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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모리스타운의 와잇맨 팜스 Wightman Farms⛺ 2021년이 100일도 채 안 남았네요. 깊어지는 가을, 이 좋은 시간을 놓칠 수 없더라고요. 매일 실내에서만 일하다 보니 비타민 D가 아주 최저랍니다. 맑은 바람도 쐬면서 사과도 딸겸 최근 두 번이나 농장에 소풍을 다녀왔답니다. 😍😍😍 뉴저지 모리스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이 와잇맨 팜스는 1922년에 오픈했는데요. 농장 안에 약 15개 언어로 사과따기에 대한 간단 표지판이 있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아쉬워요. 웬만큼 한국분들이 방문하는 곳이면 한국어 안내문이 있는 편인데요. 모리스타운이 번화가이기는 해도 이 농장이 한국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약 10년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어 아이들 키우면서 해마다 자주 가게 된 단골 농장이어서 주변 분들에게도 많이 추천해.. 더보기
마음을 시험하는 진실의 서바이벌게임,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 스퀴드 게임 Squid Game의 뜨거운 열기가 저를 집콕으로 가둬놓았네요. 주말이면 일 마치고 이곳저곳 가까운 곳들을 돌아다니길 즐겨하는 저의 방랑벽을 잠깐 잠재웠어요. 456명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첫 번째 게임부터 최후에 남은 2인이 빗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마지막의 오징어게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네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 한국의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반가운 뉴스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있어요. 한국 넷플릭스 차트 1위는 물론 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시장의 "오늘의 Top 10"의 1위에 오르는 기록을 경신했다고 하네요. 지난 주말, 해야 할 일들을 급히 마친 후에 저도 TV 앞에 팝콘과 나초칩, 간단한.. 더보기
인생은 미완성이어도, 열무김치 보리밥과 열무김치 국수는 완성🌶 새벽 가로등 보며 회사 앞 주차장에서 따뜻한 고구마 먹고 시작한 목요일 아침 6시. 겨땀은 저리 가라... 하루종일 발바닥에 땀났네요. 일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30분. 10시간도 더 일했어요. 아직 연말도 아닌데...ㅠㅠㅠ 라디오에서 곧 저녁 5시쯤부터 헤비 레인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니, 딴 길로 새지 않고(?) 집으로 쌩 달려왔답니다. 일기 예보가 넘 정확해요. 30분 거리의 집 앞에 도착하니 하늘이 번쩍번쩍거리기 시작하고 비가 막 쏟아지더라고요. 빗줄기가 더 굵어지는 것 같아 재빨리 주차하고 집으로 후다닥 단숨에 뛰어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 저의 주차 습관은 꼭 창문을 열고 운전석에서 고개를 내밀어 차 밑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비가 몰아치는데도 이 날도 어김없이 창밖으로 고.. 더보기
보름달 속에 담아두는 말🌝 양력 8월 15일은 광복절,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니, 음으로나 양으로나 8월 15일은 기쁜 날이네요. 오색 송편 한팩을 받았어요. 미국에 살면서 추석에 송편을 먹었던 때가 해마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한인타운에 일부러 나가서 사 오지 않으면 송편 구경이 어렵거든요. 귀하신 송편을 그냥 먹을 수 없어서 송편 시식 인증샷이라도 찍고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후다닥 계란도 꺼내 보름달 컨셉으로 부쳤답니다. 보름달이 2개 떴어요. 한국 달과 미국 달 😁😁😁 추석을 만약 짧은 단어로 표현해보라면 사람🖐 음식👌 대화👍 요렇게 3가지로 써보렵니다. 풍성하고 좋은 음식을 앞에 놓고 편안하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 대화가 술술 풀려 힐링 타임이 되지만, 평소에 만난 적 없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한자리에 .. 더보기
미국 뉴저지 맛집, 평안동 양옥집 만약 제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해야 한다면 한국분이시든 외국 친구든 꼭 함께 가고 싶은 한식집이 있는데요. 🍚🍚🍚 바로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평안동 양옥집 PyeongAnDong이라는 곳입니다. (주 7일 오픈, 11:30 am ~10:30 pm) 주차는 음식점 앞 상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고요. 뉴저지 포트리 Fort Lee와 팰리사이드 팍 Palisades Park (보통 팰팍이라고 표기)은 한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 타운인데요. 한인타운인 만큼 한국음식은 물론 한국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마켓이며, 식당 및 트렌디한 카페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있어요. 이곳엔 오래된 맛집들도 있지만, 제가 평안동 양옥집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식 고유의 깊고 깔끔한 맛이 뛰어나.. 더보기
가을 감성담은 비빔메밀국수 가을은 우리에게 더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사색의 시간이라 그런 걸까요? 봄, 여름 그리고 겨울은 영어로 Spring, Summer and Winter~~~ 가을이라는 계절만 유독 Fall 또는 Autumn이라는 두 가지 영어단어로 불리니, 아주 오래전에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저는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답니다. 냉면이며 막국수며 철지난 여름상품 세일이 한창이에요. 지난달에 메밀국수를 사놓고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암튼 사다 놓는 것도 선수, 요즘 자주 깜박 잊는 것도 선수😅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여름 국수를 땡처리해야 할 것 같아 쉬운 비빔메밀국수를 만들어보았어요. 시원한 메밀국수는 무더운 여름과 더 어울리는 맛이지만, 9월이 깊어가니 가을 감성을 살짝 담아보려고 합니다. 메밀은 함경도 사투리.. 더보기
미국 회사들의 구인난 허리케인 아이다로 시작되었던 9월의 첫날이 어수선하게 지나고, 6일의 노동절 Labor Day, 9/11 도 지나고 벌써 9월 중순을 향해 가을은 빨리도 깊어집니다. 오래전에 개봉되었던 라이어 라이어 Liar liar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주말이네요. 늘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하던 주인공 아재 짐 캐리가 하루아침에 본심만을 얘기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해피엔딩의 코미디였죠. 거짓말을 일삼는 것은 당연히 나쁜 일이지만 마음에 있는 얘기를 다 털고 놓고 산다면 어쩌면 오해와 갈등도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좀 원활하게 해주는 완충 장치로 선을 지키는 애교의 선의의 거짓말은 때로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화이트 라이, 여러분은 어디까지 해보셨는지요? 😅😅😅 요즘 일하는.. 더보기
올리브 넣은 토틸리니 파스타와 무화과 샐러드 미국 남부 텍사스 달라스에서 반가운 전화가 왔네요.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또 목회활동을 하는 목사님인 초딩 동창에게서요. 멀리 떨어져 있고 각자의 일 때문에 바쁘니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는 못했어도 글로 일상을 전하며 서로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니 늘 가까운 친구처럼 40년 넘게 우정을 지키고 있지요. 작년에 이쁜 딸이 갑자기 결혼을 했답니다. 소울 메이트는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나 봐요. 평소 말 한마디도 항상 신중하게 하는 이 친구는 아빠로서 딸의 결혼 소식을 반갑게 전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한마디를 했는데요. "귀는 안 뚫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젊잖은 성격과 보수적인 시각에서 그런 말이 나왔으려니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등학생들도 귀를 뚫는 세상인데 성인이 귀를 뚫든 배를 뚫든🤣 이.. 더보기