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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인디안 썸머에 먹는 열무김치 국수 앙상한 나무 사이로 포근한 새벽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아있는 것을 보니 낮 기온이 제법 올라갈 것 같았는데요. 예상이 맞았어요. 21도 가까이 올라간 화사한 오후 날씨 속에서 아직도 이렇게 화려함을 뽐내는 마지막 잎새들이 있네요. 새벽과 한낮의 풍경이 달라도 넘 다르죠? 저처럼 성질 급한 나무들은 어느새 이렇게 빈 둥지만 덩그러니 남았는데요. 하늘 색깔만 보면 아직도 시간은 가을에 멈춰있는 듯합니다. 겨울은 분명 시작된 것 같은데 지난주부터 한낮엔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요즘 같은 날씨를 인디안 썸머 Indian Summer라고 하더라고요. 발음을 약간 달리해서 인디언 서머라고도 하죠. 이 말의 의미는 북아메리카에서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경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고온.. 더보기
인생은 미완성이어도, 열무김치 보리밥과 열무김치 국수는 완성🌶 새벽 가로등 보며 회사 앞 주차장에서 따뜻한 고구마 먹고 시작한 목요일 아침 6시. 겨땀은 저리 가라... 하루종일 발바닥에 땀났네요. 일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30분. 10시간도 더 일했어요. 아직 연말도 아닌데...ㅠㅠㅠ 라디오에서 곧 저녁 5시쯤부터 헤비 레인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니, 딴 길로 새지 않고(?) 집으로 쌩 달려왔답니다. 일기 예보가 넘 정확해요. 30분 거리의 집 앞에 도착하니 하늘이 번쩍번쩍거리기 시작하고 비가 막 쏟아지더라고요. 빗줄기가 더 굵어지는 것 같아 재빨리 주차하고 집으로 후다닥 단숨에 뛰어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 저의 주차 습관은 꼭 창문을 열고 운전석에서 고개를 내밀어 차 밑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비가 몰아치는데도 이 날도 어김없이 창밖으로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