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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토요일밤의 빛나는 웨딩 댄스🎶 잔잔한 기쁨과 감동이 밀려왔던 5월의 토요일 밤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 날은 31년 전의 저의 결혼식 이후 가장 큰 떨림과 설렘이 있었답니다. 바로 딸의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포토그래퍼가 찍어준 사진을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천장은 될 것 같은데요. 제 마음속엔 만장도 넘는 아름다운 그림이 새겨진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두 달 전에 제가 꽃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놓은 분홍꽃들을 예식 3시간 전에 남편과 둘이서 웨딩 홀 의자에 직접 장식해주었답니다. 파티장의 꽃은 제 직장 동료인 플로리스트가 만들어 주었고요. 예식이 시작되고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어주고 웨딩 링을 끼워줄 때는 제 마음도 살짝 뭉클하더라고요. 차분하게 기도하며 진행되었던 예식이 끝나고 2부는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 더보기
미국의 휴일, 메모리얼데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클래식인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제가 로마의 휴일 대신 미국의 휴일을 맛보기로 보여드릴까 해요. 5월의 화려한 휴일과 어울리는 빨간 채소 비트 Beetroot와 함께요. 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5월 31일이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랍니다. 한국의 현충일 같은 날이죠. 현충일이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잖아요. 전몰장병의 날이라 불리는 이 메모리얼데이의 시작은 남북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무덤에 깃발과 꽃을 가져다 놓으며 추모하는 날로 시작되었대요. 1882년부터는 미국을 위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공식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시인의 머릿속에 5월이 푸른색으로 저장되어 있다면 저는 빨간색이라고 주.. 더보기
5월을 시작하며 부르는 이름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 한 가지만 대표로 꼽으라면 바로 이름인 것 같아요. 내 이름이지만 늘 다른 사람이 불러주니까요. 오~~ 그런데 돈도 자식도 이름과 공통점이 있는 것 같네요. 돈은 그저 잠시 내 손을 거쳐서 어느새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갑니다. 자식도 내 것처럼 애지중지 기르지만 키워놓고 보면 아주 낯선 향기가 난다니까요. 오늘은 라벤더 향기로라도 위로받으세요. 꽃말은 침묵, 불신, 나에게 대답하세요... 내 것임에도 내가 선택하지 못하고 붙여진 이 이름 때문에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만이 많았어요. 아주 오래전 명작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쌍둥이 주인공의 딸 이름이 후남이잖아요. 아들은 귀남이고요. 이름 뒷글자에 사내 남 자로 끝나는 딸들은 다들 아픔이 좀 있답니다. 한자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