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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남쪽 케이프 메이 Cape May 여행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 어딘지 모르는 

인생 끝 지점을 향해

매일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고 있어요
.

 

눈앞에 대서양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네요. 백사장위

발자국을 보니 제 앞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어요.

 

 

 

케이프 메이 포인트 주립공원1 taken by 할미꽃소녀

 

 

 

누군가와 끝장을 보며 싸워본 적은

없어도, 지금은 다들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지요.

 

끝을 한 번 보고 싶더라고요.

뉴저지 남쪽 끝을요.

 

사실 지금 여행 갈 상황은
아니었죠.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백신 접종도 아직 못했고요.

우연히 남편과 저랑 어렵게

맞춰진 이 휴식의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차라리 이때다..

위험을(?) 무릅쓰고

겁도 없이 집을 나선 거죠.

 

늘 일에 치여 살았기에

뉴저지를 너무 몰라요.

여행지를 정하고 대충 오며 가며

들르고 싶은 여행 루트를 짜고

머물 곳을 정하고 나니,

생각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꼭 함께 여행 가고 싶은

마음 좋으신 두 분을

어렵게 섭외(?)하여

말씀드리니..

 

와이 낫?

한 번에 오케이💚

그렇게 넷이서 마음 맞춰
일사천리로 자동차 번개 여행을

떠나게 된 거랍니다.

 

사실 여행은 장소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잖아요.

 

오늘은 백 마디 말보다 
저와 함께

뉴저지 남쪽 끝 케이프 메이로

사진여행 어때요?

떠날 준비되셨나요?

 

 

 

 

케이프 메이 포인트 주립공원2 taken by 할미꽃소녀

 

 

 

케이프 메이는 미국 최초의

해안 리조트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곳이랍니다.

북쪽을 제외한 3면이 바다로

쌓여 약 204 km에 걸쳐

끝도 없이 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요.

 

여름엔 수영도 하고 서핑도 즐기고

고래 관찰선을 타고 자연 투어도

할 수 있다네요.

 

케이프 메이 포인트 주립공원

Cape May Point State Park에는

1859년에 뉴저지 최초로 세워진

케이프 메이 포인트 등대

Cape May Point Lighthouse가

있어요.

 

관광지라기보다는

조용히 쉴 수 있는 휴양지 느낌의

케이프 메이에서는 이 등대가

젤 유명하다네요.

 

아직 휴가철이 아니어서

해변가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도 빨간 등대는 말없이

지키고 있으니

땡큐 하며

눈도장을 한번 찍어주었어요.

 

 

 

케이프 메이 포인트 등대1 taken by 할미꽃소녀

 

 

 

오후에 해가 쨍하고 나니

하늘은 더 파래지고

바닷바람은 계속 불어대니

백사장 걸을 땐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햇볕이 강하더라고요.

 

 

 

 

케이프 메이 포인트 등대2 taken by 할미꽃소녀

 

 

 

바닷물로 찰싹찰싹 

세수하고 마사지한 

바위에 낀 이끼들 좀 보세요.

살아있는 듯... 푸릇푸릇

밟기도 미안하네요.

 

요거요거 긁어서

참기름 쭈르륵

깨소금 팍 뿌려서

조물조물 주물러

파래 무침 같은거 해 먹으면

오늘의 요리 완성이요!

이모님,
여기
공기밥 하나 추가요
!

 

 

 

케이프 메이 포인트 주립공원3 taken by 할미꽃소녀

 

 

 

해변을 거닐다 다운타운으로 

와서 워싱턴 스트리트 몰

Washington Stree Mall을

구경했어요.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고, 바로 입구에는

케이프 메이 싸인이 있네요.

 

 

 

 

워싱턴 스트리트 몰1 taken by 할미꽃소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인지 쇼핑객인지

사람들도 제법 보였고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줄이 있더라고요.

 

 

 

 

워싱턴 스트리트 몰2 taken by 할미꽃소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따뜻한

날씨 속에 편안하게 걸으면서

예쁜 샵들 눈 호강하면서

멋진 성당도 한 컷!
더 기도하고 싶은 날입니다.


 

 

 

카톨릭 성당 Our Lady Star of the Sea taken by 할미꽃소녀

 

 

 

케이프 메이에는

더 랍스터 하우스

The Lobster House라는

레스토랑이 유명하대요.

해변을 바라보며 랍스터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데요.

 

저희는 다음 일정이 많아서

가보지는 못했고요,

운전 중이라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는데,

신선한 랍스터 한번 

먹으려면 또 와야 할까요?

 

시내를 돌다 보니

600여 채에 이르는

미국 최대 규모의 알록달록

화려한 빅토리아 양식의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는데요.

이 타운은 전체가 국립문화재

지구라고 합니다.

 

 

 

 

케이프 메이 시내 taken by 할미꽃소녀

 

 

 

케이프 메이 해변 따라 북쪽으로

올라오니
와일드우드 Wildwood가 나와요.

 

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하기

좋은 인기 지역이랍니다.

워터파크와 롤러코스터 등

100여 개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보드워크도 잘 꾸며 놓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요.

미국의 공식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다는 재향군인의 날,

메모리얼 데이 Memorial Day때

오픈 준비로 바쁘네요.

 

메모리얼 데이는

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인데요.

학교도 관공서도 쉬고,

미국 전역의 공원과 비치 등이

금요일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연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때 여행을 떠난답니다.

 

 

 

 

와일드우드 taken by  할미꽃소녀

 

 

 

케이프 메이가 뭔가 심심하다고요.
등대만 보고나니
강력한 한 방이 없다고요?

다른 게 땡기시나요?

북쪽으로 더 달려

미국 동부의 라스베가스라고
일컫는

아틀란틱 시티 Atlantic City로

올라왔어요.

 

밤 사진 보니 가고 싶으시다고요?

오, 안돼요 안돼.

그냥 사진으로만 감상하세요.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마이 프렌드, 친구들아~~
어짜구 저짜구하면서
어떻케든 엮어볼라구
웰컴 하면서
꼬시죠?

친구라고 다 친구가 아니거든요.

사람들 표정이 뭔가 다들

잃은 것처럼 우울해요.

 

 

 

 

아틀란틱 시티 taken by 할미꽃소녀

 

 

 

케이프 메이 여행하고

그래도 뭔가 엔터테인먼트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밝은 날 운동삼아

맑은 정신으로

여기 보드워크만
똑바로 쭉 걸어보세요.
친구처럼 흰갈매기들이 날아와
모닝송을 들려줍니다.


 

 

 

 

아틀란틱 시티 보드워크 taken by 할미꽃소녀

 

 

 

상쾌한 바닷바람 맞으며

바닷물처럼 부어놓은 듯 푸른

럭셔리 호텔만 감상하시고요.

 

아틀란틱 시티에서

보가타 호텔 Borgata Hotel의

뷔페가 진짜 넘버 원!으로
맛있다기에 음식이 궁금해서

그것만 먹어보려고
런치 타임에 일부러
찾아갔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오후 3시부터 9시까지만

단축 영업을 한다기에

아쉽게도 못 먹고

다음 장소인
필라델피아로 향했답니다.

 

 

 

아틀란틱 시티 보드워크 taken by 할미꽃소녀

 

 

 

여행은 다른 문화,

다른 사람을 만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한비야>

 

 

여행은

예방약이자

치료제이자

회복제라고 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도 끝내시고

좀 편안한 환경으로 돌아오면

가까운 곳으로라도

번개 여행 어떠신지요?

번개탄 여행 아니고요.

 

바람만 쐬러 다녀오세요.😎

바람은 피우시면 안 되고요~😮

뭔가 색다른 게 땡긴다고

옆길로 새면 안된답니다.

불빛 번쩍거리는거,
겉만 번지르르한거,
그거 다 알고보면 쥐약이에요.
그냥 앞만 보며 직진하는

알뜰 여행 다녀오시고
제게도 사진여행 한번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