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굴로 삭힌 굴김치가 아니라 굴삭기 김치라고요? 며칠 전 유투부를 통해서 중국의 한 김치공장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굴삭기를 통해 김치 절이는 과정이그야말로 충격이었는데요. 굴로 삭힌 굴김치 아니고요. 굴삭기김치라네요...😡 그 영상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저도 깜짝 놀라서 진짜 우웨엑....하면서 열 받았답니다. 녹슨 굴삭기로 옮겨진 배추 더미 속에서알몸의 남자가 절인 배추를 휘젓고 있었는데,배추는 검으스름한 더러운 소금물에 둥둥 떠있었어요. 영상을 보는 순간이 소금물에 절여진 배추가 정말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가의심될 정도로 기가 막혔답니다. 그동안도 중국산 김치의 위생상태를 보여주는영상들이 인터넷에는여러 번 공개되었는데요. 쌓아둔 배추를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은 채로 밟으며 일하는모습도 있었고요.배추를 쌓아둔 통에는 덮개가없어서 빗물과 흙 .. 더보기
돈으로 사는 행복의 반 흔히들 말합니다.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요. 돈으로 행복을 바꿀 수 없다고욧?김밥 옆구리 터지는 그런 소리는 안 하렵니다. 차라리 돈으로행복의 (전부는) 살 수 없지만,행복의 (반은, 아니 반 이상은) 살 수 있다고과감히 말하렵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몇 년째 하며알뜰 살뜰 저축하는 딸이 새로운 거주지를 찾고 있지요. 모기지보다 더 비싼 렌트 생활을 청산하려니 제가 같이 이곳저곳을 발품 팔며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아파트를 보고 있는데요. 안전하고 좀 조용한 타운에서집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찾으려니,웬걸요...마지막 숫자 0 하나를 빼야지예산에 맞출 수 있겠더라고요.돈으로 행복한 집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분이 말한만약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혹시 돈이 모자란 건 아닌.. 더보기
홀푸드의 봄 시즌 새로운 메뉴 매일 길든 짧든 모두 열심히들 요리하고 계시지요? 항상 주변분들을 달달 볶고 계시니까요! 무엇으로 지지고 볶고 계신가요? 잔소리, 허튼소리, 군소리, 딴소리, 혹시 입찬소리까지? 그래도 쌍소리는 내려두시고요. 볶으실 땐 잊지 마세요! 강약 중강 약 불 조절을 잘해야 한답니다. 뚜껑을 열어야 할 때가 있으면 닫아야 할 때를 지켜서 마음이 타버리지 않도록요. 그래도 한 번씩 하고 싶은 볶음요리라면 사탕발림으로라도 깨소금 우스갯소리 유머 한번 섞어서 감칠맛이라도 살려보세요.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먹는 즐거움과 만드는 즐거움 또한 큰데요. 저는 24시간 중 많은 시간 눈만 떴다 하면 홀푸드 생각에 홀푸드 자랑으로 홀~~ 소리를 입에 늘 붙여 사니 이젠 남편은 물론 주위분들도 힘들어(?)하세요. 지금 일하고 있는.. 더보기
징글징글한 정글속 매직 워드 아무리 흥겨운 징글 징글벨이라도 매일 들으면 행복할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설렘을 주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까지 갖다 붙여놓으니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가시고 일 년에 두 번이나 극한직업을 감당하셔야 하는 산타할배는 명절 증후군으로 번 아웃되고요, 루돌프도 지쳐 뻗을 수 있으니 그 듣기 좋은 종소리도 여름과 겨울에만 듣고 싶네요. 이 고단한 정글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는 뭘까요? 하루에도 무심결에 많은 말들을 주고받는데요. 새힘을 주는 밥으로 얼었다 녹은 눈으로라도 네 마음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길 향기를 더한 봄꽃으로 피지는 못해도, 이 한순간도 실없는 바늘로 찌르지 않기를 뒤끝 없는 칼로도 남지 않기를 따뜻하게 듣고 싶고, 말하고 싶고, 힘든 마음 채워주는 한.. 더보기
이 별앞에서의 이별 하늘 수많은 별 가운데 바다 무수한 모래 가운데 너 닮은 나로 나 닮은 너로 만나 날마다 따뜻하게 빛내주고 때로는 치열하게 부딪치며 살았던 짧은 시간들 어떻게 이별의 마지막 인사도 없이 이 별을 혼자 떠났니 이제 남은 나는 눈을 들어야만 발을 낮춰야만 너를 볼 수 있을까 안녕하지 못한 이 하루 속에서 어디서 너를 만날까 어떻게 너를 잊을까 그 별 속에서 그 모래 속에서 사랑은 시가 되는데 이별은 별이 된다는 짧은 시조차도 읽기가 마음 아픈 하루입니다. 한 달 전에 50대 부부의 일상을 블로그에 썼었지요. 지지고 볶으며 시작한 결혼생활이라 할지라도 삶이라는 길고도 짧은 마라톤은 어느 날 두 다리를 함께 묶은 줄이 풀리어 혼자 쓸쓸히 달려 끝내야만 하는 이별의 달리기임을요. 아무리 글로 훈련하고 책으로 연습.. 더보기
오직 사랑의 빚으로만, 빛으로만 어제는 알았지만 벌써 지났기에 후회하고, 내일은 멀었지만 아직 기다림에 불안합니다. 주어지는 24시간 매일이 만약 이렇게 스윗한 마카롱만 같다면 교만한 마음으로 세상 모든 시계를 내 맘대로 맞추며 살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며칠 전부터 아픈 화분을 바라만 보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늘에서야 햇볕 좋은 창가로 옮겨주었답니다. 꽃대가 올라오다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네요. 제 맘이 아프니 이제야 화분 아픈 것이 보여요. 시들어져 마지막 잎이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지나가는 인연이 영원한 사랑인 줄 알고 미련을 가졌던 젊은 때가 있었다면 이제는 나이 들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가족이 끝까지 꼬옥 지키고 싶은 마지막 잎 같은 사랑이 되었지요. 주변엔 언제나 이런저런 해프닝이 있어요. 약 한 달 전엔 제 친지분께서.. 더보기
사순절의 침묵하는 양 양의 여러 특징을 찾아봤어요. 우선 양들은 눈이 나쁘고 잘 속고 잘 넘어지고 넘어지면 또 못 일어난답니다. 왜냐면 넘어지면 벌러덩 뒤집어지기 때문에 세워 일으켜 줘야 한대요. 방향감각도 없고 위험에 대한 방어력도 없고 중심을 금방 못 잡는 이 양들은 이기적이고 멋대로 살다가 반드시 왔던 길로 다시 돌아오는 귀소본능 습성은 있대요. 죽을 때가 되어야지 온순해진다고 하니 어쩌면 이렇게 네 발 달린 짐승이 두 발 달린 사람과 똑 닮았을까요. 눈이 나쁘니, 세상 보는 지혜도 없고 분별력도 없고 아무것에나 졸졸 따라다닙니다. 수시로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어느 길로 가는지도 모른 체 안갯속을 헤매며 돈길 따라 먹이 찾는 것에만 집중하며 맘대로 살다가 갈 때 되면 비로소 성질이 죽어 빈손으로 돌아가니 개 같은 인생 아.. 더보기
스무살 아들과 함께 만든 굴석박지와 동치미 인생의 황금기 같은 20대를 만약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깔일까요? 무지개색까지는 안되더라도 싱그런 봄꽃 새싹 연두색 뜨거운 여름 태양 빨간색 낙엽진 가을 숲속 고동색 눈내린 겨울 바다 하얀색 이라면 좋을 텐데,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니... 공부에, 취업에, 재정문제에 답 없는 검은색, 아니 아예 색도 느낄 수 없는 무채색으로 느끼며 살고 있을까요? 저희 집에도 한 마리 있답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을 지나고 있는 대학생 아들 쌩 도령이라고요. 작년 12월이 끝나갈 무렵 페인팅 카페에서 직접 그렸다며 알 듯 모를 듯한 그림 선물을 주더라고요. (근데 그 의미 분석은 안되네요.) 지금이 얼마나 빛나는 시간인 줄 모르니까 매일을 물쓰듯 펑펑 쓰고 있답니다. 깨어있는 시간엔 하루 종일 셀폰과 랩탑에만 붙어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