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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토끼

이번 주 4월 4일 

부활절 Easter Sunday 이 다가오니 

백화점과 상점 곳곳에

부활절 관련 상품들이

눈에 아주 많이 띄더라고요.

 

 

 

 

부활절 에그  taken by 할미꽃소녀

 

 

 

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은

달걀 Easter Egg과

토끼 Easter Bunny인데요.

물론 양초, 초콜릿, 백합 등도

있지만요.

 

달걀은 알겠는데,

부활절의 상징이

왜 토끼냐고 

남편이 뜬금없이

질문을 하네요.

 

교회 문턱을 한참도 넘었는데도

종교 관련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못합니다.

 

지난번엔 성경을 읽다가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 Solomon의 아들
이름이

르호보암 Rehoboam인걸

성경책 읽기 시작한지
40년 만에
처음 알았어요.


성경 속의 인물 이름이

어찌나 많은지요,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아서

중요한 몇 사람만 빼고는

헷갈려서요.

 

그렇게 오랫동안 읽고도

정신없는 제가 이러다간

이삭의 아들이

아브라함이라고도 하겠어요.

 

성경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분들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Abraham

이삭 Isaac

야곱 Jacob으로 이어지는

구약의 족보는 

거의 기본 중의 기본이거든요.

 

 

 

 

부활절 토끼1 taken by  할미꽃소녀

 

 

어쨌든 갑자기 부활절 토끼에

대한 아리송한 질문을 받으니

인터넷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좀 생각을 하고

싶더라고요.

 

여러분들은 부활절 토끼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제가 토끼띠라 토끼에 대해서는

잘 안다 생각하고,

부활절하면 저는 그냥 습관적으로

토끼가 자동 저장되어

그 이유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답니다.

 

토끼는 알을 낳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부활절은

달걀과 토끼가 아니라,

달걀과 닭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꿩 대신 닭🐔이 아니고

닭 대신 토끼🐇?

부활절엔

토끼가 닭 대신 주인공이
잠깐 되었네요.

ㅋㅋㅋ

 

 

 

부활절 토끼2  taken by 할미꽃소녀

 

 

많은 분들이 

부활절의 달걀의 의미는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듯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죠.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처럼 새로운 삶의 

상징이지요.

 

부활절을 나타내는 영어

이스터 Easter는 고대 신화 속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  Eostre

에서 유래되었다네요.

 

새로운 생명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이 봄의 여신은

왕성한 생식과

다산의 의미를 갖고 있는

토끼와 달걀로 표현되기도 했대요.

 

토끼는 

가혹한 겨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활력을

예고하는  메신저일 뿐만 아니라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여

부활의 의미와도

상통한대요.

 

부활절을 기념하시나요?

계란을 삶아

그 껍질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형형색색으로 장식도 하잖아요.

 

계란을 장식하는 이유는

사순절 동안 계란 섭취가

금지된 13세기 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대요.

부활절 전에

40일간의 금식과 고행의 끝을

기념하기 위해

달걀을 칠하고 장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활절에 교회에 가면

삶은 달걀을 서로 나눠먹기도

하고 선물하기도 하고요.


각 나라마다 부활절을 기념하고

축제도 하고요.

 

저희 아들이 어렸을 때는

달걀 찾기 놀이,

에그 헌팅 Egg hunting을

참 재미있어했는데요.

 

부활절에

풀밭이나 공원,

혹은 집안에 계란을 숨겨두고요,

아이들로 하여금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았다고 믿으며

달걀을 찾도록 하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대요.

.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귀여운 애기들이

이 재밌는 에그 헌팅을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좀 어떨는지요.

 

 

 

 

부활절 토끼 3  taken by 할미꽃소녀

 

 

 

삶은 계란은

준비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주엔 일하는 곳에서

여러 가지 

부활절 음식을 만드느라

바쁘답니다.

종교를 떠나서 

부활절의 전통은

큰 의미가 있지요.

 

오늘은 제가 일하는 곳에서

프레쉬한 베이질 Basil을

싹싹 썰어서

모차렐라 치즈와 방울토마토를

넣은 후,

페스토를 섞어서

카프레제 파스타

Caprese pasta를

만들었답니다.

 

마른땅을 뚫고 나온 것처럼

베이질로 

장식을 해보았어요.

 

 

 

 

카프레제 파스타 Caprese pasta by 할미꽃소녀

 

 

 

알이란

겉으로는

죽은 듯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잖아요.

 

미국에선 병원 응급실을
"Emergency Room" 이라고
하는데요
약어로 보통 이알 E.R.로
말한답니다.

유튜브로 가끔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요

줄여서 "그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알은

그알과 다른가요?

제가 또 삼천포로
가기는 했지만,

 

이알이나

그알이나

암튼 알들은
의미 있는 생명을

다루는 것만은

맞는 것 같은데용.

 

 

이쁜 달걀이면 더 좋고

여러분의 부활절 음식을

나누시면서

 

내 안에 잠들어있는

나를 깨우며

 

앞으로의 성장과

변화도 생각해보는

생명의 날

되시기를요.

 

부활절을 아는 사람은

절망할 수가 없다고 하지요.

 

이 글 읽은 여러분은 이미

부활절을 아셨으니

소망을 품고

달려가는

메신저가

되었어요.

 

믿는 것은

믿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한 일이라고

하지요.

 

지금 보이는 시련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소망을 믿으며

같이 달려요.

토끼 보다 빨리요.
거북이 보다도
더 빠르게요.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