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자녀들은
동부의 대도시 보스턴에 오면
미션이 한 가지 있답니다.
하버드 대학 잔디밭의 동상의 구두를
쓱쓱 문질러보는 일이지요.
이 구두를 얼마나 문질러댔는지
구두 앞코가 하얗게 다 달았어요.
이 구두를 만지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다는 속설이(?)
있어서 엄청 인기가 있어요.
😁😁😁
(구두를 수없이 만지고,
공부를 엄청 잘해도
하버드는 못가요...ㅠㅠㅠ
엄청 엄청 더더더 잘하는 애들이
세계에 넘 많거든요).
특히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아이비리그 대학
캠퍼스 투어를 위해 보스턴을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여름방학 때면 한국에서도 자녀들과 함께
이곳 보스턴의 유명대학들인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
메사추세츠 공대 MIT는 물론이고
보스턴 칼리지 Boston College,
그리고 한국의 가수 싸이가 졸업했다는
보스턴 대학 Boston Univ. 등을
방문하시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요.
독립전쟁의 불씨가 되었던
1773년 보스턴 티 파티 Boston Tea Party
사건은 세계사 시간에 배워서
기억에 남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ㅋㅋㅋ).
과학과 예술의 도시라는
보스턴의 다운타운은 엄청 복잡하고
옛 도시의 느낌이 강하지만
흐린 오후에 찍은 빌딩 숲의 건축물은
어딜 가나 멋집니다.
(카메라만 좋다면...ㅋㅋㅋ).
스타벅스 앞에는 황금색 주전자가
달려있어요.
이 주전자로
커피를 원 샷 해야 할 것 같은데요~~~
😎😎😎
차로 이동하기엔 복잡할 것 같아
다운타운의 푸르덴셜 센터 Purudential Center
주차를 해놓고 구경을 했답니다.
이 센터는 보스턴의 최고 관광지 중 한 곳인데요.
이 건물 안에는 온갖 유명한 샵이 있답니다.
먹는 EAT와 이태리를 ITALY를 합친
이태리 EATALY라는 갬성이 맘에 들어
구경해보았는데요.
마치 델리 카운터를 옮겨다 놓은 듯한
음식들이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요.
이곳에선
이태리의 대표 음식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윈도쇼핑 감상 포인트😍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현실...ㅋㅋㅋ).
보스턴 투어는 3가지 방법이 있대요.
걸어서 구경하는 프리덤 트레일 Freedom Trail,
2차 대전 때 쓰던 수륙양용차 덕 투어 Duck Tour
버스 투어인 트롤리 Trolley가 있어요.
지상과 강으로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덕 투어는 아쉽게도 이 날 오후 티켓이
다 매진이 되었답니다.
대신 올드 트롤리 투어를 선택했는데요.
걷고 싶은 곳은 걷기도 하고,
힘들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구경했어요.
저녁을 먹기 위해
퀸시 마켓 Quincy Market에 갔는데
마침 거리 공연도 있더라고요.
2층으로 된 이 시장은 온갖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답니다.
이쁘게 장식해놓은 카페와 식당들이
많았고요.
밤 전등이 반짝이면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았답니다.
(메인에서 랍스터로 돈을 다 써서
보스턴에서는 비싼 식당 분위기 감상만..ㅋㅋㅋ).
실내에 줄지어진 음식점 중에서도
클램 차우더가 맛있어서 상도 탔다고
알려진 보스턴 차우더 Boston Chowda
맛집을 들렀어요.
진한 조개 향 맛이 감자와 잘 어울려
담백하면서도 맛있었어요.
배고파서 먹느라
아차~~ 사진은 못 찍었네요.
보스턴 지하철은
뉴욕의 지하철보다는
깨끗한 편인 것 같았어요.
(뉴욕의 지하철은 쥐들의 집...ㅋㅋㅋ).
지하철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여서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검사하더라고요.
보스턴에 왔으니
옛 기억을 되살려
하버드 대학의 어스름한 캠퍼스를
구경해보았네요.
영화와 뮤지컬로 보았던
금발이 너무해,
리걸리 블론드 Legally Blonde의
유머도 생각하면서요.
변심한 남친을 만나기위해 하버드 로스쿨로
입학한 여주인공 엘이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는 유쾌한 코미디였지요.
이 메모리얼 홀 어디엔가
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 키울 때는 대학 투어가
예민하고도 신경 쓰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애들 다 크고 나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캠퍼스를 감상하게 되었네요.
하버드와는 좀 다른 분위기인
메사추세츠 공대 앞의 밤풍경은
뭔가 인공지능이라도 돌려야
할 것 같은 엄청 학구적인 분위기🤩
보스턴 시내는 숙박료가 넘넘 비싸서
비용을 절약하느라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
메드 포드 Medford라는 곳에서
머물게 되었는데요.
익스피디아에서 할인받아 예약한
메리엇 계열 AC 호텔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오~~ 아주 클린, 모던, 깔끔함이 좋았어요.
다음날 아침에 로비도 둘러보니
그레이 색상 계열이 세련되고
멋진 곳이어서
다시 여행오고 싶은 호텔이었답니다.
보스턴 여행하면서는 특히 아이들과의
지난 추억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과거의 시간의 지점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그 많은 일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작은 것에 안달복달하며
아이들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주었을까
저를 되돌아보면서요.
사람들은 말한다
그때 알았더라면
그때 잘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후회 명언 중에서>
이미 지난 시간들은 돌릴 수 없기에
지금부터
앞으로의 날들은
큰 후회는 하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을
잘 채워가야겠다고 다짐한
보스턴 여행은
다음편에
샌드위치 맛집으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