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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보다 더 빛나는 명품 상자

명품과 짝퉁 가방의

확실한 구별법이 있다네요.

 

비 오는 날

가방을 가슴에 품고 

(애지중지)

달리며

비를 피하면

명품이요.😍

 

머리에 올려놓고 

(나몰라라)

달리며

비를 비하면

짝퉁이라네요.😵

 

혹시 신상을 좋아하시나요?

특히 신상 명품 말에요.
1주일 전 한국 뉴스를 읽으니,

2년 만의 백화점 봄 세일이

시작되었는데요.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명품백을 

구입하려고 두 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대요.

 

가방뿐만 아니라 명품 판매가

120퍼센트 이상 쑥 올라서

진짜 봄이 왔다고 

표현되어있더라고요.

 

사실 명품에 대한 갈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지요.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해줘야

하고요.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쓰고 싶어 하잖아요.

 

저는 뭐 매일 새벽에 일어나

직장과 집만

왔다 갔다 하니

명품을 갖고 다닐 일도 없고,

또 경제적으로 구입할 능력이

없으니 이제까지 별 관심은

없이 살아왔죠. 

 

 

 

세가지 파스타1 by할미꽃소녀

 

 

하지만 아들은 좀 다르더라고요.

고등학교 시절 11학년 때부터

아들이 팟 타임 잡을

가져서 돈을 벌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부터 명품을 사더라고요.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어렵게

번 돈이니 나중을 위해 잘

모아두었다가

여행경비로 쓴다던지

그런 예비비로 지출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지만,

 

아들은
여러 가지 명품을 구입하는 일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더 의미 있는 투자와 지출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 제가

간섭은 할 수가 없더라고요.

 

좀 지나친 소비인 것 같아

신경은 쓰였지만,

 

아들의 소비로 인해

현금의 흐름이 빨라져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참 도움이 되겠다!!!

그렇게 제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어요.

 

2년 전

12학년 때 프롬 파티를 앞두고

아주 비싼 신발을 사더라고요.

그때 딱 한번 신고서는

그저 명품 상자 속에만

얌전히 모셔만 두고

계셨답니다.

 

아마도

신으면 구두창이 닳을세라,

만지면 색이 변할세라

아끼는가 봅니당.

 

그런데 그 명품 구두를

농구할 때 신겠어요?

친구들과 탱자탱자

놀러 다닐 때 신겠어요?

아님 온라인 수업할 때

컴퓨터 앞에 신고 앉아

있겠어요?

 

그렇다고 스쿨버스 일하러 

나가는 남편이 신겠어요?

저라도 신데렐라 언니들 마냥

어떻게든 발에 맞춰 보아

신분 상승 한번 제대로 하고 싶어

궁리해도 영 안되네요~~~.

팔아서 비자금 마련이라도 하고

싶지만

신발 주인 허락 없이 

제맘대로 안되죠.

 

 

 

세가지 파스타2 by 할미꽃소녀

 

 

작은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어떻게든 짐을 줄여볼

요량으로 그 구두만 빼놓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명품 상자를 버리려고 하다가

이마저도 아들의 허락을

받아야지 생각했는데요.

바쁘다 보니

얼떨결에 짐 속에 막 섞여

아파트 안 스토리지 구석에

모셔다 놓았지요.

 

 

 

세가지 파스타3 taken by 할미꽃소녀

 

 

 

작년 남편 생일 때였어요.

음력 달력을 보지 않는 저는

하루 전날 넘나 우연히도

다음날이 남편 생일인 것을

알았어요. 결혼 전부터 음력

생일을 치렀다니,

어떤 해는 생일인

줄도 모르고 넘어가

미역국도 못 먹었다고

남편의 불만이 많았었거든요.

 

다급한 마음에 미역국을

준비해놓고,

아들과 상의한 끝에 얼른

외출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하나

구입했지요.

 

급하게 선물을 샀지만

포장지와 쇼핑백을

깜박 했지모예요.

티셔츠만 달랑 줄 수는 없어서
잡동사니 가득

스토리지를 뒤지다 보니

글쎄

요 명품 상자가

딱 있잖아요.

 

 

 

명품 상자 taken by 할미꽃소녀

 

 

 

아들과 함께

신발은 훽 내팽개치고(?)

20불에 산 티셔츠를 넓게 펴서

명품 상자 속에 쏙~~

담으니, 

딱이네요.

 

아들 어렸을 때

자주 읽어주었던 영국 동화

골디락과 곰 세 마리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의

한 장면 대사처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침대에 딱 맞은 것처럼요.

"It is just right"

 

남편에게 

으스대면서

이건

진짜 진짜

대단한 명품 선물이라고

건네주며

셋이서 한참 웃었답니다.

그 이후로 이 명품 상자는

저희 집 거실 한편

명당자리에 딱

자리 잡고 있답니다.

계속

다음 미션을 수행해야 하니까요.


신발은 어디로 갔는지요.

주인도 관심이 없어요~~~😜

 

 

아파트 화단앞 수선화taken by 할미꽃소녀

 

 

 

작년에 선물 받았던

수선화를 아파트 앞 화단에

심었는데

1년 만에 다시 피었네요.

 

봄이면 오시는 손님

벚꽃도 다시 피니,

누가 벚꽃엔딩이랍니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더니
작년에 보았던 목련도

요렇게 화려하게

컴백했고요.

 

 

 

분홍 목련 taken by 할미꽃소녀

 

 

어떤 사람이 상담을 합니다.

매일이 똑같아서

삶이 지겹고 지루하다고요.

 

그랬더니 상담자가

매일 눈뜨고 일어나는 하루와

매일 눈감고 자는 하루가

똑같아 지겹다면

변화를 원하냐고요.

 

그럼 내일 아침은 눈뜨고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겠냐?

그렇게 질문자에게 거꾸로 물으니

 

질문자가 바로

"해결되었습니다"라고

답하더라고요.

 

 

           기계가 만들면 상품

        지루하게 만들면 하품

        거짓되게 만들면 거품

        정성들여 만들면 일품

내 이름을 걸고 만들면 명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일로 만들면 베품

 

           <품 명언 중에서>

 

 

하루 주어진 24시간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든 빵을 먹든

커피를 마시든

잠을 잘 때까지

매일 똑같은 하루 같아도

하루도 똑같지가 않지요.

 

매일 주어진 하루는

말 그대로 새로운 날

브랜 뉴 데이

brand new day랍니다.

 

그러고 보니

매일 우리는

신상품을 공짜로 선물 받고 있네요.

 

어떤 날은

비가 오기도하죠.

 

따끈따끈한

뉴 브랜드,

신상품의 하루를

가슴에 품고 사시나요?

 

아님 대충 써버리며

짝퉁 취급하시나요?

 

이 금쪽같은 하루를

명품처럼 

가슴에

품으면

 

여러분은

명품보다

더 빛나는

명품 상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