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주중에서 39번째 주인
메인주 State of Maine의
최대 도시는 포틀랜드 Portland인데요.
이곳은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이자 휴식의 장소랍니다.
왜냐면
포틀랜드의 등대,
포틀랜드 헤드라이트
Portland Head Light를
보기 위해서죠.
이 등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중
한 곳이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 중
한 곳으로도
손꼽히기 때문이랍니다.
포트 윌리엄스 주립공원
Fort Williams State Park에 주차를 하면
하얀 등대가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지시로
1791년 건립되었다는
이 등대 옆에는
그림같이 이쁜 빨간 지붕의 집 한채도
있어요.
귀여운 강쥐들도
이곳의 매력에 빠진 것 같지 않나요?
주인 따라 꼼작도 않고 휴식을 취하며
마치 등대를 감상하는 것 같았어요.
니들도 뭐 좀 낭만을 아는구나.
ㅋㅋㅋ
등대 앞에서 잠시 머물며
이 등대가 왜 아름답다고 하는지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우뚝 솟은 하얀 기둥의 등대와 함께
빨간 지붕의 집,
거친 바위와 대서양의 검푸른 바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포트 윌리엄스 공원이
모두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는데요.
저는
복잡한 도시의 소음을 잠시 잊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바다와 등대가 주는
날 것 그대로
자연의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지요.
사실 이 등대를 제가 처음 만난 건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1882~1967)의
등대가 있는 언덕
Lighthouse Hill (1927년 작품)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거든요.
오래전에 이 작품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호퍼는
집이나 도로 음식점 등을 소재로
대도시 사람들의
고독과 고립을 즐겨 그렸다고 해요.
뉴요커로 살았던 호퍼는
이곳 메인주 포틀랜드를
자주 방문하였고,
이 아름다운 등대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호퍼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가
이 등대를 소재로
여러 작품과 사진 등을
제작하였고요.
아름다운 등대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멋진 사진을 담으려면
배도 든든히 채워야 해서
공원 안에 핫하다는
바이트 인 투
Bite into Maine
푸드 트럭을 지나칠 수 없었어요.
신선한 랍스터 롤이 유명하다기에
사보았어요.
한 개당 $32이었으니
우와... 약 37,000원😅
매일 랍스터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데
랍스터라서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하지만 맛은 굿~~~
쫀득한 랍스터 살만을 발라내어
마요네즈로 버무려
차이브 Chive를 얹었더라고요.
시푸드이니 레몬이 빠질 수 없죠.
메인주의 맛있는 블루베리 소다와 함께
등대를 보면서 먹으니
랍스터가 마치
쫀득이 같았답니다.
이 등대를 보지 않으면
메인주를 여행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겨울이면
한 번쯤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그때는 바람이 넘 찰까요?
겨울바다에 가보았지
...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김남조 시인의 겨울바다 중에서>
자유의 여름바다와
희망의 상징인 등대 앞에서
쓸쓸한 겨울바다까지도
꿈꿀 수 있었던
따뜻한 힐링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