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은 그린 푸드, 풀떼기 식단 대학시절 유난히 성격도 명랑하고, 목소리도 은쟁반에 옥구슬 같은 씩씩하고 마음 고운 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하루는 기분이 많이 상해서 도대체 이해 안 가는 일이 있다고 씩씩대면서요. 자기 성씨는 분명히 흔하지 않은 성인데 눈에 보이는 길가 글마다, 특히 별로 좋지 않은 문구마다 예를 들면 "이곳에 소변 누면 형사 고발함. 주인 백." 이렇게 말이죠. 자기처럼 온순한 백 씨들이 때로는 무척 과격하게 사람들을 위협하는 글을 써놓은 것을 보면 화가 난다면서요. 지금이야 세련된 문구에 다듬어진 문장으로 전자판 광고가 흔하지만, 당시 80년대만 해도 전봇대나 가게 앞이면 다소 촌스럽고 다듬어지진 않은 문장으로 쓰인 손글씨 전단지나 벽보가 아주 흔했거든요. 여기서 주인 백(白)이란 아뢴다 라는 한자 뜻인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