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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스무살 아들과 함께 만든 굴석박지와 동치미 인생의 황금기 같은 20대를 만약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깔일까요? 무지개색까지는 안되더라도 싱그런 봄꽃 새싹 연두색 뜨거운 여름 태양 빨간색 낙엽진 가을 숲속 고동색 눈내린 겨울 바다 하얀색 이라면 좋을 텐데,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니... 공부에, 취업에, 재정문제에 답 없는 검은색, 아니 아예 색도 느낄 수 없는 무채색으로 느끼며 살고 있을까요? 저희 집에도 한 마리 있답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을 지나고 있는 대학생 아들 쌩 도령이라고요. 작년 12월이 끝나갈 무렵 페인팅 카페에서 직접 그렸다며 알 듯 모를 듯한 그림 선물을 주더라고요. (근데 그 의미 분석은 안되네요.) 지금이 얼마나 빛나는 시간인 줄 모르니까 매일을 물쓰듯 펑펑 쓰고 있답니다. 깨어있는 시간엔 하루 종일 셀폰과 랩탑에만 붙어있.. 더보기
결혼의 대충 조건 20대 후반의 딸이 있다 보니 결혼을 생각하는 미혼남녀의 설문을 읽게 되었어요. 그중에서 얼굴 조건은 "키스할 정도 이상"되어야 한다는 항목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키스할 정도 이상"의 얼굴이 도대체 어느 정도 기준일까요? 사랑의 불시착으로 핫하다는 그 커플, 오래전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보았던 리처드 아재와 줄리아 줌마처럼 그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상당히 매력 있는 그 정도의 외모가 기준이라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선 그리 쉽게 찾기는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결혼의 대충 조건을 함께 나눠보자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젊은 친구들이 진짜 싫어한다는 금기 용어 "라테 말이야" 한번 써볼게요. 직장 상사분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1년 넘게 그저 평범하게 교제하던 중 남편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