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점프
RABBIT JUMP
검은 토끼처럼 깡충 뛰어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2023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
많은 경제 문화서적 가운데
현재의 흐름과 방향을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3>인데요.
비록 저는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의 변화하는 양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미국 생활과의 공통점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에서는
래빗 점프라는 단어로
앞으로 주목해야 할
10가지 사회의 변화를
요약해 놓았어요.
이미 작년부터 이 책을 읽고 쓴
서평과 후기가 아주 많았는데요.
그동안 다른 분들의 요약 내용만 읽다가
저도 제대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벌써 2023년 1월의 반이 지났으니,
시작이 늦었다는 후회가
살짝 들기는 했어요.
하지만
남은 열한 달을 더 지혜롭게 쓰고 싶어서
이 책을 자세히 정독하게 되었답니다.
2008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매년 발간되는 이 책은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연구 결과물인데요.
우선 이 책에서 제시한 10가지의
트렌드를 키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볼게요.
R 평균 실종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문화, 경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평균이라 일컫는 중간이 사라지고,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는 현실을 의미.
O 오피스 빅뱅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
'Office Big Bang'
오피스 탈출을 지향하며
프리랜서를 선택하는 노동시장의
자유로움과 자발적 퇴사의 확산.
B 체리슈머
Born Picky, Cherry-sumers
불황의 시대에 대처하는
유연하고 진화된 소비자의 확산.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를 추구.
B 인덱스 관계
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
인간관계가 목적별로 분류되고
전략적으로 관리되는 현상.
I 뉴디맨드 전략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소비자 유형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의 전략과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 등장.
T 디깅모멘텀
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트렌드.
현실에 적응하면서도 덕후와 팬슈머보다
더 진일보한 사람들을 의미.
J 알파세대가 온다
Jumbly Alpha Generation
MZ세대의 다음세대로
디지털 원주민이라 일컬을 수 있는
알파세대의 등장과 그로 인한
앞으로의 사회 변화.
U 선제적 대응기술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미리 제공해 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M 공간력
Magic of Real Spaces
개인 블로그에서부터 거대한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점점 확장되는 공간의 힘.
P 네버랜드 신드롬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고령화시대에 따라 중장년, 노년층의 증가와,
전체 연령대에 걸친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 신드롬.
소비에 집중된 10가지의 트렌드가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
인상 깊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인덱스 관계,
알파세대의 등장,
네버랜드 신드롬의 증가라는
3가지 항목이 제 마음에 꽂히더라고요.
👌👌👌
인덱스 관계라는 용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요즘엔 정말
SNS를 통한 목적 지향적 만남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색인이라는 용어와 표현이
마치 사물을 분류하듯이 기계적인
작업으로 느껴졌는데요.
평소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 치우치는
저의 성격 때문인지 이 표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요.
마치 인간관계가 도표화되고
수치화되어서 친구와 지인 등에 대한
정의와 그 친밀감의 한계에 대해
물음표가 생기네요.
하지만 변화하고 넓어지는 인간관계는
가족, 친지, 학연 등의
공식적인 틀에서 점차 벗어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고
전략으로 관리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또한 알파세대의 등장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는 기대감과 함께 동시에
두려움도 들었는데요.
현대사회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요즘엔 출생이 3개월만 달라도
세대 차이가 난다는 농담이 있더라고요.
줌으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는
이 독특한 알파세대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어떻게 이 사회를 변화시켜 갈지
궁금해집니다.
어느 시니어 칼럼을 읽으니,
요즘의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아이돌 그룹의 멤버도 파악하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사도
열심히 들어보신다고 하는데요.
저의 딸과 아들이 속한
MZ 세대의 성향 파악도 어려운 저에게는
알파세대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또한 고령화시대에 따라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영원히 늙고 싶지 않은
네버랜드의 신드롬은
더욱 강해지고 있는데요.
사회 전반에서
젊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외형적인 꾸미기와 보여주기에만
너무 치중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어른이지만 아직도 미성숙의 자리에
서있는 저의 뒷모습을 깨닫게도 되는데요.
사회의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가려면
어떤 모습으로 성숙해 나가야 할지요.
늘 마음을 긍정적으로 오픈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이해하기 위한
배움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기본자세는 마음에 품고 있는데요.
요즘 나이 들어감의 특징이 어느샌가
저에게도 자주 나타나게 돼요.
자꾸 누구에게 충고하려 하고,
내가 살아온 경험만을 강조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알고 있는 단점들은
조금씩이라도 고쳐야겠어요.
가까운 자녀와의 관계, 직장 동료와의
만남에서 소소하게 실천하고 싶은 것은
바로 경청이랍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그들이 하려는 말을
듣기 위한 작은 노력부터 해야겠지요.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나니
존중받아야 할 개인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체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었는데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나이지만,
세상은
각기 소중하게 대접받아야 할
'나'라는 피스들이 모여서
가족이 되고,
다양한 가족이 연결되어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곳이니까요.
함께 모였을 때
아름답고 따뜻한
퍼즐을 완성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겠지요.
혼자 있을 때는
아름다운 독창을 부르고,
함께 모였을 때는
편안한 합창을 부를 수 있는
멋진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산토끼로
달려봐야겠습니다.
😁😁😁
토끼의 라이벌은 거북이가 아니고,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눈감고
잠자듯 살고 있는
죽은 토끼가 아니겠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통과 공감의 하트빵🧡 잊지 마시고요.
잔잔한 삶의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