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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띄우는 인내의 탐사 로봇

눈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봄이 되는 것이다... 

 

마음 따뜻한 어떤 분이 쓰신 것 같은

봄 글이 참 맘에 드네요.

 

햇볕은 매일 환해지는데 그래도 아직은

겨울바람이 차요.

그래서 깍두기도 추울 것 같아 배추 이불을

살짝 덮어주었답니다.

 

 

배추이불 덮은 깍뚜기 by 할미꽃소녀

 

마음의 동요가 많은 저는

좋은 표현으로는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다는

뜻인데,

반대로는 변덕이 많아

마음속에 할까 말까 병을 품고 산답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몸이 움츠려있다 보니

복잡한 여러 가지 생각도 멈추고

잡념도 쉬면서 잠잠이 지내는데

 

점점 봄볕이 비추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봄과 함께

잠자는 숲 속의 할미가 침 흘리며 게슴츠레

깨어나듯

마음속에 아지랑이가 지렁이처럼 마구

꿈틀거리면서

그 할까 말까 잎이 쑥쑥 나기 시작한답니다.

 

모처럼 한국 장 보러 갈까 말까

봄나물 사다가 요리해먹을까 말까

봄김치 담아 나눠먹을까 말까

산들바람 부는데 산책해야 말까

오늘은 춘곤증으로 더 피곤한데

블로그 글 쓸까 쉴까

목사님께 심방 신청할까 말까

이번 사순절에 금식할까 재낄까

매일 성경 읽을까 덮을까

실내 음식점 오픈됐다는데 갈까 말까

좋은 분들께 연락해서 커피 한잔 

마시며 봄 수다할까 말까

 

 

이렇게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명언이 또 있더라고요

 

'할까 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자.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고

시작은 아무리 늦어도 빠르다.

하려고 했던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지금 하자.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일단 시작하자.

그렇게 한 달쯤 지나면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 책 중에서

 

봄색깔 품은 자몽

 

 

3월 March의 어원은 행진하는 뜻이 아니라

전쟁의 신과 화성의 이름 Mars의 뜻에서

왔다고 합니다.

화성 얘기가 나오니 최근 화성 탐사 로봇

뉴스를 지나칠 수가 없네요.

 

지난 2월 19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 올린 이동용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 Perseverance Mars rover호가

화성에 안전 착륙했다지요.

 

퍼서비어런스는 인내라는 뜻인데요, 그 랜딩

동영상을 보니 마치 딱 맞춰진 퍼즐처럼

완벽하고 신기한 장면이었어요.

이번 탐사는 이 삼각주 평원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활동과 사상 처음으로 화성의

토양 표본을 수집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사는 이번 화성 토양 시료를 2031년

지구로 가져온다고 하는데요.

이번 화성 착륙의 성공으로 장차 미래에는

화성에 인간 거주를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하니 과학의 발전과 변화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 경이롭습니다.

 

봄은 많은 것을 자라게 하지요.

돈은 빼고요.

미국 영어 속담에는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는다...라고 하더라고요.

Money doesn't grow on trees.

대신 돈나무 money tree는 자라더라고요!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며,

타인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쓰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며,

할 수 없는 일에 신경 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 Epictetus>

       명언 중에서

 

 

씨앗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나는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요,

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기 위한

결심으로,

3월을 시작하며 제 마음속의 나무도

새롭게 자라길 소원하며

씩씩한 발걸음으로 행진해볼까 합니다.

 

이 한 달을 할까 말까 병으로부터 마음을

단련시켜보겠다는 짧은 다짐을 해보면서

말이죠.

 

그럼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4월을 조금은

덜 방황하며 순조롭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안심이 듭니다.

 

인내의 로봇 하나 띄우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잡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제 안에는 도대체 어떤 생명체가

자라고 있는지

열심히 탐사해봐야겠어요.

 

봄에는 다크 초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