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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버지날 Father's Day, 북하트로 응원해요💚

 

여름 바람을 쐬며

아파트 앞을 산책하다 보니

듬성듬성 비어있는 파킹랏에

차 한 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졸업을

축하한다고

창문이며

차문이며

장식이 되어있어요.

 

 

 

 

 

 

여름 오후1 taken by 할미꽃소녀

 

 

 

 

 

요즘 제가 사는 타운엔

초중고 졸업식이 한창이거든요.

주마다 타운마다 계절이 약간씩

빠르거나 늦기 때문에

학기 마감도 졸업식 시즌도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좀 다른데요.

 

 

 

 

 

여름 오후2 taken by 할미꽃소녀

 

 

 

 

졸업과 입학 등의 중요한 시기에는

특히나 더욱

자녀의 성장과 변화를 축하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집 문 앞이며 창문에 풍선을 매달기도 하고

차에다 축하 문구를 쓰는 등

사랑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답니다.

 

 

 

 

 

여름 오후3 taken by 할미꽃소녀

 

 

 

6월 셋째 주 일요일,

6월 20일

아버지 날이 코앞인데도

마켓이 그리 부산하지는 않아요.

 

 

아직 아침시간이라

마켓 안 카페는 더 조용하네요.

 

 

 

 

6월 홀푸드1 taken by 할미꽃소녀

 

 

 

 

역시 아빠들은

No. 2

영원한 2인자일수 밖에 없나봐요.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셔도

엄마에 치여서

1번은 못되어요.

 

 

며칠 전부터 책상에 앉아

남편에게 무얼 하나 사줄까 고민을 했는데요.

마땅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더라고요.

 

 

여자들을 위한 선물이라면

옷이며 향수며 가방이며

온갖 선물 종류가 다양한 것에 비하면

남자들을 위한 선물은

좀 단순한 것 같아요.

 

 

책상 위 불 밝히는 제 방 전등은

2인자에 이어

3인자까지 있어요.

 

 

 

 

 

3인자 전등 taken by 할미꽃소녀

 

 

 

사실

지난주 홀푸드 직원 감사의 날 행사 마지막 날,

몇 가지 선물을 놓고 래플 raffle을 했는데

직원 이름이 담긴 추첨함에서

저도 당첨이 되었나 봐요.

 

 

저는 그날 일이 오프여서 몰랐는데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스토어 리더가 직접 전해주더라고요.

 

 

야호~~~

월요일 아침을 기분 좋게 출발했어요.

대충 30불 정도 할 거라고 동료가 그러는데

가격을 떠나 어쨌든 선물은 기분 좋아요.

여러 가지 신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네요.

 

 

 

 

 

래플1 taken by 할미꽃소녀

 

 

 

근데 입이 근질근질...

입 싼 제가 파이어 티비 스틱을 받아오자마자

집에 와서 남편에게 자랑해버렸으니

이건 선물로 쓸 수 없어요.

 

선물은

서프라이즈~

해야 하니까요.

 

 

 

 

래플2 taken by 할미꽃소녀

 

 

 

 

바쁜 일을 마치니 벌써 저녁시간.

요즘 여름 시즌이라 일이 더 많아져서

정말 일이 끝나야지 끝나는 시간이랍니다.

그래도 일 마쳤으니

드뎌 자유의 몸.

 

 

우선 차 한잔 마시려고 홀푸드 카페로 와서

탁자를 보니

손님맞이용 미니 가든이 있어요.

이쁜 꽃은

보기도 좋고

향기도 나니

힐링, 힐링 타임.

 

 

 

 

 

6월 홀푸드2 taken by 할미꽃소녀

 

 

 

가벼운 마음으로

홀푸드에서 무엇이 있나 둘러보았지요.

 

 

유기농 살구가 눈에 띄어요.

6월 제철 과일인 주황색 살구를 사다가

살구청을 만들어줄까요?

살구는 비타민 A가 많아서 눈 건강 증진에

특히 효과가 있다지요.

고영양, 저열량으로 다이어트에도 좋고요.

 

아, 그런데 집에 말린 살구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으니

살구는 넥스트 타임으로~~~

 

 

 

 

 

6월 홀푸드3 taken by 할미꽃소녀

 

 

 

 

아빠들에겐 역쉬 2인자답게 조용히 침묵하며

책 읽는 것이 어울리나 봐요.

작은 원 스탑 북 코너가 있네요.

 

요새는 요리 잘하는 젊은 아빠들도 많아서

남자들을 위한 요리책도 다양해요.

 

 

 

 

 

6월 홀푸드4 taken by 할미꽃소녀

 

 

 

 

여행 갈 때 휴대하기 편리한

여름용 필수용품이 들어있는

섬머 에센셜 키트 신상품도 있네요.

일이 많아 당분간 여행은 어려우니

이것도 통과~~~

 

 

 

 

 

6월 홀푸드5 taken by 할미꽃소녀

 

 

 

 

마켓 안을 두 바퀴 돌았는데

결국 실용적인 선물로 결정했어요.

 

얼굴에 바르는 로션

에브리 맨 잭 Every Man Jack 제품을 샀어요.

민감성 피부는 물론

모든 피부 타입에 다 잘 맞는데요.

 

 

남편 피부가 어떤 타입인지는 몰라도

아저씨에서

오빠로 변신하기 위한

1단계 준비는 되었네요.

 

 

 

 

 

6월 홀푸드6 taken by 할미꽃소녀

 

 

 

 

남편과 함께 쓸

365 홀푸드 샴푸와 컨디셔너도

세일하길래 샀어요.

상쾌한 민트향이라 산뜻해요.

이 제품으로 머리를 감으면

확실히 머리가 덜 빠져 좋더라고요.

 

 

 

 

 

6월 홀푸드7 taken by 할미꽃소녀

 

 

 

 

남편 선물 산다고 백화점 가면

꼭 제 것도 하나 꼭 사게 돼요.

심지어 남편 옷 사러 갔다가

제 옷을 사 갖고도 오는데요.

 

 

저를 위해서

머리 감은 뒤 두피에 바르는

트리트먼트 컨디셔너를 샀어요.

머리에 바르고 다시 헹굼 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할 것 같아요.

상한 머릿결도 회복시켜주고

모발도 강화해준대요.

 

 

자마이칸 캐스터 오일에다

쉐어 버터향과 페퍼민트, 애플 사이다 식초가

주요 성분으로 표시되어있어요.

 

 

염색으로 상한 제 머릿결이

기름 좔좔 흐르는 반질반질한 머리로

조금이라도 바뀌어질 수 있으려나요...

 

 

 

 

 

6월 홀푸드8 taken by 할미꽃소녀

 

 

 

 

보관하기 귀찮은 종이 카드 대신

북하트도 준비했어요.

시력 테스트도 할 겸

사진 속에 하트가 몇 개인지 세어보세요.😅

 

 

책 두장을 접어 만든 하트로

사진도 한방 찍고

남편에게

하트 뿅뿅 날리고

책은 다시 원상 복귀시키면 된답니다.

 

 

 

 

 

 

여름 오후4 taken by 할미꽃소녀

 

 

 

 

나이가 들수록

쓰지도 않고 바라만 보는 선물보다는

생활 속에서

실용적으로

온전히 쓸 수 있는 선물만을 고르게 되니

감성을 잃어버린 채로

살고 있는 걸까요?

 

 

레트로 감성이든

테크노 선물이든

전해드리고 싶어도

 

 

아쉽지만

지금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추억의 아버지들이

주변에 많이도 계시답니다.

 

 

저에게도 있어요.

가장 소중하여

잊을 수 없는

두 분,

따뜻했던 친정아버님과

자상했던 시아버님이시죠.

 

 

그곳에선

몸도 아프지 말고

마음도 힘들지 않고

남아있는 가족 걱정일랑

다 내려놓고

오직 편히 쉬시길 바라면서

기도하면서 잠시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

 

 

또한

앞으로

아버지가 될 모든 분들은

여우 같은 짝꿍이랑

냥이와 강쥐 같은 딸 아들로

따뜻한 가정 이루시길

기대하고요.

 

 

 

 

여름 오후5 taken by 할미꽃소녀

 

 

 

 

오늘도 어제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 서서

어두운 곳 밝혀주며

우리를 지켜주는

가로등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열 일하며 수고하며

땀 흘리며 헌신하며

외로운 아버지의 무게를 짊어지며

말없이 걸어가는

모든 아버지들께는

 

 

저의

북하트로 응원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