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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이 별앞에서의 이별 하늘 수많은 별 가운데 바다 무수한 모래 가운데 너 닮은 나로 나 닮은 너로 만나 날마다 따뜻하게 빛내주고 때로는 치열하게 부딪치며 살았던 짧은 시간들 어떻게 이별의 마지막 인사도 없이 이 별을 혼자 떠났니 이제 남은 나는 눈을 들어야만 발을 낮춰야만 너를 볼 수 있을까 안녕하지 못한 이 하루 속에서 어디서 너를 만날까 어떻게 너를 잊을까 그 별 속에서 그 모래 속에서 사랑은 시가 되는데 이별은 별이 된다는 짧은 시조차도 읽기가 마음 아픈 하루입니다. 한 달 전에 50대 부부의 일상을 블로그에 썼었지요. 지지고 볶으며 시작한 결혼생활이라 할지라도 삶이라는 길고도 짧은 마라톤은 어느 날 두 다리를 함께 묶은 줄이 풀리어 혼자 쓸쓸히 달려 끝내야만 하는 이별의 달리기임을요. 아무리 글로 훈련하고 책으로 연습.. 더보기
오직 사랑의 빚으로만, 빛으로만 어제는 알았지만 벌써 지났기에 후회하고, 내일은 멀었지만 아직 기다림에 불안합니다. 주어지는 24시간 매일이 만약 이렇게 스윗한 마카롱만 같다면 교만한 마음으로 세상 모든 시계를 내 맘대로 맞추며 살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며칠 전부터 아픈 화분을 바라만 보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늘에서야 햇볕 좋은 창가로 옮겨주었답니다. 꽃대가 올라오다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네요. 제 맘이 아프니 이제야 화분 아픈 것이 보여요. 시들어져 마지막 잎이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지나가는 인연이 영원한 사랑인 줄 알고 미련을 가졌던 젊은 때가 있었다면 이제는 나이 들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가족이 끝까지 꼬옥 지키고 싶은 마지막 잎 같은 사랑이 되었지요. 주변엔 언제나 이런저런 해프닝이 있어요. 약 한 달 전엔 제 친지분께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