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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초콜릿 레더라흐 Laderach vs 벨기에 초콜릿 고다이바 Godiva 발렌타인데이가 오기도 전에 초콜릿 뇌물을(?) 일찍 받았어요. 맛감각 센스가 넘치는 딸에게서는 스위스 초콜릿 레더라흐 Laderach를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 남편에게서는 벨기에 초콜릿 고다이바 Godiva를 선물 받았는데요. 아껴먹었는데도 야금야금 벌써 거의 다 먹어가고 있으니 2월 14일 월요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 빈상자 냄새만 맡겠는걸요. 😅😅😅 스위스와 벨기에, 이 두나라는 초콜릿 강국이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회사들이 몰려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스위스는 알프스 초원의 건강한 젖소로부터 나오는 우유와 우유를 농축해내는 특별한 로스팅 기술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벨기에에서는 초콜릿의 주요 원료인 카카오나무가 오래전부터 대량으로 재배된 역사적 배경이 있기 .. 더보기
피자 반죽과 밀당하며 만든 아루굴라 피자🍕 금요일에 초록의 허브잎을 바라보며 집에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학교들은 눈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날씨가 궂으면 학교를 닫는 경우가 많거든요. 스쿨버스 운전을 하는 남편도 오늘은 집콕하게 되어 자동 삼식이가 되었네요. 아침부터 저는 피곤함이 올라와 제 마음속에 불만이 올라오려는 중에 우연히 이태리의 음식문화 기사를 읽었는데요. 이태리는 보통 하루 5끼를 먹는다고 해요. 💛아침 콜라지오네 Colazione 빵과 에스프레소 커피나 우유 라떼와 비스킷 💛💛아침 후 간식 스푼티노 Spintino 또 빵과 커피 💛💛💛이제 점심 프란조 Paranzo 파스타나 리조또 💛💛💛💛점심 후 또 간식 메란다 Merenda 홍차나 피자 💛💛💛💛💛 드디어 저녁 체나 Cena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와인과 후식 아이스크.. 더보기
어흥 호랑이 기운으로 충전하는 2월의 첫날, 설날🐯 뉴저지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눈폭풍이 왔답니다. 집콕하며 음식만 만들다가 이틀 만에 잠시 외출을 하게 되었지요. 찬 바람 속에서도 흰 눈 속에 비치는 햇살만큼은 봄같이 화사하기만 하네요. 아직 겨울인데도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원에서 댕댕이처럼 뛰어다니는 젊음은 흰 눈보다도 더욱더 빛나고 눈부셔요. 설날 기념으로 떡도 받았어요. 신년 스티커가 붙여진 팥고물 떡 속엔 쑥향이 났는데요. 300명도 넘는 분에게 섬김과 베풂으로 헌신하시는 분의 마음의 향기까지도 느껴집니다. 몇 시간 외출이었는데도 날씨는 너무 추웠답니다. 따뜻한 밥이 그리워 집으로 얼른 돌아왔지요. 2월 첫날이 설날이라니 저도 모처럼 명절 기분을 내어 따뜻한 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디저트 떡은 준비되어있으니 떡국만 있으면 100점.. 더보기
마켓 스시 비즈니스 아주아주 오래전, 캘리포니아 롤을 처음 먹었을 때였지요. 전주만 들어도 3초면 알 수 있었던 명곡인 팝송 호텔 캘리포니아는 너무나 익숙한 제목이었지만, 그 당시에 캘리포니아 롤이라는 말은 제겐 너무 생소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음식에 왜 캘리포니아라는 지명이 붙었을까 궁금해하며, 그냥 외우기 쉬운 누드 김밥으로 부르곤 했답니다. 🍣🍣🍣 보통 캘리 롤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아보카도와 오이, 맛살 정도의 재료만 구입해서 집에서 쉽게 만들어먹곤 하는데요. 하지만 스시를 직접 만들어먹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우선은 스시 레벨의 신선한 생선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고, 또 까다로운 생선 손질도 번거로우니까요. 하지만 신선한 스시 고민은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웬만한 마켓에 가면 신선.. 더보기
뉴저지 이탈리안 마켓, 엉클 지셉피스 Uncle Giuseppe's🍕 나라별로 연상되는 한 단어가 있대요. 한국 하면 오~~ 역시 열정과 열심. 🤣 그런데 이태리의 한 단어는 거만이라네요. 😎 다른 분야는 제가 잘 몰라도 요리만큼은 이탈리안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니 거만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어느 기사에서 읽으니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태리에서는 다 망하고 도대체 힘을 못쓴다고 하더라고요. 맨해튼에서 뉴저지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인 모리스 플레인 Morris Plains이라는 예쁜 타운에 이탈리안 마켓이 생겼는데요. 궁금해서 오픈 첫날에 다녀왔답니다. 이태리식 발음인가요? 지셉피는 영어로는 조셉 Joseph을 뜻하는데요. 이태리의 흔한 남자 이름이라는 이 발음이 좀 어렵네요. 모리스 플레인은 조용하고 안전한 주거지역이면서도 상업시설도 잘 발달되어 있어서 편안.. 더보기
사랑에 빠질 나이, 사랑니만 빠지다🦷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로 떨어지고 겨울바람까지 쌩쌩 불던 날. 퇴근길의 겨울 저녁의 노을이 아름답다고 느낄 여유도 없이 마음 철렁했답니다. 제 아들인 쌩도령이 글쎄 사랑니 4개를 겁도 없이 한꺼번에 뽑았거든요. 6개월 전에 정기검진 했을 때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는데, 아마 양치 중에 좀 불편함이 있었나 봅니다. 만약 빼려면 나중에 시간차를 두어서 2개씩 2번에 나눠서 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건만 이 아들의 그 똥고집은 아무도 못 말려요. 대학병원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는 예비사위가 얼마나 곤란했을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10살이나 어린 철없는 처남이 와서 두 번 방문하기 귀찮으니 사랑니를 한 번에 다 뽑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니까요. 물론 한 번에 발치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사로서의 신중한 판단.. 더보기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 벌써 1년🎈 새해의 시작은 계획, 노력, 열정이라는 긍정의 단어와 함께 작심삼일이라는 실망의 한자성어가 마치 짝꿍처럼 같이 붙어있는데요. 저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다행히 티스토리 활동은 냄비 리크스를 지금까지 잘 극복해온 것 같아요. 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되었으니까요. 평소 요리와 사진 찍기, 그리고 글쓰기, 말하기가 취미였지만 직장일에 쫓겨서 블로그 활동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었던 1년 전 어느 날, 대학병원의 풀타임 약사로 일하면서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약과 여행, 맛집 등 온갖 주제를 다루면서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도 하는 딸이 "엄마도 일단 저질러봐"라는 한마디가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답니다. 2021년 1월 15일에 첫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그때 쓴 글이 . 새해의 다짐을 담은 평범한 제목의 .. 더보기
미국 버지니아주 맛집, 캡틴 조오지 Captain George's🍤 유난히도 어른스럽고 차분했던 제 대학 친구의 별명은 캡틴이었습니다. 여자 평균치 키를 훨씬 웃도는 큰 키에 똑 부러지는 냉정함을 갖춘 그 친구의 이름은 인민이어서 장난스럽게 우리 친구들은 인민군이라고 놀려대곤 했지요. 어떤 중요한 문제 앞에서 친구들이 갈팡질팡할 때는 언제나 그 친구는 캡틴처럼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항상 분명하고도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었던 리더였답니다. 👌👌👌 1982년에 오픈했다는 캡틴 조오지라는 음식점 상호명을 보자마자 82학번 캡틴이었던 그 친구가 새삼 떠올랐습니다. 연말에 남은 유급휴가를 쓰면서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를 여행했는데요. 음식점 앞에 큰 배 한 척이 놓여있는 캡틴 조오지 Captain George's라는 시푸드 레스토랑을 다녀왔거든요. Captain Geor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