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요일의 결혼식 "그만 자고 빨리 안 일어나? 결혼하러 안 갈 거야?" "벌써 9시가 넘었는데 결혼식 늦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도대체 너는 결혼하러 가는 날까지 내속을 썪이니? 내가 아주 아침마다 너 깨우는 것 때문에 늙는다 늙어?" "나 안 깨워도 엄마 이미 늙었거든요. 엄마는 결혼하는 날까지도 나를 왜 이렇게 귀찮게 해... 11시에 알람맞쳐놨단 말에요". 엄마의 계속된 고성능 하이톤 때문에 간신히 잠은 깨었지만, 전날 여행가방을 싸느라 낑낑대었던 피곤함이 채 가시질 않아 그대로 이불속에 한참을 누워있었는데요. "이렇게 피곤할 줄 알았으면 결혼식을 아예 한 5시쯤으로 했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10시가 넘어서도 거실로 나오지 않는 저 때문에 이러다간 한바탕 집이 또 2차 대전이 시작될 듯 불안한 마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