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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도 "인생은 아름다워"🎞

토요일 오후 공원을 산책하다가 

가을 하늘 아래서 

야외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더라고요.

 

그 뒷모습까지도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구경했답니다.

 

 

 

10월의 공원1 by 소니아

 


결혼에 관한 프로그램 중에

어떤 전문가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결혼이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10월의 공원2 by 소니아



저도 긴 결혼생활을 지나 보니

사랑할 때의 마음처럼

결혼할 때의 다짐처럼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10월의 공원3 by 소니아

 

 

오히려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은 것이 더 많았고

계획한 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더 많았죠.

 

 

 

10월의 공원4 by 소니아

 

 

그래서 큰 행복이 언제쯤 올까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작은 행복을

다 놓치고 후회하기도 했고요. 

 

 

 

10월의 공원5 by 소니아

 

 

결혼과 인생을 돌아보게 해 주는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왔습니다.

 

미국 영화관에서의 상영일이

고작 1주일 정도 불과한 것을 

모르고 있었죠. 

마지막 상영일, 비 오는 저녁시간에

차로 붐비는 트래픽을 뚫고 갔지요.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궁금해서

뉴저지에서 개봉된다면

꼭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었던

한국영화였거든요.

 



가을 영화1 by 소니아

 


40대 이상의 세대라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영화였고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귀에 익숙한 약 22곡의 가요가 나오는데요.

첫곡 "조조할인"에서부터

마지막곡 "세월이 가면"까지 넘 좋았어요. 

 

제 마음속엔

이문세의 노래들이 특히 여운이 남았고요.

 

한국형 "라라 랜드"라는

수식어로 표현한 영화평론가도 있던데요. 

사실 "라라 랜드"와 비교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어요. 

왜냐하면 "라라 랜드"는 첫 시작 장면부터

그 스케일이나 음악의 독창성,

노래와 춤의 하모니가

정말 어마어마했거든요.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가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와 춤은 소박한대로 

매력 있었고요. 

특히 노래 가사와 딱 들어맞는
스토리의 기승전결도 좋았어요. 

첫사랑의 반전도 신선해서 재미있었답니다. 

 

이승철 애잔한 노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에 맞춘

군무 장면은 웃음도 안겨주더라고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콘서트 장면에서

출연자들 모두가 노래하며 춤출 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고요.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안무팀의 수많은 이름들을 보면서

그래도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로서

참 많은 공을 들였음이 느껴졌답니다. 

 

 

 

가을 영화2 by 소니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 제목이었는데요.

영화의 아주 중요한 포인트중 하나가 

바로 제목이잖아요. 

좀 독창적인 제목이었다면 

한국형 뮤지컬의 새로운 시도라는

그 의미가 더 빛났을 것 같아요.

 

왜냐면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1997년 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즉 "Life is beautiful"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으니까요. 

굳이 외국영화와 똑같은 제목을 붙여서 

좀 의아한 느낌이 들었어요.  

..

마지막 콘서트에서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다 함께 부르며 춤추던 곡, 
"뜨거운 안녕"과 같은 분위기를 살리거나

 

혹은 

여주인공 오세연의 버킷 리스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제목을 붙였다면 

어땠을까 혼자서 생각해보았지요. 

 

아름다운 인생을 영화 스토리에 딱 맞게

정의해줄 베스트 제목을 찾기가 

참 어려웠나 봅니다. 

 

 

 

가을 영화3 by 소니아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가사 중에서>

 

 

누군가 만약

인생이 정말 아름답냐고 묻는다면 

이문세 노래 가사처럼 

대답할 수 있는 날이

쉽게 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영화가 주는 은은한 메시지처럼 

흐리고 비 오는 인생의 힘든 날을 지나오면 

더 아름답고 소중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계속 성장하는 것이겠지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