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카니발이라는 차가 있지요.
미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요.
약 20년 동안 사용했던 이름을 바꿔
2022년형 카니발 Kia Carnival이
미국에 출시되었답니다.
특히 이 미니밴 카니발은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적용시켜서
신차 분위기가 물씬 풍긴대요.
저는 현재 현대차를 갖고 있는데,
만약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이 신형 카니발을 보면
넘 반가울 것 같아요.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실적도 작년에 비해 4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니
제 마음이 왠지 뿌듯하답니다.
카니발로 시동 걸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니,
오늘은 저희 동네 즐거운 카니발로
잠깐 초대하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할 카니발은 미니밴이 아니고요,
동네 축제 카니발이랍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미국의 많은 타운마다
카니발이 열려요.
주로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등
주차가 쉽고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에
이동식 놀이기구를 설치하여
즐기는 축제랍니다.
말은 거창하게 축제라지만
실은 간단한 놀이기구 등과
이동식 오락 기구 등을
설치하며 놓은 것이지요.
카니발은 보통 3일~5일에 걸쳐 열리는데요.
어린아이부터 연세 드신 분까지
가족과 친구와 연인들이
다 출동한답니다.
애기용 청룡열차도 있고,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커피잔도 있고,
미니 자동차도 보이네요.
호박마차 대신 딸기 마차를 타고,
포대기 깔고 미끄럼틀도 타요.
하루 종일 이용 가능한 자유이용권을
사서 뺑뺑이처럼 이것저것 타기도 하고,
몇 장의 티켓을 사서 타고 싶은 놀이기구만
골라타기도 하죠.
스캣,
제 아들도 좋아했던 요것은
좀 무서워서 초딩 정도는 되어야 타더라고요.
카니발은 놀이도 놀이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어요.
미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길거리 음식 같은 것이
다 있더라고요.
즉석에서 주문받아 만들어서
화덕에 구워주는 피자가 인기네요.
팝콘도 먹고,
레모네이드도 마셔야죠.
먹고 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오락 한판을 꼭 하고 싶죠.
낚시도 하고,
말도 타야 하고,
물총도 쏴서
좋아하는 인형도 선물 받고 싶죠.
파란 늑대는 왜 왔을까요?
놀이기구가 타고 싶은건가요?
아하~~ 주짓수 Jui-Jitsu 회원 모집하려고
와있었군요.
주짓수는 일본 기원의 무술이며
유도의 원형이라죠.
해가 저물면서 보는 사람이 없어도
열심히 시범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노란 양말 신은
귀염둥이도 마실 나왔어요.
요요는 계속 돌아가고,
애들 태워놓고
엄마들은 역쉬
수다타임~
작년은 코로나 때문에 다 취소되었던
이런 행사들이
올해는 동네마다
다시 많이 돌아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신난 것 같아요.
어두워지니 하나 둘,
네온사인이 들어오네요.
어두워질수록
카니발의 밤은 빛나요.
친구들과 행아웃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지칠 줄을 몰라요.
카니발의 밤이 저물어가요.
한국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그리고 뉴저지의 식스 플래그
Six Flags Great Adventure 같은
대형 놀이시설의 즐거움과는
비교도 안되죠.
어떻게 보면 넘나 허접할 수도 있는
이벤트거든요.
하지만
동네에서 열린 카니발엔
잊을 수 없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에겐
부모와 함께 한 시간들이,
10대들에겐
친구들과 함께 한 기억들이
그리고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함께한 부모의 얼굴이,
또한
젊은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와 연인,
그리고 자녀의 모습이
생각나게 하거든요.
저도 오래전 기억 속의 밤이 떠올랐어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이기구를 타며
무서워서 꽥꽥 소리 지르던 밤이요,
케첩과 머스터드 잔뜩 바른 핫도그를 먹으며
즐거워서 헤헤 웃던 밤이요.
피곤해서 집에 가자 가자 해도
한 번만, 한번만
더 타겠다며 아이들과 실랑이를 하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밤들이요.
카니발 속에서🎈
카니발 보다도🚗
더 빠르게
씽씽 달려본
이 여름밤이
언젠가는
또
그리운 시간 한 조각으로
기억되겠지요.
둥그런 피자에서 잘라먹은
한 조각처럼요.
둥그런 대형 링에서
반짝이는 불빛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