는 삼성 건물도 있고,
가까이 한인타운도 있답니다.

영화 "한산"은 개봉 첫 주엔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2주 차까지 기다렸다가
미리 예매해서 보았지요.
영화관 안에 영화 "한산" 포스터가
전혀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화관 외관만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영화 한산2 taken by 소니아



코로나 이후 한동안 닫았던
오프라인 영화관들이 다시 오픈은 했지만
그 인기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아졌어요.

오죽하면 미국의 최대의 오프라인 영화관인

에이엠씨는 4시 이전의 영화는
3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팔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영화 "한산"을 관람하면서
정말 영화만 좋다면
관객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영화관을 찾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번에 영화 "탑건 : 매버릭"도 보았는데
상영 한 달 차가 지났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영화 탑건이 미국의 국뽕이었다면
영화 한산은 한국의 국뽕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훌륭한 영화라면
국뽕 더블 양념이라 하더라도
저는 기꺼이 영화관으로 찾아갈 것 같은데요.
😁😁😁


영화 한산3 taken by 소니아



아이들 손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은 가족 관람객을 보니,

어떻게 해서든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도 두 아이들을 키울 때
"명량"도 보여주고 "암살"도
보여주었으니까요.
미국에 살면서 베이글과 햄버거를 먹어도
"너희에겐 항상 한국인의 피가 흘러"라고
가르쳐주면서요.

유목민처럼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미국의 이민자에게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해전을 다룬 이 영화의
울림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는데요.

특히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영화 속에서 더 빛났습니다.
그분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청과 결정이라고 하고 싶어요.

위기의 순간에서도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자세와,
제시된 여러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하되
최선의 판단과 결정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영화 속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많은 대사가 없었는데도,
심지어 말없이 바다를 응시하는
모습만으로도 대단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답니다.

왜군을 전멸하기 위한 전략으로
학익진이라는 배틀 플랜을 짜는 장면도
넘 인상적이었는데요.


부하 한 사람 한 사람의 특별한 탤런트를
나열하면서 왜 그들이 반드시 그곳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차분한 내레이션 속에
하얀색 한지에 검은 붓글씨로
각 장수의 이름을 적는 장면은
전쟁을 준비하는 리더의 자세와 지혜가
돋보였고요.

진정한 리더십이란
상명하달식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소통과 다양한 협력이라는
교훈을 다시금 알게 해주었어요.

영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생생한 해전 장면이었는데요.
단순히 적을 공격하고 수비하는
반복되는 전쟁의 참상과 치열함을 강조한
장면만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동선을 결정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치밀한 전술과 전략이 긴장감 있게
구체적으로 표현된 점도 좋았고요.

거침없이 당당하게 불을 뿜으며
적을 제압하는 거북선의 위엄과
위상까지도요.

2017년에 "덩케르크"라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에피소드를 담은
전쟁영화를 보고
크게 감동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세계의 수작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굉장한 전투신을 담은 명작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요.

또한 책으로만 공부했을 때는
임진왜란의 고단한 역사만이
느껴졌었는데, 영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 기회였습니다.

여름밤 taken by 소니아



감동적인 리더십과 과거의 역사에 대한
교훈도 잘 배우고 집으로 돌아온 저녁,
라이브 한국 뉴스를 통해
115년 만의 거대한 물폭탄으로 인해
전쟁통과 같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미국에 살지만
한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네요.

지금보다 더 큰 과거의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왔듯이
비로 인한 곳곳의 큰 피해가
가능한 한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고
힘든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내일은 차분히 복구되어나가는
회복의 소식을
기다려보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