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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꼬리만큼만 부탁해

일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공감할 거예요.

여름아침꽃1 taken by 할미꽃소녀

아침에 출근하면 기다려지는 건

바로 점심시간.

하루 일과 중 제일 궁금한 건

점심메뉴.

제일 마시고 싶은 차는

월차

연차

점심 먹고 나면

지금 몇 시쯤?

퇴근시간이 기다려지죠.



사이코 같은 동료가 있으시다고요.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잖아요.

다른 곳으로 옮겨봤자

옮긴 그곳엔

사이코 같은 동료와 보스가

쿵짝작

아마도

쌍으로

더블로
기다리고

있을걸요.

😁😁



여름아침꽃2 taken by 할미꽃소녀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

심플하게 정의한다면

결과로 대접받는 곳이죠.




과정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어도

열매가 없으면

아웃풋이 없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곳

적자생존

삶의 체험현장이

바로

직장이란 곳입니다.

직원 감사주일1 taken by 할미꽃소녀

더워진 여름 날씨에다

일도 많은 요즘

단비가 내리듯

이번 주는

출근이 기다려졌어요.

좀 특별한 한주거든요.

일 년에 한 번 이벤트로

직원 감사주일이기

Team Member Appreciation Week

때문이랍니다.



직원 감사주일2 taken by 할미꽃소녀

1주일간 맛있는 아침과 점심을 주고 있는데요.

공짜는 암튼 다들 넘 좋아해요.

그래도 여름휴가 전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이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고도

못 본 체 넘기는 독한(?) 동료도 있답니다.



직원 감사주일3 taken by 할미꽃소녀



감사 이벤트로

평상시 직원 할인 20%에

추가로 10%를 더해줘요.

저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이기도 하니

이번 주 아마존 할인 상품은 최대

55%까지 디스카운트받아 살 수 있는 거예요.



직원 감사주일4 taken by 할미꽃소녀

우선 요래 요래 이쁜 것들을

모셔왔어요.
역쉬 저는 저질르는
스똬일~~~

1847년부터 제조되었다는

자연 치유 태이얼스 화장품,

이 포스팅 글 쓰면서도

큐컴버향

라벤더향

번갈아서

이 훼이셜 미스트를

나이 들어 고스트 같은 얼굴에

쉴새없이 칙칙칙

쳐 뿌리고(?) 있어요.

태이어 훼이셜 미스트 taken by 할미꽃소녀

로고 박힌 이쁜 빨간색 물병과 비누,

런치 쿠폰과 땡큐카드가 담긴

구디백도 주고요.



직원 감사주일5 taken by 할미꽃소녀

뺑뺑이 다트판에

뭐든 맞히면 선물을 준대요.

아무거나라도 하나 맞아랏~~




직원 감사주일6 taken by 할미꽃소녀

이외에도

싸인업한 팀원들 차를

팀 리더들이 직접 세차도 해주고요.

(리더들도 먹고살기 힘드네요, 힘들엉...😂)

일하는 중에 방송으로 나오는 퀴즈도 맞히면

선물도 주고요.

금요일엔 애플파이 빨리 먹기 대회도 개최한대요.



고양이에겐 추르~~

저에게는 드림 컴 추르~~🥰

Dream come true.

직장이 꿈의 놀이터가 되고

펀이 넘치고

매일 이렇게 맛난 것과 선물도 주면서

잘한다

고맙다

칭찬해주고

햇볕 좋은 날이면

야외 카페에 앉아

띵까띵까

쉬엄쉬엄

즐기는 기분으로 일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야외카페 taken by 할미꽃소녀

일상의 현실은

출근하는 순간부터 고단함이 밀려오죠.

위아래, 위 아래

사방으로 눈치 보며



몸이라도 안 좋고

마음이라도 아픈 날엔

출근하는 동시

바로 머릿속에

퇴근 모드가 떠올라

따뜻한 침대에 얼른 가서
다시 눕고 싶은데,




오늘 안에 해야 할 일도 많고

사이코처럼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인간도

가는 곳마다 꼭 한 사람씩은 있으니

으앗!

매운맛 스트레스가  뒤범벅.




내일 일도 몰라요인데

오래전 예전 직장에서는

심지어 향후 단계별 5년,

아니 10년 장기계획도

세우라고 하니 이럴 땐 머리를 얼마나

쥐어짜야 했는지요.



칠리 연어 by 할미꽃소녀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받아도 받아도 부족한 것이 월급이고

회사는 필요할 때만 잘해준다고 생각하죠.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종업원의 가치와 생산성 보다도
베풀어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종업원 입장에서는 조금만 경력 쌓이면

내가 이런 정도 대접받을 사람 아닌데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또 다른 곳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일도 잘 못하는 직원이

툴툴거리고 자꾸 주급만 올려달라고하면

돈나가는 만큼 정말 회사를 위해 일할 직원을
다시 뽑고 싶은 거고요.




구직자는 옮기려고 해도 갈 데가 마땅치 않고

(특히 저처럼 나이 많으면)

구인자는 돈은 돈대로 나가는데
제대로 회사를 위해 일할 인재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언제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고

기대와 충족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지금은 종업원으로 살고 있지만

10년도 훨씬 넘게

고용주로도 살아본 경험이 있기에

돈에 대한

양쪽의

상반된 감정을 많이 이해하는 편인데요.

비단 주고받는 돈뿐이겠어요.
감정의 소모는 또 얼마나 치열한지요.

아무리 가족처럼 친구처럼 대해도

결국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될 수 없지요.

오히려 서로의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신뢰의 관계가 깨지지 않고

오래가는 비결인 것

같답니다.



그린 빈 by 할미꽃소녀

일이 힘들어서

쭈글탱이 콩이 되었다가도

풀 죽은 호박이 되었다가도



주급을 받으면

샤이니 샤이니

살아나요...

기름칠을 했으니 그런 날은 잠깐이지만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어쨌든 돈은 이렇게 마법을 부려요.

주급은

월급은

참 놀라운 힘을 가졌어요.



노란 호박 by 할미꽃소녀

런치도 잘 먹고
구디백도 잘 받아
오후의 뜨거운 해를 뒤로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은 마음이 쫌 허전해요.




그동안 저와 친하게 지내던 동료 애나가

일을 그만두었거든요.

던킨 기프트카드와 함께 전해준

따뜻한 말이 고마워요.

함께 더 이상 일할 수 없으니

이제 수다는 누구와 함께...



친구 애나 taken by 할미꽃소녀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저도 어느새 내공이 쌓였어요.

유난히도 처음부터 넘 열심히 일하고

의욕 넘치는 직원들을 보면

저렇게 일하면 금방 지치고 말지...

안타까운 생각까지 든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은 금방

번 아웃되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노력하는 만큼 회사에서 다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또 잘하면 잘할수록
위에서는
더 분발하여 잘하기를 바라니까요.





오죽하면 직장생활 불문율이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가 없다잖아요.



아파트 야외수영장1 taken by 할미꽃소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지 말라는 것,

열심히 살지 말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고요.



직장생활을 잘하려면

자신의 체력을 잘 컨트롤하면서

자기 마음도 잘 다독이는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야

지치지 않고

시험 들지 않고

장기전에서

꾸준히 버티고 길게 갈 수 있더라고요.




저도 생각한 것만큼 실천은 잘 못하고있지만,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30년 넘도록 한국에서 미국에서

한 해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직장생활의 지혜를
계속 배워가고
있답니다.



아파트 야외수영장2 taken by 할미꽃소녀

아파트 안 야외수영장에 물이 채워지고 있어요.

본격적인 여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에요.



우와~~ 그럼 곧 오픈할 것 같아요.




일 마치고 와서 오후에 여기서 수영하면

여기가 바로 하와이죠 뭐.

니가 가라 하와이

응, 걱정마 내가 가마~~~




작은 규모지만 나무로 둘러싸인 수영장을 보니

노동이 아닌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아파트 수영장3 taken by 할미꽃소녀

잘 살아가려니

매일 일용할 양식(糧食)이 필요해요.

하지만 매일 양식(洋食)만 먹으면 안되고

골고루 먹어야 해요.😆




내일의 메뉴표를 보니

중식 런치가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쥐꼬리 주급이지만

소꼬리까진 바라지도 않고



열심히 일하면서

고양이를 부탁해... 가 아니고

고양이 꼬리만큼만 부탁해...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보면서요.



내일도

새벽 출근길을 나서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