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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인디안 썸머에 먹는 열무김치 국수 앙상한 나무 사이로 포근한 새벽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아있는 것을 보니 낮 기온이 제법 올라갈 것 같았는데요. 예상이 맞았어요. 21도 가까이 올라간 화사한 오후 날씨 속에서 아직도 이렇게 화려함을 뽐내는 마지막 잎새들이 있네요. 새벽과 한낮의 풍경이 달라도 넘 다르죠? 저처럼 성질 급한 나무들은 어느새 이렇게 빈 둥지만 덩그러니 남았는데요. 하늘 색깔만 보면 아직도 시간은 가을에 멈춰있는 듯합니다. 겨울은 분명 시작된 것 같은데 지난주부터 한낮엔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요즘 같은 날씨를 인디안 썸머 Indian Summer라고 하더라고요. 발음을 약간 달리해서 인디언 서머라고도 하죠. 이 말의 의미는 북아메리카에서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경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고온.. 더보기
보석보다 빛나는 11월의 시작 11월의 탄생석은 토파즈라는데요. 건강과 희망을 상징하는 보석보다도 11월 첫날의 풍경이 어찌나 화사하던지요. 보석보다 더 빛나는 감사 Give thanks라는 단어와 함께 온 11월의 풍경을 셀폰에 담아보았네요... 이렇게 이쁜 낙엽을 보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인공조미료도 없고 향신료도, 첨가물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 자연의 모습이 마음을 끌어요. 끝나가는 가을이 이렇게 눈부셔도 되는 걸까... 감탄하면서도 아쉽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두 달 남은 2021년을 어떻게 채울까... 마음속의 계획도 세워보는 하루였답니다. 첫날이라 그런가요. 유난히 더 분주한 하루였는데요. 실은 제가 일하는 곳에서 할러데이 스페셜 밀 레시피가 나와서 긴장이 되더라고요. 이제 케이터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더보기
금요일 밤의 연극, 라듐 걸스 Radium girls 라듐 걸스 Radium girls😵 제목을 보는 순간 만약 라듐을 모른다면 웬 걸그룹?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연이 연상될지도 모르는 제목입니다. 과학에 완전 꽝인 저는 "라"로 시작되니 소피 마르소 주연의 프랑스 영화 라 붐 La boum과 엠마 스톤 주연의 미국 영화 라라 랜드 La La Land가 먼저 생각났어요. 연극 라듐 걸스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소녀들의 무거운 이야기랍니다. 라듐(영어 발음은 레이디엄)이라는 방사능 물질로 인해 귀중한 생명을 잃은 어린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네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공연들이 1년 6개월 만에 최근 다시 시작되었어요. 세계 뮤지컬 팬들의 메카라는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는 9월부터 "라이온 킹"도 돌아왔어요. 대학 캠퍼스 안의 공연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